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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에 제주도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세계 최장의 제주도 빌레못동굴 과 곽지패총

제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2. 12. 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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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에 제주도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세계 최장의 제주도 빌레못동굴 과 곽지패총

제주올레가 드디어 제주도를 한바퀴 빙돌아서 완전 개통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그동안 제주도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들었던 제주도 이야기들이 문득 생각이 났다

제주도에는 제주올레길을 비롯해서 제주도의 허파인 곶자왈과 중산간 그리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행지와 관광지가 개발되어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제주도에 다양한 관광지중에는 박물관도 많은데 공룡박물관, 자동차박물관, 그리스로마신화박물관, 녹차박물관, 주방용품박물관, 근현대사박물관, 사진박물관, 성박물관, 트릭아트박물관, 보석박물관, 나비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이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역사와 전설 신화를 제대로 만나볼수 있는 박물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모티브로 한 돌문화공원이 곶자왈에 터를 잡고 들어서 있고 국립박물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과 삼성혈 등이 있지만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역사와 신화를 피부로 느끼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제주올레길도 그렇고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의 경관도 그렇고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된 소식을 접하면서 사람과 역사는 없고 자연만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제주도에는 7~8만년전부터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어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인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었고 해안가에서 조개를 잡아먹도 살던 철기 시대의 유적인 조개패총이 발견될 정도로 오랜세월 사람들이 살아온 터전이다

 

이렇게 훌륭한 문화유산을 가까이 두고도 오랜세월 발굴하지 않거나 박물관을 세워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제주도는 자연과 있고 놀이기구만 있는 관광지로만 보이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여행을 떠나 애월항을 지나는 1132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곽지과물해변이 있는 곽지사거리에서 한라산 북사면 방향으로 산길을 달려올라가다보면 구석기시대에 사람이 살았다는 애월읍 어음2리 707번지에 위치한 빌레못동굴이 나온다.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빌레못 동굴의 총길이는 11,749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미로가 매우 많은 것으로 알려진 훌륭한 자연유산이자 선사시대 유산이다

 

1984년 8월10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 342호로 지정된나 빌레못동굴은 발견된 이후 입구를 철장을 막고 열쇠로 잠가놓고 꽁꽁 숨겨놓고 학자들끼리만 들여다보고 있어 일반 여행객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빌레못동굴을 조사한 발굴단에 의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높이 68㎝의 용암석순이 있고 구석기시대의 혈거유적지로, 황곰뼈의 화석 외에도 사슴뼈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뼈의 화석 및 석기조각 1점 , 골각기 1 점, 탄화된 숯을 찾아내고 인류가 살았던 자리임을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함경북도 굴포리와 덕산리, 충청남도 공주 석장리 등 세 곳에서 구석기시대의 유적이 발굴되었으나 모두 석기만 나왔을뿐 사람이 살았던 자취임을 입증해 주는 목탄조각과 동물뼈의 화석이 한꺼번에 나온 것은 이곳 빌레못동굴이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 대륙에서 서식하는 황금곰의 화석이 발견된것은 우리나라 본토에 살았던 황금곰이 제주도가 육지가 아니었다면 제주도로 건너올 수 없다는 추정으로 한반도와 제주도가 연속되어 있다가 1만년전 충적세의 빙하작용에서 떨어졌으리라 추정할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빌레못동굴은 슬픈역사도 간직하고 있는데 제주 4.3항쟁 당시 어음리, 장전리, 납읍리 주민들 30여 명이 빌레못동굴을 30년쯤은 끄떡없는 피난처로 여기고 그곳에 숨어들었다가 겨울 이른 아침에 연기가 세어나가 그만 토벌대에게 발각되서 대부분 학살되거나 굴안에 길을 잃어 아사했다고 한다.

 

선사인들이 사용하던 토기, 석기 등의 일상용품과 바다가에서 채취하여 먹고 버린 조개더미들인 패총이 발견되어 제주도기념물 제41호로 지정된 곽지패총은 제주도 뿐만 아니라 고고학계에서도 중요한 곳으로 평가받는 유적이다.

 

 

1973년 이래 여러 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제주상고문화의 중요한 유적들이 발굴된 곽지패총은 지표상에 흩어진 유물 분포 범위가 10.000평 이상의 대규모 유적지로 지금도 곽지리 인근을 1m 이상만 파내려 가도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는 곳이다

 

곽지패총 제일 하단부분에서는 초기철기시대(기원전 300∼0) 구멍무늬토기 문화층이 발굴되었고, 그 위로 삼국시대의 항아리형 적갈색토기 문화층이 퇴적되어 있고 그위로는 통일신라시대의 깊은 바리형토기문화층이 발굴되었고 최상충은 고려·조선시대의 각종 도자기, 질그릇이 포함된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삼국·통일신라에 제주도에서 형성된 탐라시대의 유적으로 육지부에서 수입한 회색도기와 각종 철기류, 수확용기인 전복껍질로 만든 칼, 간돌도끼 등의 인공유물과 조개껍질, 동물뼈 등의 자연유물이 다량 발굴된 곽지패총을 찾아가면 이를 확인할수 있는 시설이 하나도 없어서 황망함을 감출수 없게 만든다

 

[체험시설] 갯벌이 없는 제주에선 바위에서 소금을~ 구엄포구 소금빌레

제주도 서쪽해안가 애월읍 구엄리 구엄포구에는 용암바위는 갯벌이 없는 제주도에서는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가 화산암 바위위에 황토로 물막이를 만들어 놓고 바닷물을 길어다 바위위에서 소금을 만들던 장소였다.

갯벌에서 소금을 만드는 장소를 염전이라고 한다면 제주도에서 바위에서 소금을 만드는 장소를 소금빌레라고 부른다.

 

제주시 서쪽 16km지점에 위치한 구엄마을은 350여가구(인구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 해안도로 주변의 절경이 매우 뛰어나 제주 올레길 16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 명종 14년(1559년)경부터 구엄포구 암반위에 바닷물을 이용해 천일염을 제조하였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돌소금은 넓적하고 굵을뿐만 아니라 맛과 색깔이 뛰어나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구엄포구 해안도로 소금빌레 바위 한가운데에는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떠와서 소금을 만들었을것 같은 바다우물 같은 공간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바닷물의 색이 에메랄드빛으로 맑고 고아서 소금빌레의 명성을 생각나게 해주고 있다

 

이렇게 소금밭은 이마을 주민들의 생업의 터전으로 약 390여년동안 삶의 근간이 되어 왔으나 점차 의식구조의 변천과 생업수단의 변화로 1950년대에 이르러 소금밭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는데 이곳을 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한다면 제주도만의 색다른 공간으로 탈바꿈 할수 있을것이다

 

스토리텔링] 애월해안 다락빌레절벽에 영원히 살게된 멧돼지모자바위

제주도 한라산 북사면의 용암평원지역에 자리잡은 빌레못동굴은 동굴 주위에 두 개의 연못이 있어서, 평평한 암반을 뜻하는 빌레라는 제주도 말과 연못의 못이 합쳐져 ‘빌레못’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에 옛날에 빌레못동굴에는 구석기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돌창과 돌도끼로 사냥을 하여 황금곰과 사슴 등을 잡아먹으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가족이 점점 늘어나 식량이 부족해지자 더큰 동물을 잡기위해 과오름을 지나 고내봉을 이르렀을때 하얀멧돼지 모자를 발견하고 함성을 지르며 몰이를 하면서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함성에 놀란 멧돼지 어미는 아이를 등에 업고 사람들의 손에 잡히지 않기 위해 앞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하염없이 달리다보니 너럭바위가 다락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것 같다해서 다락빌레라고 불리는 애월해안절벽이 눈앞에 보이고 그뒤로 제주도 푸른바다가 저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해안절벽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멧돼지는 하늘님에게 기도를 빌기시작했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 저와 제아이가 저들에게 잡혀먹게 않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저푸른바다에 몸을 던지겠습니다”

이윽고 더 이상 도망갈데가 없는 다락빌레 끝인 애월해안절벽 끝에 다다르자 멧돼지는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제주도 푸른바다로 뛰어들수밖에 없었다.

 

멧돼지가 아기멧돼지를 업은채로 다락빌레(다락쉼터) 애월해안절벽을 뛰어내려 제주도 푸른바다로 뛰어 드는 순간 하늘님이 멧돼지와 아기멧돼지를 애월해안절벽 중간에 하늘의 별자리처럼 암각화가 되게 만들고 “ 너희는 사람들에게 잡아 먹히지 말고 바다에 빠져 죽지도 말고 이곳에서 영원히 살아라” 라고 해서 오늘날의 멧돼지바위 “산저암”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하늘님에게 소원을 빌어 영원히 살게된 하얀멧돼지 모자의 형상인 산저암 바위는 영험이 있어서 그바위앞에서 물고기를 방생하면서 한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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