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에 최고 제주도맛집 오라성 말고기

맛집멋집-제주도

by 마패여행 2010. 9. 17. 06:00

본문

728x90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에 최고 제주도맛집 오라성 말고기

푸른하늘이 점점 더 높아지고 말이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말그대로 말이 살이 쪄서 가장 실할 때 먹는 말고기처럼 기력에 좋은 음식도 없을 것이다.

얼마나 몸에 좋고 맛이 있었으면 한양에 산다는 연산군도 제주도 말고기에 반해 머나먼 운송로를 마다하지않고 말을 조공물로 받아 말고기를 즐겨먹었을까

이렇게 조선시대에 말고기가 보양식에 좋다고 하여 권세가들이 즐겨 먹다보니 군마로 사용할 말수가 줄어들어 세조때에는 말고기 식용을 금지하기까지 하였다고 하나 연산군 시절에는 왕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을 정도로 사람들이 말고기를 즐겼다고 하니 말고기의 깊은 맛을 알게되면 빠지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이다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항쟁이후 제주도는 몽고 즉 원나라에 조공물로 바치기위한 말을 기르는 말목장으로서 전환되어 말에 대한 수많은 애환이 전해져온다.

 

조선 숙종 때의 국학자이자 실학의 선구자였던 병와 이형상(1653∼1733)제주목사로 있을때 제주도를 동-남-서-북으로 한달간에 걸쳐 순력(감사가 도내의 각 고을을 순회함)하고 돌아온 후 그간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28폭의 그림에 담아낸 총 41면으로 된 도첩(圖帖)인『탐라순력도』에도 제주도 말들을 점고하는 장면이 나올정도로 말을 기르는 풍습이 계속되었음을 알수 있다.

 

제주도 여행을 가면서 항상 망설이는 음식중에 하나가 말고기이다. 연산군도 즐겼다고 할정도로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말고기이지만 특유의 냄새와 질긴 질감 때문에 선뜻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오라성은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고 육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 말고기 특유의 향을 제거하고 여러 가지 요리를 개발하여 쇠고기하고는 또다른 식감으로 허리띠를 풀어놓고 즐거운 만찬을 즐길수 있었다.

 

이번에 오라성에 먹은것은 A코스였는데 코스의 시작은 말뼈엑기스로 만든 건강액기스로부터였다. 제주도 사람들은 말뼈로 만든어낸 말기름을 집에 두고 피부병이나 뼈 상한데 그리고 근육통에 사용하는등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하는데 이액기스도 그렇게 사용하는 건강식품이라고 한다.

 

말고기를 먹을때 제일 먼저 손에 가는것이 말육회인데 우라성의 말육회는 소육회에 못지않은 식감으로 처음먹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음식이라 권하고 싶다.

 

너비아니처럼 넓적하게 썰어져 나온 말사시미는 하나의 작품이어서 선뜻 젓가락을 대기 어려울정도로 아름다운데 그맛은 더 환상적이어서 말그대로 작품이라고 아니 할수 없었다.

 

베트남에서 먹는 월남쌈을 응용해 말고기를 넣어서 만든 월남쌈은 아삭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오향장육을 말고기로 재현한 말고기 오향장육은 오향이 잘스며들어 술안주로 그만이다.

 

말고기로 만든 함박스텍은 어린이들도 좋아하면서도 즐길수 있는 오라성의 특별메뉴중 하나로 부드러운 식감과 소스의 어울림이 단품으로 팔아도 인기가 있을것 같다.

 

말고기로 만든 말까스는 바삭하면서도 고소한맛이 이역시 어린이들이나 어른들이 모두 좋아할만한 요리였다.

 

그리고 불에 구워 새송이 버섯과 함께 나오는 마고기 구이는 부드러우면서도 입안에 감기는 맛이 소고기와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어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말고기 샤브샤브는 말육수와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해산물과 말고기가 어울어져 바다와 육지를 한자리엣 만나는듯 또다른 맛이 절로 젓가락을 가게 만들었다.

 

말뼈로 우러낸 탕에 메일가루를 넣어서 끓인 탕은 부드러우면서도 따듯해서 말고기의 기운이 그래도 전해지는것 같아 어느새 대접을 비우고 말았다.

 

오라성은 제주학교 총장이 그맛에 감동하고 주변절경에 취한다는 찬사와 함께  "제주의 맛이 깃든 고품격 향토음식 전문점"으로 인정하는 기념패는 2009년도에 받을정도로 인정받는 제주도 맛집이다.

 

제주도 맛집 [오라성] 말고기 전문점 - A코스:35,000원 / B코스:25,000원

                                       제주시 오라2동 194-2 / 064-748-30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