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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름다운 구름으로 산문을 지었다는 봉화 청량산 청량사

경상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8. 10. 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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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우리앞에 부쩍 다가와 단풍들이 물이 들기 시작하고 들판에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9월의 마지막주인

  9월27일 토요일 1박2일 일정으로 봉화군에서 개최하는 2008 봉화송이축제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된 블로거

기자단 팸투어의 일원으로 초청을 받아 봉화군으로  팸투어 여행을 떠났다.

팸투어 이틀째인 일요일에 찾아간곳은 단풍과 기암절벽 그리고 새로운 명물인 하늘다리로 유명한 봉화 청량산과

 청량사였다.


봉화읍에서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36번 국도를 달리다가 춘양면을 지나 35번국도를 만나면 좌회전하여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35번국도를 따라 안동방향으로 달리다보면 낙동강변 건너 기암절벽이 우뚝솟아 있는 곳이

 청량산(870m)으로 구름으로 산문을 지었다는 청량사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247번지 소재)가 있는 곳이다.


봉화 청량산은 태백산맥에서 뻗어져 내린 중앙산맥의 명산으로 산세가 위풍당당하고 기암이 우뚝솟아 있어

 경북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백두대간의 8개 명산 외에 대간을 벗어난 4대 명산 중 하나로 평가

되어 온 한국의 대표적 명산이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 봉화 청량산은 태백산맥이 들에 내렸다가 예안 강가에서

우뚝하게 맺힌것이다. 강을 건너 골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있고 모두 만길이나 높아서 험하고

기이한것이 형용할 수가 없다”라고 서술할 정도로 청량산은 그산세가 독톡하고 특이하여 평생에 꼭 한번은

다녀와야 할 명소중의 한곳이라고 할수 있겠다.


 

청량산 연화봉 기슭 한 가운데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자리 잡은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33개의 부속 건물을 갖추었던 천년 사찰이였다고 한다.

 

 

불교에서 동쪽을 나타내는 말인 청량이라는 이름이 붙은 청량산은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선학봉,자란봉,

자소봉,탁필봉,연적봉,연화봉,향로봉,경일봉,금탑봉,축융봉,외장인봉 등 12개의 산봉우리가 산세를 이루고

 있고 이곳을 찾는이들에게 경이로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청량산에는 청량사 말고도 신라의 고찰이었던 연대사(蓮臺寺)와 망선암 (望仙菴)등 대소 27개소의 암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 불교의 요람을 형성하여 청량산에 위치한 산봉우리와 계곡에 자리한 암자에서 수행하는

 스님들로 불국토를 이루었다한다.


7백여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쇠퇴해진 청량사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다시 터전을 닦은것분은 려말선초에

 송광사 16국사중 한분이셨던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불사에 의해서였다고 전해져 온다.


청량산은 아름다운 산세와 수많은 기암기봉수 만큼 불교와 유교간의 역사적 애환도 깃들어 있는데 불가

에서는 청량산 최고봉을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께서 입산수도 한곳이라 의상봉이라 불렀으며 이곳을

 비롯해 보살봉, 연화봉, 등 불교와 관련된 이름을 붙여 불렀으나 퇴계 이황을 비롯한 유교 학자들이

 유교식 이름으로 바꾸어 불러 불교의 퇴락과 유교의 부흥에 따른 흥망성쇠의 명암을 단적으로 전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량산도립공원 표석 뒤로 퇴계의 '청량산가'시비가 있는데 퇴계 이황은 도산서당을 지을 때 청량산

 청량사 자리와 현재의 도산서원 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고

 하는데 도산서원이 이곳 청량산에 자리잡지 않고 지금의 자리에 자리잡은것은 청량사로서는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

 퇴계 이황은 '청량산가'에서 "청량산6.6봉을 아는 이는 나와 흰 기러기 뿐이며 어부가 알까 하노라"

하고 노래할정도로 청량산에 대해 자신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독야청정과 애정을 나타내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청량산은 퇴계뿐만 아니라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던 산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설처럼 전해온다.

또한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굴을 포함하여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방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 8개 굴이 있어 전설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이외에도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를 비롯하여 어풍대,풍혈대 등의 12대가 있고,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의 약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라시대의 청량사는 불국토를 이룰 정도로 불교가 흥했던 곳으로 수많은 불교유적이 자리했던 이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불교를 억압하는 주자학자들에 의해 절은 피폐하게 되어 불교 역사적 유물로는 청량사

와 부속건물인 응진전, 유리보전 만이 남아 고난의 역사를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청량산 법당인 유리보전은 창건연대가 오래되고 짜임새 있는 건축물로 인하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유리보전은 약사여래를 모시는 법당으로 약사전이라고도 한다. 늘 바람이 세찬 산골짜기의 한쪽에 나즈막

하게 지어졌는데, 법당 앞이 절벽이라 마당이 좁은 편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건물의 대들보 밑에 사이

기둥을 세워 후불벽을 설치한 것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으로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오산당이라고 불리는 청량정사 건물은 앞면 5칸·옆면 1칸 반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청량사 부근 김생굴

앞에 자리잡고 있다.

청량정사는 송재 이우(1469∼1517)가 조카인 온계와 퇴계, 조효연 등을 가르치던 건물이다. 그 뒤 퇴계

이황(1501∼1570)은 여기서 성리학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하였고 국문시가인 ‘도산십이곡’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청량정사는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자물쇠로 꼭꼭 잠그어 놓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담장위로

만 이곳을 볼수 있게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는 금역으로 오늘날의

 유교의 또다른 흥망성쇠를 보는것 같아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한곳이다.

청량정사옆에는 산꾼의 집이라는 명소가 있어 청량산을 찾는이들에게 갈증을 식혀주는 따듯한 차한잔을

 대접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이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주고 있다.

이곳 산꾼의 집에는 따듯한 차한잔과 함께 감상할 예술품들이 있어 문화적욕구 충족까지도 할수있게 해주고

 있어 열쇠를 잠그고 있는 청량정사와 더욱 대비되는 곳이기도 한곳이다. 


봉화군이 유교문화권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청량산도립공원 등산로 정비사업으로 하늘다리 라는

 애칭이 붙은 청량산 현수교 설치공사가 2007. 4. 20 착공하여 2008. 5. 9일 준공되었다.

 

총공사비 21억원을 투입하여 추진한 청량산 현수교 설치공사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길이 90m, 바닥폭 1.2m로

 국내 산악지대에 설치된 다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길이 90m) 가장 높은 곳(해발 800m)에 설치되어

 청량산의 또 하나의 명물이다.

기존의 선학봉과 자란봉 구간 등산로는 급경사지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위험하였으나 “하늘다리”

가 준공되어 이런 위험요소가 해소될 뿐만 아니라 소요시간도 30분정도 줄어들게 되었다.


청량산은 4계절 수려한 절경과 함께 각봉우리 마다의 특이한 모양으로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고

 있는 명산으로, 하늘다리(구름다리)라는 현수교를 설치함으로써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청량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 함으로서 지역의 관광자원 확충으로 관광산업 및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 참조]


봉화군청 : http://www.bonghwa.go.kr/

문화재청 : http://www.cha.go.kr/


 

[봉화 맛집]


<용두식당> 송이돌솥밥, 능이돌솥밥

           경북 봉화군 봉성면 동양리 470-3  / 054-673-3144


<돌집식당> 오전약수닭백숙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58번지  / 054-673-8119


[봉화 숙소]


<권진사댁> 성암고택 - 고택체험(민박)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3리 233번지 / 054-672-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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