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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과 어울어진 빨갛게 익은 감이 탐스런 아산 외암리민속마을

충청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8. 10. 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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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에 가면 돌담과 빨갛게 익은 감나무 그리고 노오란 은행나무와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여행

하기 좋은 우리 전통이 살아 숨쉬는 마을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이다. 

온양 고을의 안산(案山)인 설화산은 금북정맥(錦北正脈)에 속하는 산악으로 광덕산에서 갈라진 지맥이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설화산의 서쪽에 마을 전체가 국가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되어 있고 건재고택, 참판댁,

 송화댁, 교수댁, 신창댁, 참봉댁 등 택호를 가지고 있는 기와집이 돌담과 어우러진 초가집들과 어우러진 곳이다

 

아산(온양온천역)시가지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읍내리를 지나 공주방면으로 가다보면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리 민속마을을 만나게 된다.

본래 이웃역말[시흥역]이 있어서 말을 먹이던 곳이라 하여 오양골이라 했다고 하는데 외암리는 오양골이 변

해서 된 것이라고도 한다.


마을 정면의 야트막한 산은 면잠산(眠蠶山)이다. 주민들은 흔히 '먼적산'이라고도 하는데 주변 산악 가운에

 가장 먼저 떠내려와서 머물렀다 하는 이야기도 전한다.

마을의 조산은 멀리 유곡리에 우뚝 솟은 봉수산으로 한 달음에 갈 수는 없지만 자동차로 지나는 길이라면

 잠시 멈추고, 외암의 예안 이씨들이 대대로 묻힌 명당을 음미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동구에 수구막이 기능도 겸하는 마을숲은 큰비가 내리면 강당골과 설라리에서 흘러내려 온 두 개울물이 합

하여 넘실댄다 하니, 이곳 반계(磐係)는 풍수에서 말하는 마을의 수구(水口)가 된다.

반계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강당골 유원지가 나오는데 외암선생이 [외암기]에서 말하는 후학들을 가르키는

 터로 삼았던 석문용추(石門龍湫)이다. 지금도 관선재(觀善齎)의 바깥채는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고종때 서원을 없애려는 소용돌이를 피해 불교사찰로 모습을 바꾼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선생이

 가르칠 당시의 것으로 보이는 '외암서사(巍巖書社)'편액은 외암마을 건재고택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영화 사상 최단기간에 전국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필름 제작·쇼박스 배급)의

 촬영지 중 한곳이 외암리 마을이다.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주연의 흥행 영화 '클래식' 의 배경 중 한곳으로 등장하였고 건재 이상익의 고택이

 영화 [취화선] 속 이응헌의 집 배경이 됐다. 장승업이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에 대한 꿈을 펼치기 시작한

 곳이며 소운이라는 학처럼 고운 여인을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이외에도 SBS 드라마 옥이이모, 임꺽정, 야인시대, 덕이 KBS 드라마 찬란한 여명,  당신, 꼭지, 소문난

여자, 새엄마 등에 외암마을이 등장하였었다.

이 마을은 입구의 물(다리)를 건너면서 약한 구릉지에 집들이 길을 따라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가운데로 안길이 있고 이 안길은 올라가면서 좌우로 샛길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나무가지와 같이 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작은 가지가 뻗고 가지 끝에 열매가 맺어 있는 것과 같은

 자연형태와 같은 마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마을이지만 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원칙이 있다. 즉 마을의 동북쪽에

 위치한 산을 주산이라 하는데 주산인 설화산과 서남쪽에 위치한 봉수산을 잇는 긴 선이 이어지는 축선에

 일정한 영역을 만들어 그 영역 안에 집들을 배치해 두었다.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동북쪽의 설화산 자락이 마을에 이르러서는 완만하게 구릉을 만들면서 마을 앞쪽으로 흘러 내려간다.

따라서 서쪽의 마을 어귀는 낮고 동쪽의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동고서저(東高西低)형상이다. 이러한 지형

조건에 맞추어 집이 앉은 방향은 거의 서남향이다.


가을단풍과 돌담이 연출하는 외암리 마을은 풍경은 가을여행으로 그만인 곳이다 거기에 더해 코스모스와

 어울어진 외암리 참판댁의 정경은 가을분위기를 그대로 연출 하는듯 하다.


외암리 마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한가지는 가을의 풍요를 말해주는 듯 푸른하늘과 어울어진 수세미와

 박이 만들어내는 한폭의 그림 풍경이다.


 

[참고자료]

 http://www.oeamma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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