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진도의 금강 금골산과 마애여래좌상

전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9. 2. 23. 09:20

본문

728x90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에서 울돌목에 놓여진 진도대교를 건너 18번국도를 따라 군내면 녹진리를

 지나 진도읍으로 4km 정도 가다보면 군내면 둔전들 오른편에 들판 끝에 반원형태의 바위산이

 우뚝 서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이산이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392번지에 위치한 해발 193m의 바위암반으로 이루어진 금골산이다.  

 

 

금골산이란 지명이 붙은 유래에 대해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없으나 산 전체가 철분함량이

 높은 화산암과 누런 금빛의 응회암으로 이루어졌고, 뼈처럼 골격미가 드러나 있는 산지 모습

에서 쇠금(金)자에 뼈 골(骨)자를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골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진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와 육지 그리고 진도의 논과 밭이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접하게 된다.

 


금골산은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남사면 쪽으로 깎아지른 급애(cliff)

로 산 정상부를 이루고 있고,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다양한 형상의 기암괴석들이 많다.

과거 해수가 산 아래까지 들어왔으며, 단애면에는 진안 마이산처럼 다양한 풍화혈인 타포니가

 발달하였다.


  '진도의 금강(金剛)'이라고 불리는 금골산은 바라보는 방향과 위치 그리고 부분에 따라 다양한

 형상의 사람 또는 짐승으로 보이는 기암괴석들을 볼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수십 길 절벽에는

 층층바위를 이룬 곳 구멍이 숭숭 뚫린 곳이 있는가 하면 바위위에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해원사(海院寺) 또는 해언사로 불리는 절이(태고종 소속) 자리 잡고 있는

 한동안 금골사(金骨寺)로 불리어 온 절이었는데 주지인 지수(智洙) 스님이 옛날 이름을 되찾

다는 의미에서 4년 전 개칭했다.

해언사는 옛날 도선국사가 3천 8백 군데의 사찰을 정할 때 그중 한 곳으로 정한 곳이라는 얘기

전해지고 있다.


해언사 입구에서 금골산 마애여래좌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길을 따라 경사

 바위를 가로지는 사면길로 200m 거리에 오르다보면 길은 오른쪽 바윗길을 올라 주능선에

 닿는다.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10분 쯤 올라가면 해언사 지붕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정상이 나온다.

금골산 정상에 올라서면 체육시설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수가 있어 이곳이 가벼운 운동

과 산책을 할수 있는 산임을 알수가 있다.

 

금골산 정상에서 올라서면 두갈래길을 만나게 되는데  철난간이 만들어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오른쪽 바윗길로 5~10분 가량 내려가다보면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석굴에 닿는다.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석굴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반월형태의 암반과 저멀리 보이는 남해바다가 

어울여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볼수가 있다. 

  

임진왜란 때 명량대첩지인 울돌목과 벽파진 일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남향인 석굴 벽면에는

 높이 3m 폭 2.5m 넓이로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다.


문화재자료 제110호로 지정된 금골산마애여래좌상은 금골산 정상아래에 있는 석굴의 벽면에

 새겨진  불상으로 엄지와 네번째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손모양으로 보아 아미타여래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둥근 얼굴에 신체 또한 둥글게 팽창시켰지만 입체감이 없이 평면화 되어 보인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옷자락은 무릎까지 내려와 도식적인 물결무늬 옷주름을 이루고 있다.


둥근 얼굴에 토속적으로 새겨진 이목구비, 몸을 부풀게 표현한 특징은 고려시대 지방화된 양식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어 당시의 대표적인 마애불로 평가된다.

가슴에는 사각형의 흠이 파여 있는데, 아마도 불상에 관련된 서적 등의 복장품을 넣어두었던

 곳으로 보인다. 


금골산 마애여래불좌상의 사각형과 관련되어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진다.

이굴속에는 노스님과 상좌 한 사람이 살았는데 바위구멍에서 매일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만

 나왔고 식객이 더 늘더라도 절대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 나온 쌀만으로 먹고 살아야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의외로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두 사람분 쌀만 가지고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없게

 됐다. 그래서 노스님이 '이놈의 구멍은 인정사정도 없더란 말이냐'하면서 더 많은 쌀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쌀구멍을 쑤셨다.

그러나 쌀은 더 나오지 않고 홧김에 쑤신 구멍만 망가지고 그 이후로는 구멍에서 한 톨의 쌀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놀라움과 후회에 잠긴 노스님은 상좌와 함께 더 이상 먹을 것이

 없는 이곳을 떠나고 말았다는 얘기가 그것이다.


 걸어다닐 수 있는 산길은 마애불에서 끝나기 때문에 하산은 다시 정상으로 기어오른 다음 올라

갔던 코스를 되집어 해언사로 내려와야 한다.

정상에서 동쪽 사리암으로 내려가는 암릉길이 있지만 매우 위험하므로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금골리에서 금골산으로 찾아드는 길은 금골주유소에서 진도읍쪽으로 100m 거리인 삼거리에

 다다 다음 삼거리에서 오른쪽 천수답 사잇길로 150m쯤 더 가다보면 왼쪽으로 꺽여 마을을

 우회하여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좁은 길을 따라 절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까지 승용차가 들어갈 수

 있다.


 

[관련자료]

http://www.jindo.go.kr/

http://jindo.grandculture.net/


[주변맛집] 

진도맛집 <통나무횟집> 돌게장백반

                      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전리1-6 / 061-542-6969

         

         <다담> 대접팥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777-1번지 / 061-544-2733


해남맛집<소문난 임하기사식당> 백반 6,000원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036-3우수영관광지앞 / 061-535-31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