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회산백련지에서 노를 저으며 아름다운 백련을 만나면 자연이 된다
해마다 여름이면 남쪽들녁에 하얀연꽃이 피어난다는 소문이 자자해 백련을 보기위해 전라남도 무안에 있는 회산백련지를 찾아가서 백련을 바로 옆에서 보기위해서 배를 저어 백련지 저수지속으로 들어갔다.
걸어다니면서 회산백련지를 돌아보는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뱃놀이를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을 찍다보면 자연과 동화되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세상이 여유로워짐을 느낀다.
하지만 초보 뱃사공에게 노젓기는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니다 저어도저어도 제자리를 맴도록 심지어는 수초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보트가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걱정할것 없다 어디선가 언제나 짠하고 나타나는 구명보트가 보트에 달린 줄을 잡아들고 안전한 장소를 인도해 나가니 말이다..^^~
10만여평의 회산백련지에는 백련과 홍련이 아름답게 피어나 이곳을 찾는 여행객을 향해 방긋 미소를 짓는듯 해서 여행의 피로가 절로 사라지는것을 느꼈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위치한 회산 백련지는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조상들이 10만여평으로 평야지대에 삽과 가래로 파서 둑을 쌓아 두 개의 저수지 조성하였다.
두 개의 저수지가 합하여져 인근 250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작물의 젖줄 역할을 하였으나 영산강 하구둑이 건설된후 풍부한 농업용수가 공급되면서 사실상 농업용 기능을 상실하였다.
당시 저수지 옆 덕애 부락에는 6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이 우물옆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12주를 구해다가 심은후 그 날밤 꿈에 하늘에서 학12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모습과 같아 그날 이후 매년 열과 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꾸었다.
마을이름인 회산(回山)이 "온 세상의 기운이 다시 모인다"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기운을 받고 주민들의 정성이 더해져 해마나 번식을 거듭하여 지금은 동양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되었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맑은 꽃을 피운다. 뿌리는 더러운 진흙탕에 두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의 특성이 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과 같다고 하여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연꽃은 씨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등에 연꽃 문양을 많이 새기고 있다.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인 연꽃은 7월과 9월사이에 일시에 피지 않고 3개월동안 피고진다.
연꽃의 종류는 다양하나 홍연이 대부분이며 백련은 극히 희귀할 뿐만 아니라 꽃이 연잎사이에 수줍은 듯 피어나기 때문에 더욱 사랑받는 연꽃 중에 꽃이다.
이곳 회산 백련지가 동양 최대의 백련서식지로 최근에는 충남이남 지방에서는 멸종 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등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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