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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에 나오는 박의 속을 넣고 끓여내는 박속낙지탕 태안맛집 이원식당 박속밀국낙지탕

맛집멋집-충청도

by 마패여행 2012. 3. 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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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에 나오는 박의 속을 넣고 끓여내는 박속낙지탕 태안맛집 이원식당 박속밀국낙지탕

우리나라 전통 소설인 흥부전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제비의 부러진 다리를 고쳐준 흥부에게 강남갔다 돌아온 제비가 박씨 한알을 선물로 주는데 이박씨를 심었더니 커다란 박이 열려서 가을에 그박을 톱으로 슬긍슬긍 타고보니 금은보화가 나온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렇게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던 흥부 가족에게 박은 부와 풍족한 삶을 가져다 주었듯이 예로부터 박은 추수하기전에 먹을것이 없을때 구황식물로 가난한 서민들이 배를 불리게 해주던 식재료였다

갯벌이 가까운 태안에서는 이박속을 넣고 끓인육수에 갯벌에서 잡아온 낙지를 넣고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서 만드는 박속밀국낙지탕을 오래전부터 만들어 왔기에 예전에는 서민들이 더위를 나기위해 그리고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 먹었던 친근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갯벌도 점점 사라지고 갯벌에서 나는 해산물의 수확량도 현져히 줄어든데다 살기가 좋아져서 너도나도 자가용을 몰고 여행을 다니면서 먹거리를 찾다보니 낙지값도 한정없이 올라 편하게 먹기에는 겁나는 가격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서해바다 태안으로 여행을 가면 박속밀국낙지탕을 먹기위해 이원면을 찾는 이유는 이곳이 태안에서 전래되어오는 박속밀국낙지탕을 메뉴로 만들어 내는 오래된 식당이 많기 때문인데 이원식당도 그런집들중 한곳이다

 

갯벌에서 잡아서 싱싱한 살아있는 낙지를 박속을 넣고 펄펄 끓고 있는 전골냄비에 넣고 낙지색이 발그스름해질즈음 너무 익기전에 앞접시에 담아서 낙지를 먼저 건저 먹으면 쫄깃쫄깃한 낙지가 입안에서 통통통 씹혀 예로부터 기력이 떨어졌을때 낙지를 먹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낙지를 어느정도 건져 먹으면 수제비나 칼국수를 주문하여 박속이 우러나고 낙지가 데쳐지면서 만들어진 연포탕보다는 더 걸죽한 국물에 넣고 팔팔 끓여서 먹으면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밀가루 음식이 어울어져 보양식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블로그 포스팅 : 여행블로거 / 맛집블로거 / 대한민국 대표여행지 1000 여행작가(도서출판 넥서스) - 강경원의여행만들기 (대화명: 마패)

충청남도 태안맛집

이원식당 - 박속밀국낙지탕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 82-2번지 / 041-672-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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