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 콧등치기국수가 있다면 영월에는 별난 이름의 국수 꼴두보기싫어 '꼴두국수‘ 영월맛집 신일식당
메밀은 배고프던 시절 우리네 조상들에게 구황작물로 많은 힘을 더해주었는데 평양냉면을 비롯해서 진주냉면 강원도 막국수 등 겨울철 별미음식과 잔치상 후식으로 한자리를 차지할정도로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졌다
그중에서도 메밀로 만들어내는 칼국수는 정선에서는 콧등치기국수로 영월지역에서 하도 많이 먹어 꼴두 보기 싫다는 의미를 담아 꼴두국수라는 이름으로 보릿고개 시절을 나는데 한입을 덜어주었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영월 한우 인 다하누한우식당들이 줄지어선 다하누촌 한우골목 안쪽 작은골목에 자리잡은 허름한 간판의 신일식당에서 그시절 그맛 그대로 맛볼수 있다.
외짝문인 유리문을 열고 신일식당에 들어서니 아담한 식당안에 테이블이 몇 개 놓여있고 벽에는 이곳의 꼴두국수가 방송에 출연했던 사진들이 벽면을 덮고 있는데 업체에서 만들어준 번듯한 사진이 아니라 이집 따님이 직접 모니터링을 하면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서 더 정감이 갔다
꼴두국수는 100%로 메밀로 반죽을 하여 면발을 뽑아내는데 마치 칼국수처럼 손으로 썰어 면을 뽑아내고 무, 다시마, 양파, 멸치 등으로 육수를 내서 메밀칼국수를 말아낸다
메밀칼국수안에는 길쭉하게 자른 두부와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와 호박이 들어가 있고 깨, 마늘, 김가루를 위에 올려서 나와서 보기만 해도 푸짐한데 100%의 메밀가루라 살짝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국물은 얼큰하게 매운맛이 음식이름보다는 맛이 있다
신일식당에는 옛날식 만두국도 맛볼수 있는데 김치소로 만든 두툼한 만두가 들어간 만둣국은 어릴적 외갓집에서 먹었던 만둣국이 생각나게 만든다
신일식당 한쪽벽면에는 지금은 보기 힘든 동전 공중전화기 옆에 가면이 하나 걸려 있는데 이곳을 찾은 중국 가면 장인이 꼴두국수 맛에 반해 아주머니 얼굴을 본따서 만들어 보내 주었다고 한다
영월맛집 - 신일식당.
꼴두국수, 손만두, 올창묵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로89 / 033)372-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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