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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이 세 개 달린 황소가 묻혔다는 삼각우총과 원효 이야기가 전해오는 구도의길 청량산 청량사 유리보전 응진전 봉화여행

경상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2. 12. 1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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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이 세 개 달린 황소가 묻혔다는 삼각우총과 원효 이야기가 전해오는 구도의길 청량산 청량사 유리보전 응진전 봉화여행

구름으로 산문을 지었다는 청량산 청량사는 원효대사와 관련된 설화가 하나 전해오는데 원효대사가 청량사 창건 불사를 벌이고 있을때 하루는 마을에 내려가다가 논을 갈고 있는 농부와 소를 발견하였는데 소가 농부의 말을 듣지않고 제멋대로 날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원효대사가 소를 자세히 바라보니 소의 뿔이 세 개가 달려 있는 것이 영물이라고 생각이 되어 농부에게 삼각뿔소를 절에 시주하는게 어떻겠냐고 권하니 소와의 실갱이에 힘들어 하던 농부가 소를 절에 시주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원효대사가 고삐를 잡으니 소가 신기하게도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들어 청량사 불사에 큰힘을 보태고 준공 하루를 남겨 놓고 생을 마쳐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여겨 유리보전 앞 소나무가 있는 자리에 묻어주고 소나무를 삼각우송이라고 부르고 무덤은 삼각우총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원효대사와 뿔이 세 개달린 소인 삼각우의 전설이 전해오는 청량산 공원안내소를 지나 청량폭포 선학정을 지나 입석에서 응진전으로 오르는 길을 경상북도와 봉화군에서 원효와 함께하는 구도의 길로 지정하여 푯말을 세워서 청량산과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낙동강이 휘감아 돌아가는 강변에 우뚝 솟아 산세가 위풍당당하고 기암절벽이 아름다워 경북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는 청량산은 불교에서 동쪽을 의미하는 말로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는 천삼백년이 훌쩍넘는 세월을 지켜온 고찰이다.

 

 

입석에서 시작하는 원효 구도의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9층처럼 높이 솟아 금탑 병풍처럼 보이는 금탑봉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 원효대사가 정진 수도를 했다고 전해오는 응진전이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응진전 좌측바위에 부처님의 발모양을 닮은 불족암과 내청량산의 불수암이 자리잡고 있는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주석했던 장소이자 고려말에는 노국공주가 16나한상을 모시고 국태민안을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올 정도로 기도처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응진전을 뒤로 하고 청량사 본전 방향으로 가다보면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가 나오는데 청량산에는 총명수외에도 감로수 등의 여러개의 약수가 흘러내려서 원효대사를 비롯해서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수많은 기인이사가 이곳을 찾아 와서 각자의 흔적을 남기고 갈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명산이다

 

청량산에는 총명수 외에도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굴을 비롯하여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방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 8개 굴과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를 비롯하여 어풍대, 풍혈대 등의 12대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전설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총명수와 어풍대를 지나면 퇴계 이황(1501∼1570)이 성리학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국문시가인 ‘도산십이곡’을 지었다고 전해지는 문이 꼭 꼭 걸어 잠겨 져 있는 오산당이라고 불리는 청량정사가 나온다

 

청량산도립공원 표석 뒤로 퇴계 이황의 '청량산가'시비에 "청량산6.6봉을 아는 이는 나와 흰 기러기 뿐이며 어부가 알까 하노라"하고 노래 할 정도로 청량산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가져서 도산서원을 이곳에 지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적이 있다고 전해온다

 

청량정사는 송재 이우(1469∼1517)가 조카인 온계와 퇴계, 조효연 등을 가르치던 건물로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선비와 양반들이 이곳을 거쳐갔는데 유교의 퇴락과 함께 빈집처럼 남아 있고 오히려 그옆에 있는 산꾼의 집이 활짝 열려서 오는 이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청량정사를 지나서 연화봉 방향으로 가다보면 연꽃처럼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자리 잡은 구름으로 산문을 지었다는 청량사 본전인 유리보전과 삼각우송 삼각우총 그리고 오층석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약사여래를 모시는 법당으로 약사전이라고도 불리는 청량산 본전인 유리보전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으로 건물의 대들보 밑에 사이기둥을 세워 후불벽을 설치한 독특한 구조로 세워졌다.

 

신라시대의 청량사는 불국토를 이룰 정도로 불교가 흥했던 곳으로 청량사만 해도 33개의 부속 건물이 들어 설정도로 규모가 있었고 연대사와 망선암 등 27개의 크고 작은 암자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신라 불교의 요람을 형성하였던 곳이다

 

청량산은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불교를 억압하는 주자학자들에 의해 절은 피폐하게 되어 청량사 주전인 유리보전과 부속건물인 응진전 등만 남게 되고 의상대사의 이름딴 의상봉을 비롯한 대부분의 봉우리 이름이 유교식으로 바꿔 불릴 정도로 불교의 퇴락과 유교의 권세에 따른 흥망성쇠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경상북도 봉화여행

청량산 청량사 유리보전 응진전 - 원효구도의길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24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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