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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던 새도 쉬어가던 조침령과 점봉산에 숨어있는 비경 바람불이평원 진동계곡 인제여행

강원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3. 9.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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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던 새도 쉬어가던 조침령과 점봉산에 숨어있는 비경 바람불이평원 진동계곡 인제여행

서울에서 인제를 지나 동해안을 넘어가는 방법은 진부령을 넘어 고성으로 가거난 미시령을 넘어 속초를 가거나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진동계곡을 지나 418번 도로를 따라 조침령을 넘어가면 양양으로 넘어가는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로가 나온다.

 

점봉산 자락으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들과 숨어있는 절경들을 감상하면서 여유있고 즐거운 피서여행을 가고 싶다면 인제 진동계곡과 쇠나드리라고 불리는 바람불이 평원을 지나 조침령을 넘어 양양으로 넘어가는 길로 한번 가보는 것도 좋다

 

 

진동계곡 바람불이평원에 하늘거리는 억새평원을 지나 점봉산중으로 4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계속 들어가다 보면 계곡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설피밭과 조침령터널로 갈라지는 진동삼거리가 나온다.

 

진동삼거리에서 직진형태인 우회전을 하면 새로 뚫린 조침령을터널을 지나 구절양장의 굽이굽이 길을 돌아 내려가 20~30분이면 양양 서림계곡이 나온다

 

조침령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양양에서 소금이나 어물 등을 사서 인제장에 난전을 펼치고 인제에서 나는 산나물과 산약초를 양양장에 내다 팔기 위해 반나절이 넘는 시간을 험난한 고개길을 걸어서 넘나들던 날아가던 새도 쉬어간다는 조침령(鳥寢嶺·770m) 고개가 있어서 사람들과 애환을 함께 했다.

 

 

산중 비포장도로를 돌고 돌아 힘들고 어렵게 넘어 1시간이상을 가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로 나오던 그 길이다. 조침령이란 지명은 새도 넘다가 쉬다간다는 뜻으로 그만큼 험하고 힘들었던 고갯길이었다고 한다.

 

 

인제와 양양 사람들의 험난한 인생길의 동반자로 오랜세월 명맥을 유지하던 조침령은 1984년에 21km의 군사작전도로비포장도로가 뚫리면서 통행이 한결 수월해졌고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넘어보던 고개길이 되었고 조침령터널이 뚫린 요즘은 고속도로와 버금가는 교통망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현리삼거리에서 방태천이 흘러내리는 방동계곡으로 길을 잡아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진동계곡은 점봉산의 단목령, 북암령, 가칠봉의 수많은 계곡에서 암반과 수목사이를 이리휘고 저리휘고 흘러내리다 설피밭을 지나 진동리로 흘러내리는 20여km의 아름다운 계곡을 일컫는 지명이다.

 

 

진동계곡에 포장도로가 뚫리기전에는 진동계곡 입구에 자리잡은 방태산의 적가리골(방태계곡). 아침가리골(조경동)은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난리를 피해 숨기 좋은곳으로 나올 정도로 오지중의 오지였다.

 

진동계곡을 흘러내리던 맑은 푸른 계류는 방동리에서 방태산의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합쳐지면서 방태천으로 지명이 바뀌고 방태천은 현리에서 내린천과 합류하게 된다.

 

 

인제군 기린면소재지인 현리삼거리에서 방동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418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방동초교와 방동교를 지나면 진동리 두무동 계곡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진동계곡의 아름다운 계곡이 조침령까지 이어진다.

 

 

예전에는 비포장길이었던 도로가 지금은 말끔히 포장되어 고개와 계곡을 넘나들면서 시원한 계곡드라이브를 즐길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인제에서 양양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가 하늘을 향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진동계곡을 흘러내리는 방태천을 따라 이어지는 아스팔트길을 달리며 바라도 보이는 차장 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들은 잠시 속세를 잊게 만들어 줄 정도 짙은 푸르름과 맑은 계곡물이 더위를 절로 떨쳐내게 해준다.

 

진동계곡은 바람불이 또는 쇠나드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계곡이 많고 골이 깊어서 사방에서 불러오는 바람이 합해져 황소까지 날려 보낼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분다.

 

 

무더운 여름 진동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도 시원해서 흐르던 땀이 멈출 정도이고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소리가 합해져 하모니를 이룬다.

 

진동계곡을 달리다보면 조침령 못미쳐 시냇물 옆으로 넓직한 평원이 펼쳐는데 이곳이 비포장길이었을 때는 억새가 평원을 뒤덮어 오프로드를 즐기면 서 가을에 황금빛 물결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바람 많이 부는 바람불이(쇠나드리)에서 황금빛 억새가 춤추는 모습은 황금물결이 일렁이는듯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광경이었는데 도로를 낼때 산쪽으로 붙여서 최대한 억새군락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도로 한가운데를 관통해서 그 광경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깝다

 

강원도 인제군여행

진동계곡- 조침령터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2240 (진동리 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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