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가 되니 거리 곳곳에 꽃도 활짝 피고
봄내음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국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요즘이지만, 날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이웃님들과 포천쪽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마스크와 손소독제까지 꼼꼼히 챙겨야해서
가벼운 짐은 아니었지만 바깥 공기도 쐐고
드라이브 하면서 파스텔톤으로 물든
꽃대궐도 볼 수 있어서 기분전환이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언제든지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포천인데요.
포천에 방문하면 뭐니뭐니해도 이동갈비는
꼭 먹어봐야한다고들 하잖아요.
이동갈비촌에있는 유명한 곳들 중에서도
멋들어진 정원과 질 좋은 이동갈비를
판매하는 포천이동갈비맛집을 찾았는데요.
밑반찬도 정말 잘 나오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갈비 맛도 끝내줘서 입호강까지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갈비촌 갈비골목에서 첫번째로
보이는 집이었어요.
워낙 오랜만에 이웃님들을 만나 외식을 했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곳에서 좋은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음식 맛을 보니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들었던 곳입니다.
특히 가게 부지 자체도 아주 넓고
길가에 있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에도 편했습니다.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 집이여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방문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가게 주변에 주차가 되어 있는 차들이 많아서
주말에는 얼마나 더 많을까 새삼 놀라웠습니다.
가게는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넓게 조성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한번에 몰리거나 단체로
방문하더라도 혼선을 빚지 않고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어죠.
각종 매스컴은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출현한 이력까지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식사 하기 전 부터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이 곳을 찾은 이유 중 하나가 정말
예쁘게 조성된 정원입니다.
따사로운 봄볕을 받은 공원은 더욱 더
아늑하고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정원 가운데에 연못까지 조성이 되어 있어
포토존을 삼아 사진을 찍는 분들도
꽤나 많으신 것 같았어요.
유원지를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예쁘게 조성되어 있는 정원이 인상깊었습니다.
정원에는 예쁜 연못도 있었고
출렁다리와 물레방아까지 곳곳에
꾸며져 있었는데요.
음식점에 방문했지만 이런 풍경 하나하나를
눈으로 담을 수 있다는게 감사했습니다.
정원을 가꾼다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사장님께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았어요.
한켠에는 연못과 정말 잘 어울렸던 펜지꽃도
화단 중간중간 심어져 있었습니다.
은은한 보라빛깔의 펜지꽃이었는데요.
화려한 벚꽃나무도 좋지만
올망졸망한 꽃들로도 눈요기를 하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게 되었어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타고
은은한 꽃내음이 콧잔등을 자극했는데요.
엔돌핀이 마구 샘솟는 느낌이었어요.
어서 전 세계적으로 안정화가 되어서
어디든지 마스크를 벗고
이 날씨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한 포천이동갈비맛집들 중에서도
지나온 역사에 비해 외관과 내부까지
깔끔한 집이여서 위생적으로도 안심이었어요.
3층 벽돌 건물 앞 연못 주변에는
연못 위를 거닐 수 있는 출렁다리까지
꾸며져 있는데요.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연못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분수까지
샘솟고 있어서 날이 제법 따뜻해졌다는 것을
눈으로도 느낄 수 있었어요.
가게로 들어가는 길 마저 즐겁게
느껴졌던 곳은 정말 오랜만이었죠.
멀리서도 느껴질 만큼 가게 규모는
웅장한 편이었습니다.
소규모 단위 뿐만 아니라 각종 모임이나
회식, 워크샵 뒷풀이 장소로도
아주 제격일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가게 내부에서 식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포근한 봄 날씨에는
연못 주변에 테이블과 의자를 셋팅해서
야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이 막혀있는 내부에서 식사를 하는 것 보다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
코로나 19 예방에 더 안심일 것 같았는데요.
테이블 위로 파라솔까지 쳐져 있어서
햇빛이 직접적으로 오는 것을 또 막아주었습니다.
진짜 신선놀음 하듯이 오랜만에
날씨를 만끽하며 식사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비가 오지도 않았고 햇볕이
따사로운 오후 시간대라서 식사하기 딱 좋았어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니까 캠핑하는
느낌도 들면서 고기 맛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풍경과 날씨까지 더해지니
콧노래가 절로 나왔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내부 역시
창이 넓게 뚫려 있기 때문에
채광도 좋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조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내부도 아주 넓고 테이블간 간격이
여유있는 편이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먹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어요.
테이블마다 흡입력이 좋은
환풍구도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고기 냄새도 많이 베일 것 같지 않았습니다.
시설적인 부분에서도 꼼꼼하게
준비를 하신 것 같았던 곳이에요.
1994년에 오픈한 이래로 3세대째 내려오는,
27년된 가게라고 들었는데요.
위생에도 워낙 신경을 쓰는 집이여서 그런지
가게 자체가 허름하지 않고 깔끔한게 좋았답니다.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정원과 원목톤의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내부도
정말 조화롭게 잘 어울렸어요.
옆쪽에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 외에
부족한 반찬은 자율적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밑반찬 가짓수가 워낙 잘 나오는 집이여서
그런지 셀프코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셀프코너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흘린 음식 없이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혹시라도 부족한 반찬은 바로바로 채워주시고,
손님들이 담아가다가 흘린 음식도 깨끗하게
치워 주셨는데요.
요즘같이 서로 예민할 수 있는 시기에
더욱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하기 전 부터 불쾌한 부분 없이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물론 이 지역의 포천 이동갈비는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갈비촌이 형성된 이후로, 가격대비 중량이 적거나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요.
이 곳 같은 경우는 규격화된 이동갈비를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는 곳이라는
포천시 내에서 인증한 인증패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신력있는 이런 인증문구가 있으니
음식에 대한 신뢰가 마구 샘솟는 것 같았어요.
방문하신 분들의 후기나 평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지자체에서 인증한 인증패가 있으니
정말 믿음이 갔었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고기를 규격화해서
판매한다고 하니 정말 맛으로 승부를
보는 집인 것 같았습니다.
카운터 맞은편에는 효사랑 후원을 진행한다는
이동면 자치위원회에서 인증한
인증패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맛 좋은 식사와 더불어 지불한 금액의 일부가
후원된다는 생각을 하니
저희 역시 효도와 사랑을 함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하는
포천 이동갈비 맛집인 것 같았는데요.
좋은 음식을 제공함과 더불어
이렇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집은
더욱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살균충전도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없으면 충전도 간단하게 맡길 수 있고
살균충전기이기 때문에 안심이 되었어요.
고객이 찾을 수 있는 서비스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답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집이기 때문에 장사에 대한 노하우가
장난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주문을 하기 위하여 메뉴판을 살펴보았는데
크게 고기류와 식사류, 주류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메뉴는 이동갈비와 생갈비로
각각 450g과 350g씩 판매중이었어요.
고기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식사류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국수류부터 찌개류까지 가격대가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이것저것 취향대로 주문해서
나누어 먹기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주종도 소주부터 과일소주, 맥주, 복분자,
포천을 대표하는 막걸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우선 갈비의 참 맛을 느끼기 위해
생갈비 1인분과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
이동갈비 1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포천의 맑은 물로 빚어낸 포천막걸리도
정말 유명하기 때문에
막걸리 한병도 추가해서 고기와 곁들였죠.
주문을 하고 나면 고기를 굽기 위한 숯불과 함께
각양각색의 밑반찬이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구색이 잘 갖춰져 있는 밑반찬이었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중간중간 맛보기 좋았습니다.
상차림에 제공되는 반찬도 깨끗한 그릇과 접시에
하나같이 소담스럽게 담아주셨는데요.
음식이 먹음직스럽게 담기니 보기에도
먹기에도 더 좋았습니다.
사실 캠핑이나 야외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면
이것저것 준비해서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점이
여간 불편할 수가 없는데
가게 내에서 알아서 준비를 해 주시니
아주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숯도 벌겋게 잘 달궈져 있었는데요.
불판의 온도만 적정한 온도로 올라오면
바로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선명한 색감과 화려한 마블링을 자랑하는
생갈비는 두께도 적당히 두툼한게
눈으로 봐도 신선한 선도가 느껴졌어요.
진짜 여느 고깃집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할
비주얼을 자랑하는 생갈비였는데요.
갈빗대도 큼직한게 좋은 고기만
엄선한다는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살코기와 마블링이 적절하게 섞여서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생갈비
특유의 맛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눈으로 먼저 고기 컨디션을 확인한 다음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어서
믿을 수 있었던 곳이에요.
이런 생갈비로 만들어 낸 이동갈비의
퀄리티는 어떨까, 절로 기대가 되었답니다.
자박한 양념과 함께 담겨져 나오는
이동갈비 역시 육질이 탄탄했했습니다.
고기 질이 좋아서 그런지 양념에 숙성시킨
이동갈비인데도 불구하고 고기가 쉽게
흐물흐물 거리지 않고 갈비 자체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양념갈비는 숙성되면서 양념색이
고기 자체에 베어들다 보니
비교적 안좋은 고기를 사용하는 곳도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 진짜 양심적으로
장사를 하는 집이여서 그런지
생갈비 못지 않은 갈비 자체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다른 곳들 보다
중량도 넉넉히 나오는 포천이동갈비맛집이라서
아쉽지 않게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이어서 밑반찬은 대부분 고기와 곁들이기 좋은
반찬들로 차려졌는데요.
명절이나 생일상에나 올라가는
잡채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조름한 간장이
당면에 잘 베어 있었죠.
생각보다 불지 않고
입안에서 쫀득하게 감기는게
고기를 먹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구어 내기 좋았습니다.
잡채 맛을 먼저 보니, 기본적으로
음식을 잘하는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봄을 알리는 채소 중 하나인 봄동도
제철에 먹으면 더욱 더 맛있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에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진도편"에서
송가인씨가 봄동으로 봄동겉절이를 담그는
장면을 보아서 오랜만에 정말 먹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차림상에 제공되어서 좋았습니다.
봄동 자체의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과
제철 맞은 은은한 단맛, 그리고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서 뜨끈한 밥 한술에 겉절이 하나만
딱 올려 먹어도 없던 입맛이 살아날 것 같았습니다.
생갈비와 곁들여도 궁극의 케미를
자랑할 것 같은 개운한 맛이었어요.
그 옆으로는 칼칼하게 무쳐져 나오는 양념게장까지
상차림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게가 은근히 크고 살이 가득 차 있어서
양념과 함께 쭉쭉 빨아먹으면
탱글탱글한 게살이 입안에 물밀듯이 들어왔습니다.
자칫하면 비린내가 나기 쉬운 양념게장인데
특유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짭조름한게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고깃집에서 가격대가 비싼 양념게장까지
밑반찬으로 맛볼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고기를 먹기 전 부터 다채로운 밑반찬에
밥을 비워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식자재 하나하나 좋은 것만 엄선한다는 것을
밑반찬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먹을 때 빠지면 아쉬운 쌈무인데요.
비트물을 곱게 들여낸 쌈무는
벚꽃 못지 않은 분홍빛깔을 자랑했습니다.
쌈무 자체가 시판되는 것들 보다는
너무 시거나 달지 않고 무 자체의
개운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얇게 저며져 나오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한점씩 쌈무를 곁들이면
시원하고 톡 쏘는 알싸함까지 전해져
입안이 개운하게 리프레쉬 되는 것 같았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서 기본적으로
회전율이 좋은 포천 이동갈비 맛집이라서 그런지
흔히 쓰이는 양상추 샐러드도
시든 부분 없이 아주 싱싱했어요.
뿌려져 있는 드레싱도 시판드레싱이 아니라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았는데요.
아삭거리는 양배추의 식감과 고소한
참깨 드레싱도 찰떡으로 어울렸습니다.
어르신들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는데요.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에피타이저로
즐기기 참 좋았던 메뉴였습니다.
드디어 메인이 나왔습니다.
고기는 생고기부터 이동갈비 순으로
구워서 먹었어요.
좋은 고기를 구울 때는 모름지기
좋은 불로 구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고기를 굽는 숯도 좋은 참숯만
엄선해서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화력이 워낙 좋아서 고기가 금새금새
익는 느낌이었고, 재날림도 덜해서
불맛이 은은하게 베인 생갈비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고기는 핏기가 싹 가시면서 천천히
가운데 부분이 부풀어 오기 시작해요.
그 다음에 살이 응축되면서 쫄깃쫄깃한
갈비의 자태를 보이는데요.
그 비주얼과 냄새부터가 예술이라서
침샘이 마구 고였어요.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육즙이 겉면에
살포시 올라와서 윤기가 반지르르 흘렀는데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기 시작하면
결을 따라서 잘라주는데
질긴 부분 없이 숭덩숭덩 잘라지는 데에서
고기의 쫀득함과 부드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잘 썰린 고기의 단면만 봐도 육질이
꽉 찬게 진짜 좋은 고기인 것 같았는데요.
일반 고깃집이나 갈비집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포천시 이동갈비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익은 생갈비 두점을
야들야들한 상추에 마늘까지 곁들여서 먹었어요.
고기 자체가 질기지 않고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살살 녹는 느낌이었어요.
여기에 상추의 아삭거리는 식감,
마늘 자체의 알싸한 향이 더해져서
쌈을 싸서 먹었을 때의 다채로운 맛이
극대화 되는 것 같았어요.
진짜 씹어서 먹는게 아쉬울 정도로
사르르 녹아드는 갈비 자체의 풍미가
예술이었답니다.
생갈비를 어느정도 먹은 뒤,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이동갈비도 구워주었어요.
양념이 베어있는 갈비이기 때문에
생갈비 보다는 쉽게 탈 수 있어서
적절한 타이밍에 뒤집어 주는게 중요할 것 같았어요.
생갈비를 구웠을 때 하고는 다르게
달짝지근한 양념의 풍미까지
전해지는 냄새였는데요.
생갈비를 먹으면서 어느정도
요기는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동갈비를 보니 군침이 절로 돌았습니다.
비주얼로 한번, 맛으로 한번 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포천이동갈비맛집이었습니다.
확실히 양념과 함께 숙성을 시킨
이동갈비여서 그런지 고기가 훨씬 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게 특징이었습니다.
양념이 고기 속까지 잘 베어서
씹는 순간 입가에 슴슴하게 베어드는
달짝지근한 양념맛이 끝내줬어요.
양념 자체가 너무 쎄지 않기 때문에
풍부한 육즙과 어우러지는 조화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양념에 인위적인 단맛을 첨가한 것 보다는
신선한 천연재료나 과일로 양념을
한 것 같았어요.
먹다보면 쉽게 텁텁하거나 질릴 수 있는
양념갈비인데도 불구하고
자꾸자꾸 손이 가는 갈비맛이었어요.
매니아층이 사랑한다는 포천막걸리는
타지역 분들에게도 정말 유명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좋은 전망에 끝내주는 식사, 그리고 시원한
포천 막걸리까지 한잔 곁들이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어요.
이동면 백운계곡 지하 200m에서 부터
끌어올린 물과 우리 쌀로 빚어낸 이동막걸리는
뽀얀 빛깔부터 맑고 고왔습니다.
적당한 탄산향과 우유같은 부드러움이
한껏 느껴지는 막걸리여서
소주를 먹을 때 하고는 달리 깔끔하고
부담없이 고기에 한잔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갈 때 운전을 해야 해서 막걸리를 못마셨던
가족이 연신 부럽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맛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여주고 싶어요.
양파절임은 앞접시처럼 일인당 한개씩
제공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양파절임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도
적당히 시큼달큼한게 생양파의 매운맛은
잡아주면서도 달짝지근함과 아삭거리는
식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동갈비나 양파절임 소스 자체가
과하지 않기 때문에 함께 곁들여서 먹어도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이 잘 베어있는 이동갈비이기 때문에
쌈을 싸서 먹어도 그 맛이 충분히 느껴졌고
씹는 결에 따라서 육즙과 함께
양념의 단맛이 났습니다.
너무 과하게 짜거나 달았다면
식사 중에 갈비 맛이 물린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양념 간이 적당하고 고기의 육질과
육즙이 살아있어서 물릴 틈이 없었어요.
기본적으로 상차림이 잘 나오는 집이다 보니
다양한 조합으로 고기를 싸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좋아하는 취향대로 밑반찬에 곁들여서 먹거나
싱싱한 쌈채소에 더해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서 남녀노소 좋아할 법한
이동갈비 전문점인 것 같았습니다.
고기를 어느정도 먹었을 때 쯤에는
식사류를 추가해서 든든하게 한끼를 마무리 했습니다.
우선 주문했던 막국수인데
강원도 특산물인 막국수의 진가를
포천 이동갈비 맛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게 인상깊었어요.
언젠가 강원도 토속음식점에 방문했을 때
먹었던 막국수 자체의 찰기와 쫀득함, 그리고
양념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고명으로 올라가 있었던 야채도
부드러운 메밀면에 아삭거리는 식감을
더해줘서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막국수의 메밀면은 너무 오래 익혀도 쉽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잘 익히는 것이
포인트로 알고 있는데요.
쫀득하고 부드러운 면발의 탄력이 살아있었고
무엇보다 매콤하고 새콤한 양념 자체가
면발에 슴슴하게 베어 있어서
고기먹은 뒤 개운하게 입가심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양념 끝에 오묘하게 퍼지는 단맛 때문인지
배가 부른데도 자꾸 손이 가는 막국수였어요.
막국수는 남겨둔 이동갈비와 싸서 먹어도
정말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또 하나의 식사류는 시원한 잔치국수인데요.
생각했던 것 보다 양이 엄청 많았죠.
육수도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푹 끓여낸
수제 육수여서 그런지 국물 자체가
뽀얀게 특징이었습니다.
여기에 김가루와 달걀지단, 파까지
들어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몸이 나른하게
확 풀릴 것 같은 개운함이 느껴졌습니다.
육수를 먼저 맛봤을 때 조미료 맛 보다는
깔끔한 천연재료의 맛이 느껴져서
담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육수의 간에 따라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잔치국수인데, 면발에까지 육수가
잘 베어 들어서 담백하게 간이 잘 맞았습니다.
면발의 탱글탱글한 찰기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한젓가락 훅 넣었을 때 쉽게 끊어지지 않아서
입안에 잔뜩 넣고 잔치국수의 개운함을
그대로 느끼기 딱 좋았습니다.
봄이긴 하지만 밖에 오래있다 보면
쉽게 헛헛해질 수 있는데
가슴 속까지 뜨끈하게 안아주는 듯한
뜨끈한 국물맛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된장찌개도
가격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어요.
일반 고깃집에서 1-2천원 내고 먹는
된장찌개하고는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자랑하는 비주얼이었는데요.
집된장과 시판된장을 섞어서 끓여낸
된장찌개이기 때문에 깊으면서도
너무 쿰쿰하지 않은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여기에 봄소식을 전해주는 냉이, 달래까지
들어간 된장찌개여서 찌개 자체의
향긋함과 감칠맛이 확 느껴졌죠.
진짜 냉이와 달래가 들어갔을 뿐인데
특별한 된장찌개를 맛보는 기분이었어요.
호박과 파, 두부, 양파, 청양고추까지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사이즈로
숭덩숭덩 썰려 들어가서
밥 한공기는 그냥 뚝딱할 수 있는
명품 된장찌개를 맛보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달콤한 믹스커피로 후식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문한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믹스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꾸며진 정원을 전망으로 한잔 하면 좋지요.
커피를 못드시는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을 위해 식혜까지 서비스
되고 있었는데요.
가게에서 직접 만든 식혜인것 같았는데
시원하고 개운하게 한잔하기 딱이었답니다.
오랜만에 만난 이웃님들과 함께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가까운 서울 근교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맛과 멋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었던
음식점을 방문해서 더욱 인상깊었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 밖에도 포천아트밸리나 산정호수,
백운계곡, 포천국립수목원, 비둘기낭폭포, 평강랜드,
허브아일랜드, 서운동산 등
포천에 꽤나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서
가족단위로도 연인끼리도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끝내주는 포천이동갈비맛집까지 방문해본다면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코스가 될 것 같네요.
어서 빨리 사회적거리두기도 끝나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어서
봄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이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소 : 경기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1970
전화번호 : 031-533-0616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태그 : 포천이동갈비맛집, 이동정원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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