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캠핑에 재미를 붙인 친구를 따라서
가평 쪽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초보 캠핑족들도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끔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이 많았는데
주변에 캠핑이 취미이신 분들이
부쩍 많아진 이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 언제였냐는 듯,
캠핑장 주변은 싱그러운 풀내음과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서
가끔씩 생각을 정리할 겸
고요하고 한적한 시간을 보내도
아주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당일치기로 일정을 잡았던 터라
끼니는 캠핑장 인근의 가평 맛집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캠핑의 묘미는 야외에서 먹는
바베큐라고 하지만,
거창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음식점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기대 이상의 숯불닭갈비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느라
엄청나게 허기가 졌는데
진짜 맛있는 음식으로 배부른
한끼 식사를 즐긴 느낌이었는데 이웃님들께
어떤 곳이었는지 하나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닭갈비는 프랜차이즈 전문점도 많고
또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방문 전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숯불향이 가득 베인
숯불닭갈비는, 야들야들한 닭살의
식감과 육즙이 그대로 전해져서
닭갈비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주 신선한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닭갈비를 굽는
숯불 자체도 100% 숯불을
고집하는 집이기 때문에
은은한 불향까지 머금은
고퀄리티 닭갈비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녀노소 좋아할법한
치즈퐁듀도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집이라
어린 아이와 동반한 가족손님들의
외식장소로도 아주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벚꽃이
활짝 펴 있었습니다. 올해는 제대로 보지
못하였으니 내년을 기약해봐야겠죠?
음식점 주변으로는 가평의 대표
관광명소인 아침고요수목원이 있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오토캠핑장이나
야영장도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가평군의 자연을 만끽한 다음
특별한 닭갈비를 맛볼 겸,
코스에 넣어보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차로 오분에서 십분내외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당일 일정으로 소화하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가게는 대로변에서 입간판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연분홍빛으로 곱게 물든
벚꽃나무가 활짝 만개해 있어서
다시금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평 맛집은 건물부터 주차장까지
아주 넓은 부지를 자랑했습니다.
가평군을 대표하는 메뉴가 아무래도
닭갈비이다 보니 이 쪽 주변에도
꽤나 많은 닭갈비 전문점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맛이 출중하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전국 각지에서 가평을 찾는 분들이라면
한번씩 들리는 필수코스인 것 같았습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넓찍한 주차장에 주차가 되어 있는
차들을 보고 가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 바로 앞 쪽에 평탄한
공터가 있기 때문에 주차하기도 편했고
단체로 한번에 방문하기에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가게 외관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 주변의 많은 펜션들과 견주어 봐도
보이는 전망이나 가게 인테리어가
빠지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부터 한층정도
올라간 위치가 음식점이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변의 풍경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숯불닭갈비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막국수도 함께 곁들일 수 있었고
가평군의 명물이라고 알려진 잣을 활용한
잣두부나 잣막걸리도 판매를 하는 집이라서
여행의 요모조모를 한번에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의 간판도 큼직하게
부착이 되어 있었는데
간판 주변에 나비모양의 예쁜 조명이
들어가 있어서, 밤에 방문하더라도
어둡지 않고 아름다운 무드가
연출될 것 같았습니다.
입구 옆으로는 테라스 자리가 있었는데
가게를 둘러싸고 있는 산과 들판,
그리고 활짝 핀 꽃나무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한다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가 싹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추운 겨울이나 날이 너무 더운 여름보다는
요즘같은 봄이나 선선한 가을에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테이블별로 숯이 들어갈 수 있는
화구도 마련되어 있었고
햇빛이 너무 강하지 않게끔
파라솔도 쳐져 있기 때문에
유유자적한 신선놀음을 즐기기 딱이었습니다.
테라스 자리에서 방금 마친 손님이
있어서 그런지, 나무내음과
향기로운 숯냄새가 주변에서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캠핑장에서 내려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뜻한 실내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다음에 방문한다면 야외테이블에서
운치있게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테라스 자리는 튼튼한 나무데크로
바닥이 시공되어 있었고
2층 높이에서 혹여나 낙사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난간도 안전하게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경이나 인테리어에도 엄청 신경을
쓰셨다는게 느껴졌는데
가게 주변으로 예쁜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었고, 화려한 나비모양이
돋보이는 조명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낮시간대이기 때문에 조명이 꺼져 있었는데
밤에 방문하면 오색찬란한 빛깔이
환상적일 것 같은 나비조명이었습니다.
가게 부지자체도 넓고 이런 인테리어 소품들도
곳곳에 배치가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갤러리카페에 방문한 것 못지 않을만큼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넓은 문과
테이블 자리가 있는 홀,
그리고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까지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넓은 가게 내부에 선호하는 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테이블간 간격도 좁지 않아서
만약, 손님들로 가게가 가득 차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가게는 원목느낌의 테이블과
좌식자리의 마루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좌측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앉을 수 있는
좌식자리는 4인기준 상이
두개가 붙어있었습니다.
6인 이상의 단체로 방문하더라도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숯불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집 답게
환풍구가 테이블마다 설치가 되어있었는데
흡입력이 워낙 좋아서
고기냄새가 많이 베이지 않았습니다.
가게 천정에는 블랙프레임의
포인트 조명까지 설치되어져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의 은근한 무드를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확인해보았는데요.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도 있지만
가평 맛집에는 인원에 따라
주문이 가능한 세트메뉴도 있어서
다채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력메뉴인 고추장닭갈비와 간장닭갈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세트메뉴였는데
닭갈비 메뉴를 포기하지 않고도
사이드와 치즈퐁듀, 막국수까지 들어가 있는
구성이라서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드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가평잣두부 또는 메밀전병이었는데
저희는 잣두부를 선택하고
메밀전병도 맛보고 싶은 마음에
전병은 사이드로 또 추가를 했습니다.
제공되는 음식의 구성에 비해
가격대는 또 그리 비싸지 않고
착한 편이라서, 가격부담없이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맨 먼저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이
테이블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반찬들도 가짓수가 다양한 편이여서
야들야들한 닭갈비와
곁들여서 먹기 딱 좋았습니다.
깻잎과 상추가 양념장에 버물여져 나오는
겉절이도 매콤새콤했는데
손으로 쭉쭉 찢어낸 모양새가
살짝 투박하긴 해도
언젠가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겉절이 맛이 물씬 느껴져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고춧가루가 너무 과하게 들어가 있으면
겉절이 맛이 텁텁하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양념이 적절하게 더해져 있어서
상추와 깻잎 향이 잘 느껴졌습니다.
닭갈비를 그냥 쌈을 싸서 먹는 것 하고는
또 다른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 옆으로는 달짝지근한 간장에 숙성이 된 고추장아찌는
한입 베어물었을 때 톡 쏘는 맛과
고추의 슴슴한 매운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간장소스 자체가 그렇게 짜지 않으면서도
끝에 달달한 맛이 느껴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알싸한 고추의 맛을
적당하게 중화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빛깔도 정말 고운 고추장아찌였는데
너무 오래 숙성시켜서 고추가 무르거나
흐물흐물 해진 상태가 아니라
아작거리는 식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쌈채소 하나도 신선한 것들로만
엄선을 해서 내어주셨습니다.
엄청나게 푸른빛이 감도는 상추였는데
시든 부분 하나 없이
상추 특유의 풍부한 수분감과
아삭아삭 거리는 식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간장닭갈비에 한 조각씩 넣어서 먹으면
끝에 얼얼한 맛이 감돌면서
입 안을 깔끔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쌈채소 옆에는 무생채가 무쳐져 나왔습니다.
무 자체의 아삭거림과 단맛이 더해져서
뜨끈한 밥을 비며먹어도
환상적일 것 같았습니다.
불그스름하게 무쳐져 나오는 생채는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하는 듯 했습니다.
어디를 가나 쉽게 맛볼 수 있는 메뉴인데
확실히 음식을 잘 하는 사람이 만든
무생채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맛깔스러웠습니다.
고운 고춧가루가 매콤한 맛을 전해주면서도
소금에 과하게 절여진 느낌이 아니라서
짜지 않은 깔끔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동치미도 적당한 숙성기간이 거쳐져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사과나 배의 자연적인 단맛이
느껴지는 국물맛이었는데
국물과 함께 잘 썰려져 나온 무를 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과 무 자체에
베어있는 국물맛이 입안에 슴슴히 퍼졌습니다.
매콤한 고추장닭갈비를 먹은 다음
동치미를 한 수저 곁들이면
텁텁하지 않게 매운맛이
중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동치미는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아는데
식사하는 내내 동치미를 곁들여서 그런지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메인메뉴 뿐만 아니라 밑반찬 하나하나도
건강하다는게 느껴지는 가평 맛집이었습니다.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부쳐져 나오는
감자부침개는 겉은 바삭하고
한입 베어물었을 때 촉촉하게 퍼지는
맛이 좋았습니다.
전 자체가 너무 두툼하지도,
또 얇지도 않아서 바삭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동시에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기름을 너무 많이 머금은 전이 아니라서
되게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한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빈대떡을 간장과 참기름, 깨가 들어간
양념장에 찍어서 먹어보았는데요.
전의 가장자리 부분은 바삭함이
극대화 되는 것 같았는데
양념장을 콕 찍었을 때
전에 양념이 슴슴하게 베어들어서
바삭하고 촉촉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가평은 예로부터 잣이 많이 나는 고장이라
대표하는 특산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땅콩과 비스무리 한듯 하지만
보다 더 오밀조밀하고
잣 특유의 생그러운 향은
입 안에 독특한 풍미를 전해주는데요.
가평의 특산물로 만든 잣두부는
진짜 특별함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두부하고는 달리
한입 베어물었을 때 코 끝에까지
전해지는 잣의 깊은 향이 남달랐습니다.
뽀얀 두부 표면에 잣이 콕콕
박혀져 있었는데
포실포실한 두부와 아작아작 씹히는
잣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
콩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두부에
잣이 더해지니 고소한 맛이
두배로 증폭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시중에 잘 판매하지도 않고
가평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잣두부를
세트메뉴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게 감사했습니다.
워낙 푸짐한 구성이긴 했지만
메밀전병도 사이드로 추가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밀전병의 반죽 자체가 너무
되직하지 않고 묽게 반죽이 되어서 그런지
쫀득하고 얇은 전이 느껴졌습니다.
각종 채소와 고기, 김치까지 송송송
썰어들어갔는데, 한 조각 입에 넣었을 때
만두피 만큼이나 얇았던 전과
간이 된 각종 재료가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은근하게 퍼지는 메밀향도 정말 좋았고
만두를 먹는 것 처럼 다채로운 맛이
한번에 전해지는 것도 끝내줬습니다.
겉면을 바삭하게 구워냈기 때문에~
크리스피한 식감과 쫀득한 식감이
입 안에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닭갈비를 먹기 전, 전채요리처럼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기 좋았습니다.
뼈를 발라먹을 필요가 없이
순살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먹기에도 정말 편했던 가평 맛집의 닭갈비입니다.
A세트에는 간장닭갈비와 고추장닭갈비가
각각 1인분씩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한 트레이에 떡사리까지
소담스럽게 담겨져 나와서
훨씬 더 먹음직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닭은 국내산일 뿐만 아니라
냉장육을 매일매일 공급받아
가게에서 직접 양념을 한다고 하는데
양념같은 경우도 조미료를 최소화 하기 위해
과일과 꿀을 배합해서 단맛을 낸다고 합니다.
닭갈비 한점에도 깊은 정성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윤기가 반질반질 흐르는게 느껴졌습니다.
잘 달궈진 숯불 위에 그릴을 얹은 다음
준비된 닭갈비를 구워주었습니다.
확실히 닭갈비를 굽는 숯 자체가
좋아서 그런지 익히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고
강한 화력으로 닭살이
익는 것 같았습니다.
껍질까지 같이 먹을 수 있게끔
제공이 되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쫄깃한 닭살에 닭 특유의 육즙을
잘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간장닭갈비는 고추장닭갈비에 비해
비교적 담백하고 마일드한 편이었습니다.
너무 심심하지 않도록 간장양념도
고루고루 잘 베어 있었는데
마늘향이 퍼지는 간장양념이라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간간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닭갈비에 사용되는 부위도
퍽퍽한 가슴살 위주가 아니라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다리살을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닭고기 결 사이사이에 베어든
숯불향과 함께 입안에 넣었을 때
팡팡 터지는 닭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닭갈비와 함께 제공되는 치즈퐁듀도
그냥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배합을 위해 세가지 종류의
치즈가 함께 들어가 있었습니다.
흰색과 노란색이 절묘하게 섞인 치즈를 보니,
손님들이 더욱 더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치즈 하나에도!
부던히 노력하신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쭉 늘어나고 입안에 착착 감기는
치즈퐁듀를 맛볼 수 있게 하기위해
100% 자연치즈만 엄선해서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닭고기를
치즈에 돌돌 말았을 때
너무 흘러내리지 않고 닭고기 표면에
철썩 달라붙어서 함께 즐기기 좋았습니다.
닭갈비가 어느정도 익었을 때 쯤엔
치즈퐁듀도 찍어서 먹기 좋게끔
녹아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즈퐁듀 주변으로 한입에 넣기좋게
잘 썰어낸 닭갈비를 모아주고!
기본찬에 포함이 되어 있었던 편마늘까지
불판에서 빠지지 않게끔
사이드 부분에서 구워주었습니다.
마늘향과 간장닭갈비 그리고
치즈의 향이 코 끝에 가득 전해졌는데
진짜 입가에 침이 절로 고일 만큼
냄새부터가 끝내줬습니다.
비주얼에 한번 맛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닭갈비 한점을 치즈퐁듀에 콕 찍으면
진짜 피자를 먹는 것 보다 더!
쭉 늘어나는 치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즈퐁듀에 찍어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치즈 배합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를 하셨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이 좋은
가평 맛집의 닭갈비이지만
치즈퐁듀를 말아서 먹으니
치즈가 입안에 척척 감기면서
쫄깃한 식감이 더해지고
치즈 특유의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닭고기의 육즙과 어우러지면서
한층 더 고급스러운 맛을 자아냈습니다.
가평특산물인 가평 잣막걸리도 한잔 마셔보았는데
막걸리 자체에 잣향이 가득 베어 있어서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게 일품이었습니다.
그냥 막걸리보다도 뽀얀 색깔이
인상깊었던 잣막걸리인데
술도 엄청 부드럽고 잣향이 베어서
두배로 고소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적당한 탄산감과 어느 음식에 곁들여도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듯한 막걸리라서
맛보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먹은 닭갈비는 좋아하는 방식대로
쌈을 싸서 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상추 자체가 신선하다 보니까
부드러운 닭갈비를 싸서 먹을 때
아삭거림이 더해져 식감적인
부분에서도 더 재밌었는데!
담백한 간장닭갈비여서 그런지
상추겉절이나 양배추 샐러드를
함께 넣어서 먹어도
입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맛의 조화가 느껴졌습니다.
각양각색으로 쌈을 싸서 먹고 나니
기본으로 제공되는 밑반찬도
닭갈비와 어우러질법한 것들로
하나하나 신경쓰신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닭갈비를 찍어서 먹을 수 있는 소스로는
쌈장이나 소금 뿐만 아니라 가게에서 직접
배합해서 만든 특제소스도 있었습니다.
짙은 갈색을 띄는 소스였는데
매콤한 맛이 나는 양념소스라서
먹다보면 살짝 심심할 수 있는 간장닭갈비에
매콤달콤한 풍미를 확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건강하고
순한 편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맛이 땡길 때, 찍어먹기 딱 좋았습니다.
맵다 싶으면서도 끝에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양념이라서 그런지
자꾸자꾸 손이 갔습니다.
간장닭갈비와 함께 나온 메인 요리인
고추장닭갈비 역시 야들야들한 닭살에
특제양념이 잘 베어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리 맵지 않고
깔끔한 느낌의 고추장닭갈비였는데
고추장 양념이 숯불에 닿아서 인지
불맛이 더욱 더 극대화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간장닭갈비를 구울 때 보다 쉽게
탈 수 있는 고추장닭갈비이기 때문에
덜 익은 곳 없이, 또 타지 않게끔
세심하게 신경쓰면서 구워주었습니다.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닭살의
결이 느껴지는 고추장닭갈비였는데
기분 좋은 매콤함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닭살에 양념이 잘 베어 있었습니다.
철판에 볶아서 먹는 닭갈비보다는
닭살 자체의 육즙이나 식감, 결이
잘 느껴지는 숯불닭갈비였습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더라도 고추장닭갈비와
간장닭갈비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가평 맛집이기 때문에
맛별로 각기 다른 닭갈비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물릴 틈이 없이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한 매콤한 불맛이 느껴지는 고추장닭갈비는
야들야들한 쌈무와 함께
쌈을 싸서 먹어도 훌륭했습니다.
쌈무 자체의 시원하고 달큰한 맛이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면서도
입 안을 깔끔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여기에 알싸한 생마늘을 곁들이면
마늘향이 쌈 사이로 슴슴하게 베어들면서
입 안이 살짝 얼얼하게 느껴지는데
쌈무와 상추에서 전해지는 채즙이
함께 서포트 해주는 느낌이라서
오묘하게, 또 한번에 퍼지는
상추쌈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닭갈비를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막국수는 세트 메뉴로 감자전과 함께 나오는데,
식사로 나누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넉넉한 양을 자랑하는 막국수였는데
양념장과 함께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
육수까지 더해져 나와서!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듯한
개운함이 일품이었습니다.
막국수 육수도 조미료맛이 느껴지지 않고
가게에서 직접 육수를 만들어서 그런지
아주 깔끔했습니다.
여기에 매콤새콤한 양념장과 고소한 깨가루,
김가루까지 더해지니 간이 꼭 맞았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식초와 겨자를 더해 먹어도
좋은 명품 막국수였습니다.
막국수 맛의 8할을 책임지는 메밀면도
너무 퍼지거나 뚝뚝 끊기지 않고
탱글탱글한 찰기가 살아있었습니다.
메밀면과 양념 육수가 따로놀지 않으면서도
면 자체에 잘 베어들어서!
삼박자를 고루 갖춘 것 같았습니다.
젓가락으로 움푹 집어낸 다음!
크게 넣으면~ 입안에 착착 감기는 메밀면과
양념이 가득 느껴지는 막국수였는데
냉면보다는 부드럽고 소면보다는 묵직한
메밀면 특유의 식감도 일품이었습니다.
산뜻하게 잡아주는 메밀향도 느껴져서!
마무리 식사로 한 그릇 깨끗하게 비워내도 좋고
혹시 남은 닭갈비가 있다면
막국수에 싸서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기분좋게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가평 특산품으로 만든 잣엿도
판매하고 계시길래 하나 구입을 했는데
식후 디저트처럼 달달하게
입가심을 하기 좋았습니다.
두부부터 막걸리, 디저트로 즐긴 엿까지
가평 잣의 무한한 변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쫀득하게 늘어나는 것도 좋았고
엿이 너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봄내음이 가득한 캠핑장에서
맑은 자연의 기운을 만끽하며
사색에 잠기는 것도 좋았고,
기대이상의 퀄리티를 느낄 수 있던 식사도
너무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뻔한 닭갈비가 아니라 사장님께서
직접 연구하고 신경쓴 특별한 닭갈비였는데
특히, 가평의 명물 잣두부와 잣막걸리까지 곁들이니
꽤나 인상 깊었던 가평 맛집이었습니다.
경춘선이 개통된 이후로는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가평인데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 봄을 느낄겸
나들이 나갔다가 건강하고 맛있는 닭갈비의
진가를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는 맛에
깊은 여운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소 :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 384-2
전화번호 : 031-585-0999
영업시간 : 평일 10:30 - 20:00/불빛 축제 시 야간 연장
주말 10:30 - 22:00/불빛축제기간 야간연장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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