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친구와 함께 다녀온 거제도 여행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좀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없어서 제약이 많을 것 같았는데 저희들이 워낙에 활동적인 것보다는
먹는 곳 위주로 다녀서 그런지 딱히 어려운 거 없이 무난하게 다녀왔습니다.
지인들에게 추천을 받은 다양한 거제도 맛집 중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는데
가격도 좋고 맛이 너무 괜찮아서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한 번 더 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쪽으로 오면 꼭 충무김밥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들렸는데요.
그 것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세트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푸짐한 것은 물론이고 맛도 좋아서 당연히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었던 곳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손맛 덕분에 조미료에 찌들여 있던 저의 입안이 아주 깔끔 그 자체로
바뀌어진 것만 같았습니다.
흑진주몽돌해수욕장에 들리는 김에 가기로 했는데 멀리에서도 잘 보이는 가게 덕분에
찾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간판에 큼지막하게 충무할매김밥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간촐하면서도 뭔가 원조라는
느낌을 팍팍 드는 상호덕분인지 몰라도 신뢰가 많이 되었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를 하면 되기 때문에 어려운 것 또한 없었고요.
오전 7시부터 오픈을 하기 때문에 아침식사도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면 늘 숙박하는 곳의 체크아웃 타임이 다 될 때까지 잠에서 못 깨어나
대충 씻고 나와서 아점으로 식사를 하곤 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고 다들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아, 물론 문 여는 시간에 간 건 아니었고 말입니다.
입구 문에는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요.
씨름으로 유명한 이만기 님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아이는 사장님의 아들인 듯 했는데 다정하게 찍은 걸보니
이 곳에 오신 듯 합니다.
이렇게 유명인사가 올 정도로 많이 알려진 곳이 맞기는 한가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보이는 건 눈에 튀는 노란 빛을 띄고 있는 메뉴였습니다.
낙지볶음은 물론이고 매생이굴국밥까지 아주 다양한 것들이 있었고,
메인으로 생각이 되는 충무김밥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커플인기메뉴라고 해서 다양한 걸 모두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칼국수와 낙지볶음도 함께 먹을 수 있다고 했지만 양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세트라고 하면 소량씩 맛보기 식으로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하지만 거제도 맛집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치겠던 거 있죠.
밥그릇의 몇 배로 되어 보이는 곳에 칼국수가 담겨나오고, 낙지볶음 하나만
주문해서 먹어도 충분히 밥 두어그릇은 뚝딱할 정도의 양으로 나왔습니다.
음식들은 거의 한꺼번에 나왔다 생각이 될 정도로 한상 차림이 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반찬들도 하얀 접시에 곱게 담겨서 정갈한 맛이 있어 보였답니다.
김치는 물론이고 몸에 좋아 보이는 나물 반찬이나 무침류로 구성이 된 것들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사실 손이 많이 간다 안 간다 생각하기 전에 이런 것들이 건강에 좋으면서 만들어
먹기에는 애매해서 식당에 와서 잘 챙겨먹는 편이거든요.
그 중에 많이 반가웠던 멸치볶음은 바삭하니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짭조름한 맛과 함께 달달한 소스가 함께 섞여 있어서 먹는 동안에 감탄을
참 많이 했답니다.
견과류도 곳곳에 있어서 오독오독 씹으며 꼬숩거리는 맛을 즐기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잘 어우러지는 게 한꺼번에 있으니 저절로 손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치는 잘 익은 걸 담아줬습니다.
밥을 먹으러 가는 곳마다 담는 스타일도 다르고 내어주는 것도 각각 달랐는데요.
여기는 붉은 양념이 많이 묻어나 있었고, 젓갈등이 들어가지 않아서 깔끔한 맛을 내고
있었답니다.
제법 익은 상태여서 새콤한 맛이 강하게 났지만 이 맛이 저를 반하게 할 정도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었습니다.
간장에 절임으로 해서 먹는 게 몇가지 있잖아요.
양파나 무와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꽈리고추와 같은 것도 있는데 전 참 좋아합니다.
특히 고추의 매운맛과 달큰거리는 간장의 맛이 하나로 합쳐진 듯한 오묘한 맛을 내는
걸 많이 즐기는 편인데 이 곳에서 볼 수 있어서 놀라우면서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뜨끈한 밥 위에 이것만 슬쩍 올려 먹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곱게 무쳐진 건 딱 봐도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시금치 나물이었습니다.
거제도 맛집만의 스타일로 만들어진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재빠르게 맛을 봤는데
줄기 끄트머리의 달큰함이 얼마나 좋았습니다.
으음, 이 맛에 내가 나물을 집어 먹지! 할 만큼 본연의 맛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요.
적당히 간이 되어 부족한 맛 느낄 세 없이 충분히 즐겼습니다.
거기에 오이무침에는 파도 함께 들어가 있어서 씹을 때마다 얼마나 아사삭거렸나 모릅니다.
시원한 맛이 나면서 양념과 적당히 섞여진 즙의 맛은 밥도둑스러웠고요.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반찬처럼 술술 넘어가서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접시 한가득 담겨 있는 건 눈 깜짝 할 사이에 깨끗하게 비워내지기도 했답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해볼까해서 가장 먼저 맛을 본 것은 낙지볶음이었습니다.
소스도 듬뿍이었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주인공인 낙지가 진짜배기로 주인공이었단 거죠.
보통 가면 야채들이 더더욱 많이 들어가 있어서 몇 점 먹고나면 오롯이 야채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전혀 그런 걸로 걱정할 세가 없었습니다.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거였는지 다리며 부위별로 있는 것마나 얼마나 큼지막한지 모릅니다.
또 양념도 진한 편이었는데 골고루 잘 묻어나 있었습니다.
썰어낸 야채도 신선함이 돋보이는 걸로 넣었다는 게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색이 선명하고
먹었을 때 식감에서 아삭함이 느껴졌습니다.
솔솔 뿌려넣은 깨소금은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적 효과도 있었지만
고소함을 진하게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밥이랑 먹기 전에 낙지만 잔뜩 담아서 한 숟갈 크게 먹어보기로 했었습니다.
오독거리면서 씹히면서도 튀는 식감 하나 없이 너무나도 부드러웠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씹어 먹을 수 있었고, 짭조름한 즙이 팡팡 터지면서 매운 양념과
뒤섞여지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따로 그릇도 하나 주던데 거기에 나중에 밥이랑 꼭 비벼먹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찰져 보이는 면이 가득 담겨 있는 칼국수는 해물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거제도인만큼 신선함이 듬뿍 느껴지는 해산물이 가득 있을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요.
그건 괜히 한 것이 아닌 만큼 다양하고 많은 양이 있었습니다.
이 것 역시 깨소금이 뿌려져 있었고 덕분에 향에서부터 솔솔 꼬숩거림을 즐길 수 있었죠.
야채와 해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집게로 집어서 앞접시에 담아서 먹으려고 했는데요.
시원한 국물의 맛에 감치맛을 더 해준 주인공인 꽃게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안에도 살점이 제법 많이 보여서 집어서 살을 발라 먹기로 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홍합이었지만 이 건 유독 살이 큼지막하고 옹골져 보이는 게
맛나 보이기에 계속해서 집어 먹었습니다.
면의 양도 많은 편에 속했고, 거제도 맛집의 사장님의 손이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 있는 것들을 골고루 담아넣고 국물과 면까지 함께 넣어주니 확실히 더욱이
맛나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그릇을 만들어낸 것을 보니 이렇게만 판매를 해도 될 정도로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세트 안에 포함된 것이라고는 믿기지 힘들 정도로 많이 주시니까 각오 하시고 호로록,
즐기시길 바랍니다.
전 날에 술을 조금 마셔서 그런지 국물을 마셨을 때부터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감칠맛 또한 너무나도 좋아서 자꾸만 더 먹고 싶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호로록거리며 면치기를 하다보니 입 안 한 가득 면이 들어왔는데요.
씹을 때마다 밀가루 맛이나 향이 나서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도 전혀 없었답니다.
또 면만 먹어도 국물이 많이 배여 있어서 심심한 맛도 전혀 아니었고요.
안에는 귀하면서도 제가 일부러 찾아서 먹는 굴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제철이면 늘 생굴부터 구이까지 골고루 먹으러 돌아다녔는데 작년 겨울에 이어 올해는
살짝 주춤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눈 앞에 있는 걸 보니 정말 자꾸만 뒤적거리며 찾아서 먹게 되는 거 있죠.
시원하면서도 쫄깃한 그 맛과 특유의 향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충무김밥도 당연히 맛깔나게 나왔답니다.
사실 그냥 김에 밥을 싸서 어묵이나 석박지와 함께 먹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거든요.
그렇지만 이번에 보아하니 그냥 밥도 아니었고 대충 싸 낸다고 해서 이러한 맛이
나는 건 아니더라고요.
예상한 것 이상으로 손도 많이 가고 정성이 많이 필요한 음식이었습니다.
충무김밥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것들이 나오는데요.
그것들과 먹었을 때가 가장 최상의 맛을 즐길 수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오징어의 매콤하면서도 쫄깃함 또한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들었었습니다.
밥에 간이 되어 있어서 자꾸만 씹다보면 달달한 맛이 올라와 충분하게 어우러졌거든요.
이렇게만 먹어도 충분하지만 거제도 맛집에서는 이후 더 많은 게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석박지는 씹을 때 부드러운 건 물론이고 아삭함까지 함께 느낄 수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많이 좋아하는 김치류랍니다.
따로 주문을 해서 집에서 먹기도 하는데 설렁탕과 같은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과
먹었을 때 제일 괜찮은 궁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먹어보니 그런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은근이 밥만 따로
먹어도 이 것과는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그 옆에는 스테인리스 대접에 담겨 있는 김가루.
이건 낙지볶음과 함께 나온 것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음식의 맛이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여기에 밥을 모두 넣어서 마련되어 있는 국자 같은 걸로 국물과 낙지, 야채 등을
부어서 같이 먹어주면 되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이 좋을 듯 해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낙지와 국물소스까지 함께 넣어준 다음은 가볍게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밥은 많이 찰진 편이었지만 눌러붙는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히 고슬거려서
훨씬 더 빠르게 비벼졌어요.
한 때 이런 류의 요리가 유행해서 종종 먹으러 다녔는데 어느 순간 다 사라지고
이렇게 낙지볶음을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좋아하는 맛이라 그런지 이렇게 먹을 수 있게끔 마련해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념이 워낙 맛이 좋으면서 매콤거리는 게 있어서 그런지 비벼주면서도 향내가 솔솔
나서 콧구멍이 마구 반응을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맛을 봤는데 으음, 하는 소리가 저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맛도 좋았고 적당히를 아는 매콤함이 느껴졌답니다.
낙지와 같이 먹으니 더더욱 좋았고요.
모두 다 비벼 낸 뒤에 입을 크게 쫘악쫘악 벌려주면서 운동을 하고 한 번에 크게
떠서 먹어줬습니다.
역시 이 맛을 즐기기 위해서 열심히 그렇게 비벼낸 것이라며 자기 위안을 했고
야채의 적당히 익혀진 부드러움과 아삭거림의 중간 정도 식감도 아주 좋았어요.
양이 많아보였지만 충분히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낙지가 워낙 많이 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숟가락으로 밥을
뜨면 낙지 몇 마리가 함께 떠지곤 했었습니다.
진짜 야채보다 메인이 더 많이 있는 곳은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먹는 거 정말
괜찮다 싶었답니다.
특히 저는 이 꼬독거리는 걸 좋아해서 더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빨판 씹을 때의 느낌이 얼마나 좋았는지 아무도 모를거랍니다.
다양한 반찬들이 있었는데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리는 건 전 멸치볶음이었습니다.
간장소스가 들어가서 짭조름해 별로일 듯 생각했는데요.
의외로 달콤함과 매콤함이 잘 어울렸고, 간장의 맛이 강하게 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익숙한 반찬이라 그런지 훨씬 더 편하게 먹어지는 건 물론이었고, 잘 어우러지니
한 번 더 이렇게 먹기도 하면서 멸치볶음은 깨끗하게 다 먹어버렸네요.
식사를 마무리 하고 난 후 나오기 전에 커피도 한잔했었습니다.
카페투어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 여행을 올 때부터 차나 커피와 같은 후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면 식당에서 해결을 하기로 했거든요.
진한 맛은 물론이고 물 온도도 잘 알맞아 바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종이컵 덕분에 훨씬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흑진주몽돌해수욕장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워서 많이 먹어서
힘겨운 몸뚱이와 함께 조금 거닐기로 했어요.
걸으면서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을 즐길 수 있었는데 잔잔한 파도소리도 너무 좋았고
날씨까지 저희들을 도와줘서인지 최고의 거제도 맛집여행이 될 수 있었어요.
한 번 쯤은 또 들려서 다른 것도 추가로 먹어보고 싶은 곳이며, 여행 코스로 잡기에도
손색이 없어서 나름 주관적 추천을 슬쩍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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