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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통영 맛집

맛집멋집-경상도

by 마패여행 2020. 4.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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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와
항구들이 촘촘하게 붙어있어서
해양도시 특유의 고즈넉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유명 예술인들의 작품에
배경으로도 많이 선택되었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좋은 풍경 뿐만 아니라 싱싱한 해산물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요즘처럼 볕이 좋은 봄날, 여행지로 선택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남 쪽으로 출장을 자주 다닌다는 지인이
괜찮다며 극찬을 했던 통영 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횟집 코스 특유의 푸짐한 구성에
싱싱한 통영의 해산물이 더해지니
눈으로도, 입으로도 푸른 바다를
만끽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경남 3대 횟집으로 꼽힐 정도로
아주 유명한 곳이었는데,
통영바다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통영 미수만바다 앞 쪽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가게 건물 앞으로 통영의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가게가 건물 2층에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아주 기가막혔습니다.
건물 규모부터가 상당한 편이여서
웅장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층에 위치해 있지만
간판이 멀리서도 잘 보일만큼
큼지막한 사이즈를 자랑했습니다.
주차는 가게 인근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 때문에
주차하기에도 수월했습니다.



가게 내부 역시 아주 넓찍했습니다.
외벽이 원목으로 꾸며져 있어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고급 일식전문점에 방문한 기분이었습니다.
아주 넓었던 홀은 의자까지도 쿠션감있는
쇼파스타일로 준비되어 있어서
보다 더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은은한 불빛의 조명도
테이블 곳곳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였는데
조명이나 곳곳에 걸려있는 액자,
화분들을 활용해서 디테일에
신경을 쓰신 것 같았습니다.
특히,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룸도 마련이 되어 있었는데
방문하는 인원수에 맞게 들어갈 수 있게끔
다양한 크기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방문해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아보였고
단체로 방문해서 회식이나 모임을 진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어요.
단체로 식사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자리가 시끄러워 질 수 있고
복작복작한 느낌이 들어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까
걱정하곤 하는데, 통영 맛집은 룸으로 된 공간이 있다 보니
눈치보지 않고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룸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가게 한켠에는 횟집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상패와 여러 유명인사들의 싸인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통영내에서 진행한 음식경연에서
금상을 받은 상패였는데,
솜씨 좋은 사장님께서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블루리본서베이에서 진행하는
맛집평가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라고 불릴만큼
공신력있는 업체에서 인정한 곳이라고 하니
얼마나 맛이 좋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은 물론
그 맛을 검증이라도 하는 듯
여러 기관이나 업체에서 인증이 됐던 집이라
식사메뉴가 나오기 전 부터
기대치가 높아졌습니다.
박경리 작가부터 유명 정치인들, 배우
음악가들이 방문한 맛집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분들이
방문한 곳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색다르면서도 특별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통영지역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내에서
탑 3에 들어있는 집이라서 그런지
진짜 그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오직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는
횟집에서의 식사이기 때문에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집입니다.



가게 내부에는 큼지막한 사이즈의
수족관도 여러개가 있었습니다.
해산물 종류에 따라서
나뉘어 놓으신 것 같았는데
수조에 채워진 생선들과 해산물만 봐도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횟집에서는 쉽게 맛보지 못하는
해산물도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수조를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들은
하나같이 큼지막하고 광택이 있었습니다.
진짜 좋은 해산물만 신경써서
공수해오신다는게 느껴졌습니다.



큼지막한 수조가 이렇게 오픈되어 있어서
해산물의 퀄리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족관도 지저분하지 않게끔
청결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는데
위생에도 엄청나게 신경을 쓰는
통영 맛집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해산물은 쉽게 부패될 수 있다보니
관리와 손질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깨끗한 수조에서 싱싱하게 살아있는
물고기들을 보니 안심이었습니다.
확실히 해산물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집이라서 그런지
낙지 하나도 남달랐습니다.
오랜시간동안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곳이기 때문에
해산물도 그 노하우를 활용해서
싱싱한 것들로만 준비하신 것 같았습니다.



평상시에는 쉽게 만나기도 어려운
귀한 줄돔도 눈에 띄었습니다.
몸값이 비싼만큼 맛의 값어치를
톡톡히 하는 생선인데,
이렇게 눈으로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곧 철이 도래할 생선종류라서 그런지
살이 진짜 두툼하고 특유의
줄의 색감도 아주 뚜렷했습니다.
수족관에 들어갈 해산물들은
매일 아침, 사장님께서 직접
공수해 오시는 걸로 알고있는데
직접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생선들 중에서도 좋은 것들로
골라와서 그런지 퀄리티가 끝내줬습니다.
음식 맛의 기본이 되는
식자재 하나하나 진짜 좋은 것들로만
엄선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싱싱한 생선에 사장님의
손길이 더해진 생선회의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였습니다.



룸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공간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한쪽 벽면이 큼지막한 창문으로
꾸며져 있어서 통영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햇빛과 함께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 바다는
진짜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로 예술이었습니다. '
낮시간대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오묘한 조명과 함께 보이는
밤바다의 전망도 끝내준다고 합니다.
항구도시 특유의 정감가는 분위기가
참 좋았던 통영입니다.
또 물은 어찌그리나 맑은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인원수에 따라서 주문할 수 있는
모듬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과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모듬메뉴,
접대를 위한 고급메뉴까지
세트메뉴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급 횟집인데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그렇게 쎄지 않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원래 관광지 인근의 횟집같은 경우는
세트로 주문하려면 20-3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만원대에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모듬메뉴도 있었고,
비즈니스메뉴가 4인 기준 20-30만원대니
가격적인 부분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모듬회에는 참돔과 농어, 우럭,
광어등이 구성되어 있고
특별한 접대메뉴같은 경우는
능성어나 돌돔, 전복과 같은
귀한 해산물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워낙 명성이 높은 집이라서
상견례나 거래처 미팅 등
중요한 자리에 접대메뉴를
예약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제철 해산물들을 활용한
식사메뉴들도 눈에 띄었는데
비교적 가격이 착한 비빔밥이나 덮밥,
해산물위주의 백반메뉴도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한끼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유명인사들이 많이 방문하는
횟집이여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메뉴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희도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따사로운 봄볕이 한쪽으로 쫙 비쳐졌는데
해외 어느 해안가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먹는 기분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대표메뉴라는 모듬회를 주문을 하면
각양각색의 스끼다시부터 메인회까지
한상 걸하게 차려집니다.
나중에는 테이블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구성을 자랑했습니다.
해산물이 주를 이루는 구성이었는데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해서 그런지
더욱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스끼다시를 자랑하는 집들은
거의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들
위주로 차려지다 보니까
회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집같은 경우는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으면서도
정말 해산물이 주를 이루는
구성이었기 때문에 실속있었습니다.
가벼운 스끼다시들이였기 때문에
모듬회의 신선한 맛도
그대로 잘 느껴졌습니다.
해산물 마니아들이라면
너무 좋아할 정도로 특색있는
해산물 종류도 포함되어 있어서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우선 한점한점 소담스럽게 담아주시는
모듬해산물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해산물끼리 섞이지 않게끔
각기 다른 접시에 담아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기에도 깔끔하고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해산물같은 경우도 철에 맞는 해산물만
엄선해서 사용하는 통영 맛집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서 메뉴가 변동된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싱싱한 멍게와
문어숙회, 소라 등이 차려졌습니다.



얄품하게 슬라이스되어져 나오는
문어숙회는 입안에 착착 감기면서도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씹으면씹을수록 고소하면서도
문어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맴도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어가 한번에 먹기에 두툼하지도 않았고
질기지 않게끔 적당하게
삶아져 나와서 맛보기에도 편했습니다.
문어 빨판같은 경우도
이물질이 없게끔 깨끗하게
세척하신 것 같았습니다.
반질반질하게 빛이 나는
문어 본연의 맛을 즐기기 딱 좋았습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미더덕도 별미었습니다.
주로 해물찜에서나 보던 미더덕이었는데
해산물만 따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까득한 식감과 함께 육즙이 터지듯
팡 터지면서 바다내음을 한가득
가져다주는 미더덕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코스를 즐기기 앞서
산뜻한 바다향을 느끼기 좋았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미역국도
기본으로 제공이 됩니다.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나와서
식사 중간중간 떠먹기 좋았습니다.
미역 자체로만 맛을 낸 것 같았는데
소고기를 넣은 것 보다 확실히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이 좋았습니다.
육수도 좋은 재료를 넣고 푹 끓이시는지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집인 것 같았습니다.



음식이 담겨져 나오는 접시 하나하나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도기였습니다.
먹는 재미 뿐만 아니라
예쁘게 담겨져 나오는 음식을
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얇게 채썰어진 채소와 횟감을
같이 곁들일 수 있는 메뉴였는데
샐러드처럼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른 생선회들 보다 진한 고소함이
전해지는 횟감이었습니다.
여기에 아삭하게 씹히는 채소의 식감까지
더해지니 맛이 더욱 풍부했습니다.
깻잎과 파같이 향이 좋은 채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지 산뜻했습니다.
야채와 회를 같이 곁들이니
회무침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보편적으로 초장스타일의 매콤새콤한
양념이 더해져 나오는 회무침과는 달리
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운한 채소류로 맛을 더한게 특징이었습니다.
살짝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특별한 메뉴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던 통영 맛집입니다.



큼지막한 크기에 감탄했던 조개찜입니다.
어패류 하나를 선별할 때도
진짜 살이 잔뜩 오른 것들 위주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감의 정도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조개찜이니만큼
모래나 이물질이 씹히지 않게끔
깨끗하게 해감이 되어져 나와서 좋았습니다.
입을 크게, 떡하니 벌리고 있었던
조개찜은 보기만해도 속까지
잘 익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조개 껍질도 엄청 화려한 편이었는데
평상시에 잘 보지 못했던 종류여서
맛은 어떨까,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껍질 부분을 잡고 젓가락으로 발라내면
걸리는 부분 없이 조갯살이 똑 떨어졌습니다.
큼지막한 조개사이즈 만큼이나
조갯살도 엄청나게 두툼했는데
입에 묵직하게 씹히는 식감이 남달랐습니다.
이질감 없이 고소하게 내려앉는 맛과
어패류 특유의 슴슴한 감칠맛이
잔잔하게 퍼졌습니다.
조개도 너무 질겨지지 않게끔
오버쿡되지 않게, 적당한 타이밍을
지켜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오는
생선구이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살이 일품이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과 해산물들을
다채로운 조리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보니까
물릴틈이 없었던 식사였습니다.
가시가 굵직하지 않아서
살과 함께 씹어먹기에도
나쁘지 않았던 생선구이인데
기름을 너무 많이 머금고 있지 않아서
담백한 편이었습니다.
횟감으로 먹었을 때 하고는
또 다른 고소함이 느껴지는
생선구이였습니다.



가자미구이 역시 두툼한
두께감이 느껴졌습니다.
일반 횟집에서 모듬회를 주문하면
생선 구이로는 꽁치정도만
제공이 되는게 다반사인데
구이로도 두가지 종류의 생선들을
맛볼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가자미찜같은 경우는 뼈가 야들야들해서
살과 함께 씹어먹곤 했었는데
구이로 나오는 가자미는 가운데의
굵직한 뼈를 발라내고 나면
탄력있는 생선살을 그대로
맛볼 수 있어서 먹는데 번거롭지 않았습니다.
살짝 짭조름한 맛이 느껴져서
밥 위에 얹어먹기도 정말
좋을 것 같은 가자미구이였습니다.



초밥전문점이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로
초밥 퀄리티도 높았던 통영 맛집이었습니다.
유명 만화, 미스터초밥왕의 모델이 된
실제 주인공이 가게 사장님의
사부님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슬고슬한 밥알과
쫀득쫀득한 횟감의 조화가 예술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초밥 단물도 너무 시거나
달지 않아서 생선회와 잘 어울렸습니다.
밥알의 공기층이 살아있어서
입안에 넣었을 때 횟감과 함께 풀어지며
고소하고도 담백한 맛이 느껴졌는데
횟감도 탱글탱글해서 밥알과 함께
씹히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횟집의 정식이나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초밥같은 경우는
밥의 양도 너무 많을 뿐더러
미리 만들어놔서 밥알이나
회의 표면이 말라 딱딱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주문 즉시 초밥을 만들어주시는지
알싸한 와사비와 함께 퍼지는
초밥의 깊은 풍미자체가 예술이었습니다.



나무트레이에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져 나오는 모듬회입니다.
종류에 맞게끔 한점한점
예쁘게 횟감을 올려주셨는데
회 자체의 선도가 높아서
색감이 뚜렷한게 특징이었습니다.
참돔과 광어로 구성되어 있는 모듬회였는데
회 종류에 맞는 손질방식으로
얄품하게 떠 주셔서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특히, 참돔같은 경우는 가격대가
쎈 편이기 때문에 횟집에서
자주 주문해 먹기엔 부담스러운편인데
귀한 참돔도 모듬회에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철, 통영의 가장 싱싱한 해산물만
사용하는 집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서 모듬회의 구성도
변경이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횟감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식사자리가 즐거웠습니다.



생선회는 잘 썰린 단면만 봐도
회의 결이 눈으로 느껴질정도였습니다.
생선회의 참맛은 싱싱한 횟감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질 방법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진짜 그 말이 이해가 갈 정도였습니다.
결을 따라서 썰어진 생선회라서 그런지
입안에 착착 감기는게 예술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스끼다시도 잘 나왔지만
모듬회 양도 적지 않은 편이여서
끝내주는 생선회를 부족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어내는 순간에도
횟감이 묵직하게 집히는게
횟감의 살이 속까지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횟감을 찍어먹는 소스로는 와사비간장과
초장, 막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양념을 선택할 수 있게끔
세가지 종류도 개인접시에
소분해서 담아주셨습니다.
초장에 살짝 찍어서 먹는 생선회는
매콤새콤한 맛이 먼저 입 안의 침샘을
확 자극해주고, 그 뒤로 씹을수록
고소하게 퍼지는 회의 맛이
입안에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회 자체가 워낙 탄력적이어서 그런지
쫀득쫀득한 식감부터가 남달랐습니다.



기호에 맞게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낸 다음, 생선회를 폭 담그면
회의 결을 따라서 간장이 베어듭니다.
생선회에 찍어먹는 간장같은 경우도
일반 간장이 아니라,
회나 초밥을 찍어먹기 좋은
맛간장을 만들어서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짜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단맛까지
느껴지는 맛간장이라서
회의 풍미를 더욱 더 높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적당히 곁들어진 와사비의
알싸함이 더해지면 입 안이 한층 더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느 횟집에서나 흔히 맛볼 수 있는
광어회이지만 흔하기 때문에
진짜배기 맛을 느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광어회 자체도 다르다는게
느껴졌던 통영 맛집인데,
진짜 광어 특유의 고소한 맛이
두배로 느껴졌습니다.
탱탱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끔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게 썰려져 나왔는데
그렇다고 해서 또 질기지 않아서
쫀득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와사비간장을 찍어서 간을
살짝만 더해준 다음, 광어회 본연의
맛을 느껴보기에도 좋았습니다.
베이직한 광어회도 맛이 이렇게 좋은데
더 몸값이 비싼 생선회들은
얼마나 맛이 좋을까 궁금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귀한 메뉴를
선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선회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깻잎도 아주 싱싱했습니다.
깻잎 특유의 향이 아주 잘 느껴졌는데,
생선회 몇점과 고추까지 넣고
쌈을 싸서 먹으면 향긋한 깻잎향과 함께
쫄깃한 생선회가 씹히면서
고소한 맛을 자아냈습니다.
마늘이나 고추를 얹어서 먹으면
톡 쏘는 얼얼함이 더해져서
훨씬 더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회가 너무 얇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쌈을 싸서 먹더라도 쫀득한 식감과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모듬회는 기본 스끼다시 자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쌈을 싸서 먹더라도 좋아하는 방식대로,
다채로운 맛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광어와 비슷한듯 하지만
한층 더 탱탱하고 찰기가
살아있는 참돔이었습니다.
진짜 값어치를 제대로 할 만큼
다 씹었을 때 고소하고
담백하게 퍼지는 여운이 예술이었습니다.
횟감은 이렇게 두점씩 싸서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양이 넉넉하게 제공되었습니다.
가성비까지 갖춘 집이다 보니
더욱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초장과 막장을 같이 찍은 다음
쌈을 싸서 먹었는데
참돔이 두개나 들어간 만큼
더욱 더 깊은 고소함이 느껴졌습니다.
새초롬한 초장과 다진마늘이 들어가서
구수하면서도 알큰한 막장의 맛도
은근히 조화롭게 잘 어울렸습니다.



횟집 스끼다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튀김종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진짜 일반 분식점에서 판매하는
튀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리스피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바삭바삭이라고 하기 보다는
파삭파삭한 식감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그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정통 일식 스타일의 아게모노 방식을
활용하신 것 같았습니다.
두릅과 비슷한 채소류를 튀겨낸
야채튀김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튀김옷을 한입 베어물면 고소한 맛이
먼저 느껴지면서, 산뜻한 채소가
부드럽게 녹아들며 특유의 향을 전해줍니다.



어느정도 익힌 채소의 단맛이
한껏 느껴지는 야채튀김이었습니다.
기름도 깨끗한 것만 사용하시는지
얇은 튀김옷 역시 누렇지 않고
노르스름한 빛깔을 띄었습니다.
튀김옷이 너무 두꺼우면
들어간 식자재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기 마련인데
얇게 묻혀져 나와서 그런지
크리스피한 식감은 살려주면서도
채소의 향과 맛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맥주한잔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식감이나 맛이 빼어나서
식사의 마지막까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불그스름한 양념색이 끝내주는 매운탕입니다.
버너에 따로 끓여먹어도 되지 않을만큼
주방에서 푹 끓여져 나왔는데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과 함께
매콤한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습니다.
푹 끓여서 먹는 매운탕도 물론 맛있지만
버너를 테이블 위에 놓지 않아도 되서
식사하기도 편했고 안전했습니다.
매운탕의 깊이를 더해줄 쑥갓이나
각종 건더기들도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횟감 자체가 좋은 통영 맛집이라서 그런지
싱싱한 횟감으로 만드는 매운탕은
깊이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운탕은 대접에 담겨져 나왔기 때문에
앞접시에 덜어서 먹었는데
국자로 들어올리는 순간에도
큼지막한 생선뼈와 함께 건더기가
수북하게 딸려왔습니다.
홈메이드 스타일로 두부도 두툼하게
썰려들어가있어서 풍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칼칼한 양념이 제대로 베어든 두부는
포실포실하면서도 고소했습니다.
대부분 뼈 위주였던 매운탕이지만
가시 사이사이에 붙어있는
생선살을 발라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회로 먹었을 때 하고는 달리
매운탕을 머금은 생선은 촉촉하면서도
간이 되어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양념장에 따라서 잡내가 확
느껴질 수도 있는 매운탕인데
비법 양념장으로 푹 끓여낸 매운탕은
비린내 하나 없이 칼칼하고
깊은 국물이 예술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마일드한 느낌의
모듬회, 스끼다시 구성이다보니
마지막에 먹는 매운탕은
살짝 자극적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매콤하게 만드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텁텁하지도 않았고
생선이 그대로 우러난 국물이다 보니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저녁시간이었다면 소주 한잔은
필수로 곁들였을만큼 진국이었습니다.

통영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자체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통영 맛집이다 보니
횟감의 끝내주는 퀄리티는 물론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게끔
메뉴 하나하나를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신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모듬회를 주문하면 나오는
푸짐한 구성과 고급스러운 맛에 비해
가격대는 진짜 저렴한 편이여서
훌륭한 가성비도 자랑했습니다.
가격 거품을 빼고 실속있는 메뉴로
손님 한분한분의 만족감을
이끌어내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통영의 깨끗한 바다를 눈으로 보고
그 바다에서 엄선한 해산물들을
알차게 즐기니, 입안에도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해산물 요리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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