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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는 서귀포 흑돼지 맛집

맛집멋집-제주도

by 마패여행 2020. 5. 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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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와 이중섭거리에서 제법 많은 시간을 바람 쐬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제주도를 찾았기 때문에 쉬이 시간을 보내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던 거죠.
해외를 갈 수 없는 상황과도 맞물렸던 터라 더더욱 내적 그런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아무쪼록 여행을 하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특성처럼 허기짐이 잔뜩 밀려왔는데요.
이 동네로 방문 전 이미 갈 곳을 정해놨기 때문에 서귀포 흑돼지 맛집 방문은 수순처럼 정해졌습니다.



그윽하게 올라오는 육향에 이미 넋을 내어놓고 빠져버린 찰나였습니다.
이런 게 진정한 제주산 흑돼지라는 걸 방문 전 염두에 뒀지만 실제로 바라보니 심히 남달랐죠.
왜 제주를 찾게되면 오리지날을 먹어야만 하는지 사실적으로 증명이 되어버렸고,
거주지 주변 식당에서 이 섬을 표방하는 음식들과는 한참이 달랐다고 실제 먹어본 입장으로! 언급합니다.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관광지형 고깃집과는 완전 차원이 달랐습니다.
딱 봐도 현지 동네 주민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차피 이런 로컬스러운 곳을 이미 바라고 왔던 터라 저절로 웃음꽃이 도착하는 것과 동시에
나타났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체 주차장은 가게 뒤편에 있어 그저 여유롭게 파킹을 완료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더 전형적인 관관지형 음식점에 비해 이점이 많은 점을 미리부터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예리한 판단력을 가진 관광객들이 제법 있고 토박이들이 왕래를 많이 하는 곳들을
직감적으로 찾게 되는데 주차와 동시에 이런 정감적인 기운들이 한곳에 몰려왔던 셈이었죠.



내부 같은 경우는 처음 겉모습과 달리 양면성을 무던히 띄고 있더라고요.
철재 원탁테이블이라고 하는 정취감 있는 다수의 바탕을 떡하니 갖추고 있는 것 있죠.
거기에 안쪽에는 좌식형 공간도 별도로 보였던 것으로 봐서 남녀노소 다양한 손님층이 방문하더라도
전혀 볼멘소리가 나타나지 않을 여건을 확인했다고 보면 되었습니다.



어중간한 시간대에 왔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던 시점이었는데요.
입구에서 내부 전면을 바라보니 확실히 정감적인 면이 무척이나 도드라지는 모습이었어요.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남긴 흑빛 벽면의 다양한 방명록 개념의 글귀들도 참으로 추억스러웠고요.
저희들이 동네 사랑방 같은 술집에서 남기는 것처럼 그런 느낌으로 진솔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무관중이지만 드디어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그 와중에 유명 야구선수 사인이 들어간 공을 마주보고 있으니 한편으로 신기했고요.
분명 서귀포 흑돼지 맛집 주인장께서 이들과 사소한 것 하나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유추가 되었습니다.
한 개도 하닌 이렇게나 많은 야구선수 사인볼을 비치하고 있는 흑돼지집은 생전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육지 도심에서는 요사이 숙성 육고기가 대세라고 하지만 흑돼지 숙성은 처음 본 것 같아요.
물론, 이런 호기심 넘치는 글귀 하나만으로 식감적 궁금증이 가히 폭발하려고 했었네요.
워낙 배고픔이 심히 엄습했던 관계로 더더욱 남다름을 느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졌고
도대체 어떤 식으로의 과정을 거쳤길래 일반적인 고기와 차별화가 나타날지 한편으로 궁금했었습니다.



숙성 냉장고도 당연하듯이 내부에 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도 손님들에게 일종의 보여주기식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장면이잖아요.
웻에이징 기법으로 사전에 진공 포장해 전용 냉장고에서 저온에 보관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이런 방식을 조금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신뢰감이 잔뜩 묻어났다고 보면 된답니다!



흑돼지오겹살 주문관 함께 저희들 테이블에 챙겨주신 곁음식들이랍니다.
기본적으로 수저가 향하는 전체적인 한상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요.
하나하나 열거하는 게 힘겨울 정도로 제법 풍성하게 제공하신 것으로 비춰졌어요.
그 가운데에 절대로 흔하지 않는 간장게장은 미리 공깃밥 하나를 주문하게 만든 요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입에 착 달라붙더라고요.
당연히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이라고 하지만 보통의 야채류 개념과는 확연히 달랐고요.
메밀묵, 단호박, 무장아찌 등 기본적으로 상성상 기름진 육고기와 잘 어우러졌던 것으로
기억되는 음식들이었습니다.



계란찜과 간장게장도 눈에 가득 들어왔는데요.
요 근래 고깃집에 가면 이것 또한 손이 많이 간다고 빼먹는 곳도 제법 있던데 말입니다.
하지만 멋드러지게 나왔기 때문에 포슬포슬 사전 입가심용으로 제역할을 확실히 했었습니다.
간장게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요. 고기가 나오기 전 얼른 입속에 가져가려고 공깃밥 하나부터
상냥한 주인장께 부탁드렸던 찰나였습니다.



처음 요 녀석을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달나라에서 온 게장인 줄 알았죠. 뭐!
자세히 본 뒤 알았는데 눈 부분을 제거한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왔었고요.
디테일하게 본 결과 일반적인 간장게장이라는 걸 확실히 인지해버렸습니다.
간장게장 특유의 게딱지를 과감하게 도려낸 결과 기본음식이라고 해서 어중간한 상태를 가진
바탕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바로 알 수 있었지요.



장 내용물이 생각보다 다량 들어가 있어 저절로 밥도둑을 심히 부르는 군침 장면이었고요.
거기에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그 즉시 가위질로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지만 이런 거 하나에 재차 방문의 당위성을 가져가는거라고 생각한답니다.
아무튼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운 장면에 저절로 입맛이 다셔지는 결과가 또 다시 발생해버렸지만.



당일 있었던 실화의 한 장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가 과연 서귀포 흑돼지 맛집인지, 게장전문점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가치있는 장면이었어요.
고기도 물론 이미 숙성 기법을 통해 긍정적인 앞 시간을 예견한 상태라 손님 입장에서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여기는 어느 하나 허투로 챙겨주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는 것 말입니다.



만인이 다 아는데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완전 천연 단맛의 진국이 입안으로 강렬하게 밀려왔고요.
이게 양념 내공도 자체적으로 가지고 계시는지 허니맛스러운 식감을 여실히 보장했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시점에는 곧이어 제공될 오겹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설 정도였으니까요.



간신히, 공깃밥 반그릇으로 심적 타협을 보고 있으니 곧바로 나온 흑돼지오겹살이랍니다.
일반적인 근고기 스타일의 가게가 아니었기 때문에 두께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나름 예상을 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은 역시나 밑바탕 자체를 워낙 훌륭한 것으로 사용하는지라 장시간의 숙성을 거쳤음에도
이런 식으로 그저 제대로 된 모양새로 가져다주셨었습니다.



다년간 제주도를 다니다보니 본인 역시 내공이 한결 수반되어 온갖 기교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멜젓 같은 경우는 애초에 제공된 그대로 즐겨도 당연히 문제없지만
불판에서 한소끔 진하게 끓여낸 뒤 즐기면 훨씬 풍미가 살고 고기맛이 좋아진다고 보면 됩니다.
또한 소스통에 개개인의 취향껏 땡초나 마늘편 소주를 살짝 첨가하면 또 다른 느낌으로 가져갈 수 있겠죠!



서귀포 흑돼지 맛집 주인장께서 여러모로 정성을 많이 기울인 것으로 보였었습니다.
숙성에 이어서 한쪽 면에는 다수의 촘촘한 칼집이 진득하게 들어갔으니 말입니다.
적어도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하나라도 더 맛깔난 요소로 가져갈 수 있겠고요.
알게 모르게 이곳에 대한 만족도 역시 심상으로 가져가서 차후 방문을 기약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더 추가되었었습니다.
타업장에서 사전에 감칠맛을 상승시키는 일종의 수분기를 추가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는 한결같이 정통스럽게 굵은 소금을 흩뿌려 천연적인 감칠맛 상승에 노력을 기울이더라고요.
이점 또한 만인이 좋아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아무튼 주관적 선호하는 과정이 연신 이어지니 그저 식감적
기대치를 더욱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테이블 위를 올라오며 유영하는 고기향에 그냥 푹 빠져버렸습니다!
이런 게 바로 백돼지도 아닌 검은고기 특유의, 달달한 지방 부위의 진면목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아래 화력으로 들어간 숯 또한 어찌나 화력이 거센지 찰떡궁합처럼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어요.
원체 육고기라는 게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조건이 맞아야지, 최적화된 맛이 탄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희들이 하려고 했건만 물론 피크 타임을 피해왔기 때문이겠지만 친절함도 참으로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가장 먹기 좋은 사이즈로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시려고 노력을 기울였고요.
본인 같은 경우는 두투한 모양새를 선호하지만 알고 보면 동행인의 입속 사이즈는 굉장이 미비하였습니다.
그런 것을 캐치한 뒤 나름 적절한 사이즈로 잘라주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어요.



한우가 아닌 우야둥둥, 돼지고기라는 결론이 도출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소고기 못지 않게 맛있다고 생각하는 흑돼지지만,
앞뒤에 이어 사이드까지 꼼꼼하게 구워주시는 모습에서 이왕지사 신체에 문제 없이 드시라는
너무나도 사려심 넘치는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그만큼 이 당시 느낌이 좋아 연신 긍정적인 마인드만 이내 발생했답니다.



센스 넘치시는 사장님의 면모도 하나 발견해버렸었습니다.
이날 저희 테이블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아보였는지 소주잔도 참으로 러블리한 것으로 챙겨주셨는데요.
만인에게 챙겨줄 지언정 당시에 그런 아름다운 생각만이 내내 들어버렸지 뭐에요.
소주잔이 어찌나 향기로운지 한 잔 하는 와중에도 향긋함이 몸속에 은은하게 실제로 전달되었었답니다.



본격적인 꼬기 섭취 순간이 다가와 버렸지요.
한 잔 뒤 이어지는 기름진 오겹살구이의 고소함은 역시나 완전 제대로였고요.
모든 것을 떠나 사전 계획대로 이곳으로 방문한 이유를 단번에 일깨워줘버렸지요.
거기에 기본맛에 추가 느낌으로 숙성 특유의 과다 감칠맛이 완전 덧칠을 했고 말이에요.



일사천리로 이어져버렸었습니다.
자체적인 맛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어떻게 먹어도 무난했고요.
쉽사리 물림이라는 단어도 뇌리속을 쉽이 점령하지 않았다고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역시나 이게 바로 오리지날 흑돼지구이! 라는 생각만이 쉴 새 없이 숟가락 놀림으로 증명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제주위트에밀 맥주 또한 주류 냉장고에 보였던 관계로 절대로 놓칠 수가 없었죠.
해외를 가던 제주도를 가던 그 나라 도시에 가면 그쪽 태생 먹거리를 즐겨야 한다는 게
기본 마인드로 장착되어 있었으니까요.
주류 역시 매한가지로 일부러라도 호기심과 마니아적인 입장으로 즐겨찾게 되는 습성을 가지고 있네요.



다 좋아하는 것만 나오다 보니 서귀포 흑돼지 맛집은 천상 최애 고기집으로 등극해버렸어요.
깻잎장아찌와 믹스매치되는 조합은 원래 참으로 선호했지만 대부분 명이나물로 챙겨주는데 말이에요.
여기에서는 정성 듬뿍 곁음식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완전 물만난 물고기였죠.
조금만 기름기가 답답할 경우가 찾아오며 연신 쉬지 않고 조합을 시도했으니까요.
맛은 입에 들어가는 동시에 그냥 결판나버렸었습니다.



나름 과욕을 부려도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여행을 하면 먹는 것만큼은 아끼지 않고 팍팍! 지출하자는 주의니까요.
사람이 매일 먹는 것과 가끔 즐기는 건 당연히 임팩트가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여행 기간 만큼은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것 저것 무던히 섭취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배가 탱탱해질 정도로 적당량 즐긴 뒤 식사류로 청했던 김치찌개도 나왔어요.
처음에는 테이블 위해서 소량 먹었지만 이후 먹성으로 인해 오겹살구이가 제법 빠졌던 터라
나름 진국 효과를 만끽하기위해 불판에 올려 맛깔나게 즐기려고 생각했었습니다.



참으로 좋았던 게 김치찌개에도 흑돼지자투리살이 다량 들어가 있었다는 점이에요.
흔히 언급하는 비계는 별로 보이지 않았고 찌개 내용물과 식감적 조합이 괜찮은 고기가 제법 들어가 있어
자리 끝까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쉬지 않고 한아름 가져갔었답니다.
리얼, 국물이 진짜로 끝내줬으니까요!



면요리 역시 기름기 가득한 고깃집에서 빠지면 무척 섭하죠.
비빔냉면을 부탁하니 이런 바탕을 가진 상태로 챙겨주셨고요.
새빨간 전용 양념이 이유 불문 게걸스러운 맛을 부추겼기 때문에 나오는 즉시,
믹스 과정에 재빨리 돌입할 수 있었습니다.



양념이 아주 그냥 면발에 스며드는 것과 동시에 완전 화룡점정을 찍게 만드는 것 있죠.
입속에 넣자마자 단맵의 기운이 스멀스멀 육고기집 마무리 식사류로 탁월함을 보장했고요.
남겨놓은 고기를 그 즉시 믹스해서 한 끼 즐겨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이내 가지게 되었어요.
그만큼 면요리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동행인과 본인에게 확실히 안겨줬던 결과였습니다.



어찌 보면 서귀포 흑돼지 맛집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바란 조합이었었습니다.
바로, 이 케미를 먹고 싶어 찾았는데 타 만족스러운 요소들까지 더불어 경험했으니 뿌듯함은 가히 두 배였습니다.
아무쪼록 사전에 꼼꼼하게 비교하고 찾은 결과 우리들만의 내적 보람감이 훨씬 더 배가되었고요.
요 근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게 어려웠었지만 서서히 분위기가 바뀌며 나아지는 모습에, 한 끼 든든하게
즐긴 외지인 입장에서 조만간 또 다시 티켓팅을 기약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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