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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에 숨어있는 비경 바람불이 진동계곡과 조침령 넘어 양양으로

강원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8. 7. 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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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동해안을 찾아가는 방법은 영동고속도를 타고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가거나 44번국도를

 타고 가다 구룡령이나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거나 미시령을 넘어 속초를 가는 것이 일반적인

 길 일 것이다.

 

 그러나 이 길 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차량들로 도로가 몸살을 앓을 정도로 지정체가 반복되는 구간이라

 자칫 일정을 잘못 잡으면 피서를 가는게 아니라 무더위와 짜증을 찾아가는 길이 될 수가 있다.

금년에는 이런 부작용도 없고 숨어있는 절경들을 감상하면서 여유있고 즐거운 피서여행을 가고

싶다면 인제 진동계곡을 넘어 조침령을 넘어 양양으로 넘어가는 길로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진동계곡은 점봉산의 단목령, 북암령, 가칠봉의 수많은 계곡에서 암반과 수목사이를 이리휘고 저리

휘고 흘러내리다  설피밭을 지나 조침령 아래로 흘러 진동리로 흘러내리는 20여km의 아름다운 계곡을

 일컫는 지명이다.

이곳이 얼마나 오지중의 오지였는지 방태산의 적가리골(방태계곡). 아침가리골(조경동)은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난리를 피해 숨기 좋은곳으로 나올 정도이니 그보다 더 안쪽에 있는 진동계곡은

 말해 무엇 할 것인가!

그러나 지금은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고 개발이 되어 접근이 편해지고 찾아가기도 쉬워졌으니 우리같은

여행자에게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동계곡을 흘러내리던 맑은 푸른 계류는 방동리에서 방태산의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합쳐지면서 방태천으로 지명이 바뀌고 방태천은 현리에서

내린천과 합류하게 된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진동계곡(방동계곡)을 향한 여행은 강원도 인제에서 31번 국도를

남으로 내려오다 기린면소재지인 현리삼거리에서 방동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방태천을 따라 이어진

 418번 지방도로를 올라가면서 시작된다.

418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방동초교를 지나 오른쪽편에 방동교가 나오는데, 방동교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언덕길을 올라가면 가을단풍이 절경인 마당바위와 2단폭포가 있는 방동계곡(적가리골)과

 방태산자연휴양림이 나오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한국의 명수 불리는 위장병에 효험이있다는 방동

약수터와 꼬불꼬불한 협곡으로 이루어져 오지중의 오지인 아침가리계곡(조경동계곡)이 나온다.

300년 이상 된 엄나무 아래 깊이 패인 암석 사이에서 나오는 무색투명한 광천수인 방동약수는 자연

보호중앙협의회에서 "한국의 명수"로 지정할 만큼 효험이 있는 신비의 물로서 탄산성분 외에도 철,

 망간, 불소가 들어 있어서 위장병에 특효가 있고 소화증진에도 좋다고 한다.
약 300년 전 어떤 심마니가 이곳에서 60년생의 씨가 달린 산삼인 <육구만달>을 캤는데 이 산삼을 캐낸

 자리에서 약수가 치솟기 시작했는데 바로 방동약수 이다.

방동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해서 직진하여 달리면 예전에는 비포장길이었던 도로가 지금은 말끔히

 포장되어 고개와 계곡을 넘나들면서 시원한 계곡드라이브를 즐길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진다.

차장 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들은 잠시 속세를 잊게 만들어 줄 정도 푸른하늘과 짙은 수림과 맑은

계곡이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들이 시시가각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면서 가던 차를 멈추게 만든다.

입에는 절로 나오는 감탄을 제어하지 못하고 길을 가다보면 방동리를 지나 진동교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부터 진동리 진동계곡이 시작되게 된다.

진동계곡은 바람불이 또는 쇠나드리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계곡이 많고 골이 깊어서 사방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합해져 황소까지 날려 보낼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무더운 여름 진동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도 시원해서 흐르던 땀이 멈출 정도이고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메조소프라노 음조처럼 귓가를 울려온다.

창가를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차를 달리다보면 계곡을 벗어나 제법 넓직한 평원이 펼쳐진다.

이곳이 비포장길이었을 때는 억새가 평원을 뒤덮어 힘들게 산을 올라가지 않아도 가을에 황금빛 물결을

 만날 수 있는 곳 이었다.

바람 많이 부는 바람불이(쇠나드리)에서 황금빛 억새가 춤추는 모습은 황금물결이 일렁이는듯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광경이 아니었겠는가! 

 

그러나 지금은 포장도로가 너무도 시원하게 평원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뚫려버려 진동계곡의 절경

 가운데 하나를 축소시켜 놓은 것 같아 안타까움 마음이 든다.

포장을 하더라고 좀더 산쪽으로 붙여서 최대한 억새군락을 살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다. 

하지만 작년에 피었다 진 앙상하게 마른 억새줄기 아래로 녹색의 새억새줄기가 올라오는것을 보면서

 올가을에 일렁일 황금물결을 그려 볼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억새평원을 지나 점봉산중으로 418번 지방도로를 타고 계속 들어가다 보면

계곡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설피밭이 나오기전에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회전을 하면 산중 비포장도로를 돌고 돌아 힘들고 어렵게  조침령(鳥寢嶺·770m)을

넘어 1시간이상을 가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로 나오던 그 길이다. 

조침령이란 지명은 새도 넘다가 쉬다간다는 뜻으로 그만큼 험하고 힘들었던 고갯길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험한 산길을 등짐을 지고 조침령을 넘어 양양에서 소금이나 어물 등속을 사서 인제장에 내다

 팔면서 생계를 이어간 사람들은 땀과 한숨이 얼마나 맺혀 있을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나마 그렇게 힘들던 길이 1984년에 군사작전도로 21km의 비포장도로가 뚫리면서 한결 수월해졌고

지금은 터널이 뚫리고 포장도로가 놓였으니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격세지감을 느낄수 있는 길이기도

 하겠다.

조침령터널이 뚫린 요즘은 너무도 편하게 조침령을 통과하여 양의 곱창처럼 이리휘고 저리휘는

포장길을 따라 10분이면 구룡령을 넘어오는 56번국도와 만나게 되고 좌회전하여 직진하면 양양이

나오게 된다. 


 

[자료참조]

http://www.yangyang.go.kr/

http://www.inje.go.kr/

 

 

[주변맛집]

< 오류동 막국수 > 막국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1리 2반 / 033-461-1948


< 자매맛집 > 곰치국(10,000원), 망체탕(여름별미)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312-89(어판장앞 GS편의점 골목안

             033-662-3479


< 섭죽마을 > 섭죽(홍합죽), 섭국

             속초시 조양동 1287-11번지  / 033-635-4279



[주변숙소]

< 알프스비치 모텔 > 하조대해수욕장 백사장앞

                    양양군 현남면 하광정리 628-1  / 033-671-7900


< 방태산 자연휴양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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