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글을 쓰는 시간에도 창밖으로는 엄청남 빗줄기가 내리치는 군요
어제는 정말 물바다속을 헤치고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눈이 떠 문득 선운산 낙조대와 도솔암 내원궁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어나서 대충 씻고 컴퓨터를 켜고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오후에나 비가 올거라는 예보를 보고
잘하면 선운사 찍고 부여 궁남지 들려서 연꽃 보고 오면 되겟다는 생각에 간단한 요기를 하고 5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선운산 일정을 예정대로 흘러서 대장금에서 최상금이 낙하한 낙조대보고 내려와 도솔암 찻집에서 솔바람 차 마시고
내려오려는 순간에 손을 흔드는 참배객들이 있어서 선운사 입구까지 태워다 주고 점심먹을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검색해서 찾아논 식당들이 금일휴업이거나 휴가중이거나 주인이 아파서
문을 닫아 버려 할수 없이 준비해간 포도와 초코렛으로 허기를 때우고 변산으로 갔습니다
내소사 찍고 내변산 계곡길 드라이브를 하고 변산해수욕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들어선 순간 빗발이 내리치기 시작하더군요
바로 차에 올라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주변에 있는 수많은 백합죽집 무시하고 계화회관을 찾아서 30여분을 달려서
16가지 반찬에 백합죽이 나오는 거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오는 순간 빗발이 점점 거세지더라구요
그래도 부여에 가면 빗발이 수그러들거고 그럼 비를 머금은 연꽃을 볼수 있겠네 하는 생각에
부안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올라 달리기 시작 하는 순간 폭우가 쏟아지는것이 아닙니까
아니지요 이것은 폭우가 아니라 물벼락 이었습니다
차장밖은 시계가 거의 재료 상태여서 앞에 가는 차의 미등과 차 바로 옆의 중앙선 만이 희미하게 보이고
윈도우브러시는 아무리 최강으로 해놓아도 물을 더 걷어내지를 못해서 허덕이고
자동차는 달리는게 아니라 물에 미끄러지는 듯 이리밀리고 저리밀리면서 헤엄을 쳐서 나가는 것 같고
옆에서 달리는 버스나 덤프트럭을 물을 한수조씩 퍼 넘녀서 물벼락을 쒸우고~`
제가 웬만한 비가 와도 평균 100km를 달리는데 60km달리는것도 겁이 날정도니....
안되겟다 싶어서 동군산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를 타고 겨우겨우 달려서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 연무ic에 진입해서 겨우겨우 천안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선운산을 헤매고 돌아다니고 늦은 점심을 먹고 폭우속을 헤매고 다�더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대충 씻고 라면 한그릇 위에 밀어넣고 바로 기절했다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여행사진 정리좀 해야겠네요~~ 한가지 아쉬운것은 푹우 사진을 못찍은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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