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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과 어우러진 산수유가 있는 군위 대율리 한밤마을

경상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8. 11.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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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보다 더 먼저 조성된 삼존석불석굴암으로 유명한 군위군청 초청으로 블로거기자단 팸투어의 일원으로 경북

군위로 1박2일의 여행을 떠나 일정 이틀째인 11월 9일은 가랑비가 왔다갔다 하던 일요일 오전이었다.

군위삼존석불에서 79번 국도를 타고 능금 마을을 지나 부계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돌담으로 유명한 대율리 한밤

마을이 나온다.


대율리(大栗里) 한밤마을의 형국은 선형(船形) 즉 배형상으로 강위에 떠 있는 형상인데 문화재 자료 제357호인

 상매댁은 이같은 배형상을 한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하였으며, 산세(山勢)에 따라 북향하여 양지산(필봉)을

 바라보고 있다.

대율리는 부림홍씨(缶林洪氏)의 집성촌으로 상매댁은 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집이자 중심역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768번지에 위치한 상매댁은 의흥현(義興縣)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라고 하여

 "남천고댁"(南川古宅)이라고도 불린다.

 

상매댁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거북모양의 암석이 마치 남천고택을 가리키는 듯 놓여져 있는데 배형상의 마을택지와

거북형상이 어떤 연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든다.

상매댁은 250여년 전에 부림홍씨 우태(禹泰)선생의 살림집으로 그후 주손(胄孫)들로 이어지면서 수차에 걸처

 중수하였으며, 사랑채 대청 상부에 "숭정후 상지즉위이년 병신삼월십칠일 신시 수주 상량"(崇禎後 上之卽位二年

 丙申三月十七日 申時 竪柱 上樑)이라는 상량문으로 보아 이 시기는 헌종 2년(1836)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 가옥의 형태는 "흥"(興)자형의 독특한 배치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나, 해방후 중문채와 아래채가 철거

되어 현재의 모습만 남아 있고 대문채는 옮기면서 향(向)을 바꾸었다.

현재는 ∩자형의 안채와 一자형의 사랑채, 사당이 있고 주위는 자연석 돌담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천고택을 돌아보다보면 대청마루 너머로 보이는 전경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배치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손길이 갔을지 미루어 짐작할수 있을 정도이다. 

상매댁 담장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도 유형문화재 제262호 지정된 군위 대율리 대청으로 조선초기에 건립

되었으나, 임진왜란때 소실되었고, 그 후 효종과 숙종때 각각 다시 수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632년에 다시 창건된 것으로 학사(學舍)로 사용되던 곳으로 건물구조는 정면 5칸, 측면 2칸

 크기의 건물로 서측퇴간(西側退間)에만 간주(間柱)가 서 있는 누각형 집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건물이다.


상매댁을 나와 돌담길이 있는 마을로 내려오면 돌담과 어우러진 대율리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한밤마을이 배모양의 마을 형상이라 그런지 홍수가 크게 난해에 마을에 돌들이 쓸려 내려와서 논과 밭 그리고

 집을 쓸어버려 막막한 돌밭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그처리를 고민하다가 돌담으로 쌓기 시작 한것이 오늘날에는 대율리 한밤 마을을 돌담이 아름

다운 마을로 만들었다고 하니 전화위복을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밤마을 돌담길을 걷다보면 빨간 산수유열매가 가득 열린 산수유나무가 돌담과 어울어져 가을경치를 만들어

 내는것을 만날 수 있다.

산수유열매의 탱탱함과 돌담의 굳건함이 이루어내는 모습은 내년봄에 피게될 노란 산수유꽃을 떠올리게 만들

기도 한다.

 돌담길을 돌아내려가게 되면 돌담안에 있는 넓은 공터에 배추밭이 보이는데 깊어가는 가을에 녹색빛이 짙은

 배추가 색다른 경치를 만들어내어 시원하게 뻥뚫린 기분이 들게 만든다.

배추밭을 뒤로하고 조금더 내려가면 보물 제 988호 지정된 대율리 석불입상을 만나게 된다.

이 불상은 대좌(臺座)위에 서 있는 높이 2.65m의 완전한 석불입상인데 광배(光背)는 없다. 낮고 넓은 육계(六繫),

 둥글고 우아한 얼굴, 작고 아담한 눈과 입, 어깨까지 내려진 긴 귀 등 세련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오른손은 외장(外掌)하여 여원인(與願印)을 짓고 있는 반면, 왼손은 내장(內掌)하여 가슴에 대고 있어

 독특한 수인(手印)을 이루고 있다.

입석미륵불(立石彌勒佛)이 입은 옷은 어깨까지 드리워져 있고, 양 어깨에 걸친 통견(通絹)의 불의(佛衣)는

 가슴과 배를 지나 무릎까지 얕은 주름을 이루고 있는데, 팔목의 옷주름이나 직립한 긴 하체와 함께 당당

하지만 다소 경직된 인상도 보여준다.

이처럼 다소 딱딱한 면도 보여주고 있지만 세련되고 당당한 신라불상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귀중한 석불입상

이라 할 수 있다.  


석불입상을 뒤로하고 길을 따라 내려가면 느티나무와 송림을 만나게 된다.

마을입구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수령 180년이 된 느티나무 다섯그루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마을사람들의

 자긍심이 되어 주고 있다.

느타나무 옆으로는 소나무숲이 자리잡고 있는 임진왜란때 의병들의 훈련장으로 이용되었던곳으로 우리역사의

슬펐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다.

이곳 송림 한편에 사람형태의 장사송이 자리잡고 있어 의병들의 기개를 말없이 전해 주는듯 한다.


 

[ 자료 참조 ]

http://www.gunwi.gyeongbuk.kr


[ 군위 맛집 ]

<고향산천> 생삼겹살, 쇠고기버섯전골

           군위군 군위읍 정리 1120  / 054-383-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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