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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문인화의 묵향이 진하게 풍기는 진도 첨찰산 운림산방

전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9. 3.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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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읍에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가게해수욕장이 있는 의신면 방향으로 군도를 따라 가다가

 왕온묘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첨찰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64 번지 첨찰산

 자락 아래 위치한 운림산방을 만나게 된다.

운림산방 매표소에서 입장료(2,000원)를 내고 공원으로 들어서면 첨찰산을 배경으로 연못 앞에

 그림 같은 풍경의 운림산방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만나게 된다.

 

 

  첨찰산(485m)이 비쳐보이는 운림산방 앞에 있는 운림지라고 불리는 연못은 한면이 35m

가량되며, 그 중심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여기에는 소치가 심었다는

백일홍 한 그루가 자리잡고 있다. 

운림지는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세사람이 뱃놀이

를 하는 조선시대의 상류층의 놀이문화를 보여주었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냈던 장소로도

유명한곳이다.

 

 전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유(維)가 말

년에 거처하던 화실의 당호로 운림각(雲林閣) 또는 소허암(小許庵) 이라고도 한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준 것이며 젊었을 때는 련(鍊)이라 했고 자는 마힐(痲詰)이다.

소치는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임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 1893년 86세의 나이로 세상

을 떠났다.


소치는 어려서 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어 28세 때부터 두륜산방(현, 해남 대흥사)의 초의대사

(草衣大師 : 張意恂) 밑에서 공제 윤두서의 화첩을 보면서 그림을 익히기 시작하여 33세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 밑에서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하게 된다.

 초가집 뒤편으로는 소치 허유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운림사라는 사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벽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어 이들의 관계를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운림지 연못 뒤편에는 허련의 방손인 의재 허백련의 글씨로 새겨진 운림산방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운림산방 뒤편으로는 초가집 형태의 살림집이 조성되어 소치가 살았던 당시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소치는 천부적인 재질과 강한 의지로 시(詩), 서(書), 화(畵)에 능하여 40세 되던 1847년 7월

 낙선제에서 헌종을 뵐 수가 있었고 헌종이 쓰는 벼루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렸는가 하면

 흥선대원군, 권돈인, 민영익, 정학연 등을 비롯하여 권문세가들과 어울리면서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렸다.

 

1856년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소치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첨찰산 아래 쌍계사

남쪽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짓고 화실을 만들어 여생을 보냈다.


이곳에서 소치(小痴)는 미산(米山) 허형을 낳았고 미산이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의제 허백련

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이와같이 유서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화를 이어준 한국 남화의 본거지

이기도 하다.

운림산방 한편에는 소치집안의 남종 문인화 화맥의 흐름을 알수 있는 소치기념관이 세워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남화의 화풍을 접할수 있게 하고 있다.


소치가 서화에 뛰어나 민영익은 '묵신(墨神)'이라 했으며 정문조는 여기에 시를 더하여 삼절

(三絶)이라 하였고, 김정희는 중국 원나라 4대화가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대치(大痴)'라

했는데 그와 견줄만 하다고 소치(小痴)라 했다고 한다.

  

 운림산방 왼편에는 쌍계사라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절이 있는데  절 양편으로

 계곡이 흐른다 하여 쌍계사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쌍계사 뒷계곡을 따라 10분여를 오르면 천연기념물 제 107호인 50여 수종의 상록수림 3,700평이

 우거져 있다.

 

쌍계사 대웅전의 건립 연대는 1982년 대웅전을 해체하여 보수할 때 발견된 상량문의 연대가

강희 36년, 즉 숙종 23년이란 기록이 나와 정확히 1697년에 건립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약 1m의 높이인 자연석 기단에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원주를 세웠다. 건물은 정면 삼칸, 측면

 이칸의 맞배지붕의 다포계양식이다.

 


[관련자료] 

http://www.jindo.go.kr/

http://jindo.grandculture.net/



[주변맛집] 

진도맛집 <통나무횟집> 돌게장백반

                      전남 진도군 군내면 녹전리1-6 / 061-542-6969

         <다담식당> 팥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777-1번지 / 061-544-2733


해남맛집<소문난 임하기사식당> 백반 6,000원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036-3우수영관광지앞 / 061-535-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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