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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재난에 검은 눈물을 흘렸다는 해남 충무사 명량대첩비

전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9. 10. 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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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재난에 검은 눈물을 흘렸다는 해남 충무사 명량대첩비

해남 거북선유람선 선착장 건너편에 위치한 충무사는 충무공 이순신의 충성심과 구국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1964년 건립한 사당으로 보물 503호로 지정된 명량대첩비 와 충무공 영정이 봉안

되어 있다.

 

 

충무사에 세워진 명량대첩 비 는  조선 숙종 때 충무공이 정유년(1597) 9월 16일 우수영 울돌

목에서 거둔 명량대첩 을 기록한 것인데 비문은 숙종 때 대학자 예조판서 이민서가 짓고 당

대의 명필(名筆) 판돈령부사 이정영이, 홍문관 대제학 김만중이 전자로 써서 숙종 14년 3월

에 문내면 동외리에 높이 2.67m, 폭 1.14m의 크기로 건립했다.


이 석비는 직사각형의 비받침 위에 비몸돌을 꽂고, 그 위로 구름과 용을 장식한 머릿돌을 얹은

 형태이다. 비문에는 선조 30년(1597) 이순신장군이 진도 벽파정에 진을 설치하고 우수영과

 진도 사이 바다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함대를 무찌른 상황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비문은 1686년에 쓰여졌으나 비가 세워진 것은 2년 뒤인 1688년으로, 전라우도수군절도사 박신

주가 건립하였다.


그런데 일제 식민지 시대에  민족말살정책을 진행중이던 조선총독부가 왜란당시 크게 패한 기

록이 담긴 대첩비를 아예 없애버릴 계획을 세우고 1942년 전남 경찰부에 비를 뜯어서 서울로

 올리라는 명령을 내리자 일본인 경찰들이 인부들과 목수, 학생들까지 강제 동원하여 명량

대첩비를 500m 떨어진 우수영 선창으로 옮겼으며 비각을 흔적도 없이 헐어 버렸으나 이 일로

 인부가 죽고 목수 두 사람이 원인 모를 병으로 죽자 조선총독부는 한때  불길한 일들이 발생

하자 감히 실행을 못하고 경복궁 근정전 뒷들에 파묻어 버렸다고 한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우수영 유지(有志)들은 대첩비를 찾기 위한 '충무공 유적 복구 기성회'를

 조직하고 경찰부와 총독부에 수소문한 끝에 경복궁 근정전 뒤뜰에 파묻혀 있는 대첩비를 발굴

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군정청(美軍政廳)의 협조를 구해 미군 트럭에 실어 서울역으로 옮겨 목포까지 열차

로, 목포에서 다시 배를 이용하여 우수영 선창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그러나 비(碑)를 세울 장소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제각(祭閣)을 짓기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서

기 위해 풍물패를 조직, 나주 무안 등 8개 군을 돌고 대첩비를 수백장 탁본하여 여러 시와

학교 관공서를 돌아다니며 팔아 기금을 모아서 지금의 학동리에 1950년 비각이 완공되어 비를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충무사로 자리를 옮긴 명량대첩비의 제각에는 이순신장군과 명량대첩과 관련이 있는 거북선,

 강강수월대등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옛날을 돌아보게 해주고 있다.


학동으로 자리를 옮긴 명량대첩비 는 국가의 대난이 예상될 때면 땀 흘리듯 검은 물이 흘렸

는데 1950년 6·25사변과 1980년 5·18민중항쟁 때 우국의 눈물을 흘리는 영험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사람들은 나라의 장래를 근심한 충무공의 충절이 살아난 것

이라 하였다 한다.

 

해남 충무사 명량대첩 비는 1965년 보물 503호로 지정되었고 75년 성역화를 위한 조경사업을

 시작해 충무공 탄신일에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친필한 충무사라는 현판을 걸었으며 매년 4월

 28일 제향(祭享)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해남군에서는 명량대첩 유적정비와 성역화사업을 통한 역사적 의의를 재확립하기

위해 명량대첩비 원 설립지 이전과 우수영성지 국가지정승격을 문화재청에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의 전공이 기록된 명량대첩비를 60여년만에

 제자리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충무사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186-7번지 18번 국도가 지나가는 굴다리 아래쪽에 설치

되어 있는 입구계단을 통해 들어 갈수 있다.


[참고자료]

http://tour.haenam.go.kr/

http://www.cha.go.kr/

 

전라남도 와 해남군, 진도군에서는 이순신장군과 백성들의 혼이 서린 명량대첩을 기념하기 위한 2009명량대첩축제를 09년10월9일 금요일부터 10월11일 일요일까지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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