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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갯벌이 없는 제주에선 바위에서 소금을~ 구엄포구 소금빌레

제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0. 7. 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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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갯벌이 없는 제주에선 바위에서 소금을~ 구엄포구 소금빌레

제주도 서쪽해안가인 애월해안도를 타고 애월항 방향으로 달리다 애월읍 구엄리 구엄포구에서 만난 희한한 광경 하나는 갯벌이 없는 제주도에서는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가 화산암 바위위에 황토로 물막이를 만들어 놓고 바닷물을 길어다 바위위에서 소금을 만들던 장소였다. 

  

갯벌에서 소금을 만드는 장소를 염전이라고 한다면 제주도에서 바위에서 소금을 만드는 장소를 소금빌레라고 부른다고 한다.

 

빌레란 너럭바위를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니 말그대로 풀어서 해석하면 소금바위라는 뜻이 되니 구약성서에 나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다 소금바위를 되었다는 언뜻 연상되었다.

 

마침 구엄포구 해안가에는 내 연상작용에 힘을 실어주려는듯 검은바위들이 희한한 모습으로 너럭바위위에 여기저기 세워져 있어 검은소금바위를 연상시키고 있었다.

 

제주시 서쪽 16km지점에 위치한 구엄마을은 350여가구(인구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 해안도로 주변의 절경이 매우 뛰어나 제주 올레길 16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구엄리 마을 바닷가에 위치한 구엄포구 인근에는 선조들이 염전으로 사용하던 평평한 천연돌염전 터가 남아 있어 조상들의 뛰어난 지혜에 감탄을 하게 만들고 있다.

 

조선 명종 14년(1559년)경부터 구엄포구 암반위에 바닷물을 이용해 천일염을 제조하였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돌소금은 넓적하고 굵을뿐만 아니라 맛과 색깔이 뛰어나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구엄포구 해안도로 소금빌레 바위 한가운데에는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떠와서 소금을 만들었을같은 바다우물같은 형상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바닷물의 색이 에메랄드빛으로 맑고 고아서 소금빌레의 명성을 생각나게 해주고 있다

 

소금밭의 길이는 해안따라 300m 정도이고 폭은 50m로서 넓이는 4.845m2(약1.500평)에 이른다.

염기는 봄, 여름, 가을이 적기였으며 생산되 소금은 색소등 품질이 뛰어나 굵고 넓적한 천일염으로서 중산간 주민들과 농산물을 교환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소금밭은 이마을 주민들의 생업의 터전으로 약 390여년동안 삶의 근간이 되어 왔으나 점차 의식구조의 변천과 생업수단의 변화로 1950년대에 이르러 소금밭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

 

구엄리 마을은 삼별초가 애월읍 고성리 항파두리에 주둔할 당시 토성을 쌓으면서 주민들을 동원하였다는 기록이 문헌에 남아 있어 고려 원종 12년에 설촌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마을 이름은 엄장포 또는 엄장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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