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권의 책이 쌓여있는 듯한 해안절벽 부안 변산반도 채석강
지난세월 지역주민간에 시가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공방이 벌여져 여행을 가기가 겁나던 부안군 변산반도에는 인간들의 이해다툼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수천년간 서해바다의 파도와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는 바위절벽과 서해바다 너머로 붉은 자취를 남기고 넘어가는 일몰(석양,낙조)을 볼수 있는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이 있어 다시 여행객들을 발길을 이끄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무섭게 몰려드는 파도가 채석강의 바위에 부딪혀 포말로 부서지며 만들어낸 널따란 바위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렇게 수천년을 파도와 비바람에 침식되어 온 격포 바닷가의 절벽이 만들어낸 풍광은 마치 책을 쌓아 놓은듯 층층이 단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거대한 서고를 보는듯 하다하여 채석강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번지에 자리한 채석강은 변산 8경중 채석범주(彩石帆舟)라는 명칭으로 제 6경에 속하는 절경지로 꼽히는 곳이다. 채석범주라는 뜻은 푸른바다에 떠있는 배들이 채석강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는 뜻을 담은 말이다.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한다. 흔히 강으로 오해되기 쉬운데 강이 아니고 바닷가의 절벽이다.
절벽은 마치 10,000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다.
채석강이 끝나는 북쪽에는 격포해수욕장이 있고,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위도와 칠산 앞 바다를 볼 수 있다.
채석강과 적벽강 사이에 자리하고 격포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하여 채석강을 둘러 본후 해변을 거닐며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일원의 일몰은 대통령직속기관이었던 새천년준비위원회에서 국가지정 일몰장소로 선정하고 1999년 12월31일 오후 5시30분에 20세기의 마지막 햇빛(일몰)을 채화한할 정도로 역사적인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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