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면 유관순 누나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3월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면 유관순 누나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어린시절 초등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새학기인 3월에 배운 노래를 해마다 3월이 오면 저절로 입에서 흥얼거리고, 여자 어린이 들은 고무줄 놀이를 하면서 이노래를 부를 정도로 나이와 상관없이 국민 누나 언니 였던 분이 바로 유관순 열사였다.

"3월하늘 가만히 우러러 보면 / 유관순 누나를 생각 합니다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 푸른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지금도 3월이 되면 살아계셨으면 할머니가 되셨을 유관순누라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그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그래서 3월이 되기전에 유관순 열사의 흔적을 찾아 아우내 장터를 찾았지만 병천순대로 유명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는 순대집은 많이 들어서 있는데 유관열사를 추모할수 있는 시설이나 그당시를 재현하는 어떤 시설도 발견할수 없어서 우리에게 점점 잊혀져 가는 유관순누나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유관순 열사의 생가지에 복원된 초가집을 들어서면 관리하기 편해서인지는 몰라도 유리벽을 만들고 그안에 조형물을 세워 놓아 빛이 비치면 안에 있는 상황을 보기가 힘들게 만들어 놓아 박제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더군다는 올해에는 전국을 휩쓸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확산방지를 위해 해마다 2월말에 개최되던 아우내 봉화축제 마저 취소되어 더 썰렁한 기운 마저 감돈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옛 지명은 충청남도 목천군 이동면 지령리)에서 1902년 12월 16일(음력 11월 17일) 아버지 유중권과 어머니 이소제의 5남매 중 둘째딸로 태어난 유관순 열사는 18세의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까지 짧은 세월을 사셨지만 영원히 우리들의 기억에 남아서 영원한 생을 살아 가시고 있다.

 

유관순열사가 세 살이 되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그해에 유관순 열사의 고향집 바로 옆에 감리교 지령리교회가 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관순 열사가 살았던 용두리에 가면 기독교 대한 감리회에서 세운 빨간 벽돌의 매봉교회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볼수 가 있다.

 

1908년 목천군 목천군 기호흥학회가 출범하고 보명학교, 수신학교, 녹동학교, 진명학교, 장명학교, 명진학교, 병진학교와 그 후신인 유관순열사의 부친인 유중권이 설립한 홍호학교 등 여러 학교가 설립되고 매우 활발하게 교육운동이 진행되었다.

 

목천에서 아버지가 세운 홍호학교에 재학중이던 유관순 열사는 공주에서 전도하던 감리교 선교사 사 부인(미국이름 엘리스 샤프)의 권유로 1915년 4월 1일 이화학당 보통과 2학년으로 편입하게 된다. 샤프 부인은 집안 사정이 어려운 유관순을 배려하여 장학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그리고 1918년 3월 보통과를 졸업하고 그해 4월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1학년에 입학하였다.

 

1919년 한양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학생들이 다칠 것을 걱정한 프라이 교장이 3.1운동 참여를 만류했으나 유관순은 학우들과 함께 학교 담을 넘어 서울 시위운동에 참여 하였다.

 

3월3일 광무황제 국장례가 거행되고 3월 5일 서울에서 학생단 시위운동이 일어나자 유관순은 이화학당 친구들과 함께 이 시위운동에 참여했다가 경무총감부에 붙잡혔다 풀려난다.

3월 10일 모든 학교에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3월13일 사촌 언니 유예도와 함께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갔다.

 

3월 14~31일 유관순은 아우내 장터 만세시위운동을 준비하였다. 머리에 수건을 쓰고 각 마을을 다니면서 시위운동 참여를 권유하고 3월 31일 매봉산에 만세시위를 알리는 봉화를 올렸다.

 

4월 1일 아우내 만세시위가 펼쳐지고 유관순 열사는 아버지 유중권, 어머니 이소제, 숙부 유중무, 속장 조인원과 함께 시위를 주도하였다.

 

일본 헌병대는 유관순의 부모를 죽이고 유관순을 체포하여 검사국으로 이송하였다. 오빠 유우석은 공주에서 시위운동에 참여하다 부상당해 붙잡혔다.

 

유관순열사는 헌병에게 끌려가 모진 고난을 당하고 5월 9일 공주법원에서 5년형을 선고 받자 아우내 만세 주역들과 함께 경성복심법원에 항소하자 유관순과 이들은 서대문감옥에 수감되었다.

 

6월 30일 경성 복심법원 재판에서 3년형을 언도받고 서대문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유관순열사는 1920년 3월 1일 오후 2시 서대문 감옥에서 옥중 만세시위를 주도하였다.

그리고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모진 고문에 의한 방광 파열로 서울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 하셨다.

 

10월 12일 이화학당에서 유관순의 시신을 인수하여 수의를 해 입히고 10월 14일 정동교회에서 김종우 목사 주례로 유관순의 장례식이 거행되어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이태원 공동묘지가 일본의 군용기지로 전환됨에 따라 미아리 공동묘지로 이장되는 과정에서 유골이 없어졌기 때문에, 유관순열사 기념사업회(1947년 조직됨)에서 1989년 10월 12일 매봉산 기슭에 초혼묘를 봉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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