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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비친 청벚꽃에 마음이 열리는 아늑한 절 개심사

충청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1. 4. 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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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비친 청벚꽃에 마음이 열리는 아늑한 절 개심사

상왕산자락에 자리잡은 개심사는 산길 초입에 조성된 서산목장이 자리잡은 신창저수지를 굽이 돌아 들어가면서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의 들어가는 기분이 절로 들게 만드는 사찰이다.

 

충남 4대 사찰중의 하나인 개심사에 전해오는 사적기에 의하면 백제 의자왕14년(654년) 혜감국사가 개원사라는 사명으로 창건하였다고 전하는데 고려 충정왕 2년 (1350년) 처능대사가 중창하면서 7인의 선지식이 출현한다하여 개심사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마다 석가탄신일인 초파일이 오면 문득 떠오르는 사찰이 다른 벚꽃에 피해 조금더 늦게 피어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푸르다 못해 녹색빛이 짙은 청벚꽃이 연못주위를 물들이는 그림같은 풍경의 개심사이다.

 

개심사 일주문에서 상왕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10여분 올라가면 피안의 세계를 표현하기위해 직사각형으로 조성된 작은 연못 건너 나무숲 사이로 개심사의 건물들이 어렴풋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중 하나인 개심사는 상왕산 중턱을 다듬어서 터를 잡고 십여채의 건물이 들어서 아담한 사찰로 개심사 앞 연못에 걸쳐진 외나무 다리를 건너서 작은 계단을 올라서면 안양루와 무량수전 사이의 해탈문이라고 현판이 달려 있는 작은 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서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통상적으로 대웅전 앞 절입구에 세워진 건물은 이층으로 지어지거나 누각형태로 지어져 그아래를 통해 경내로 들어서는데 개심사 안양루는 독특하게 단층으로 세워진 종루 건물 때문이다.

 

경내를 들어서면 덧집이 붙어 있는 형태에 가공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통나무를 대들보로 사용하여 자연미가 아름다운 심검당이 눈에 들어오는데 건축연대를 기록한 문헌이 없어 지은 시기를 알 수 없고 단지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인데 건물 왼쪽에 앞면 3칸·옆면 5칸 규모의 덧집이 붙어 있다 마당을 중심으로 대웅전과 안양루가 동서로 위치해 있고 남북으로는 무량수전과 심검당이 배치되어 있다.

 

개심사의 본전인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세워진 석조기단은 갑석과 면석 그리고 지대선기 갖추어진 창건당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이사찰의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는듯하다.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맛배지붕으로 건축된 대웅전은 건축예술의 극치라고 인정을 받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1941년에 해체공사를 실시하였을 때 발견된 묵서명에 의하여 조선 성종 15년(1484)에 중창한것을 밝혀졌는데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적인 구성이 조선 전기의 대표적 주심포양식 건물인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 제13호)과 대비가 되는 중요한 건물이다.

 

2009년에 보물 제1619호로 지정된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최근(2004년) 발견된 복장물 <아미타불상중수 봉함판>의 수보묵서명에 의해 고려 충렬왕 6년(1280) 불사를 위해 특별히 설립된 승재색의 주관 하에 보수를 한것이 기록되어 이 불상의 제작연대가 중수연대인 1280년보다 앞선 시기라는 것이 밝혀졌다. 불사를 주관한 승재색은 고려 충렬왕 무렵에 설치되어 경전의 간행, 사찰의 중수, 불상의 개금과 보수, 불교제의 등을 담당하던 관부로 생각되며, 위의 아미타불상 중수는 현재까지 발견된 승재색의 불사활동 관련 자료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심검당과 대웅전이 있는 중심건물을 나와 왼편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면 명부전과 산신각이 나오는데 이곳에 피는 꽃들이 다양해 작은 정원에 온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개심사를 올라갈때는 일주문을 통과해서 산길을 올라가지만 내려올때는 산중도로는 절 왼편으로 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상왕산 자락의 또다른 풍광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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