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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들은 다 도망가고 충복 정경손 혼자서 600년 역사를 이어 가게 지켜낸 장수향교

전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2. 2.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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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들은 다 도망가고 충복 정경손 혼자서 600년 역사를 이어 가게 지켜낸 장수향교

숭유억불을 기치로 세운 조선시대에 유교를 바탕으로 한 교육을 통해 선비들을 양성하기 위해 중앙의 성균관과 연계하여 지방에 세운 세워진 교육기관이 바로 향교이다

 

전라북도 장수군에는 조선시대 초기인 태종 7년(1407년)에 정면3칸 측면4칸 맞배지붕으로 세워진 보물 제272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향교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인 대성전을 만나볼수 있다.

 

장수향교는 제사공간인 대성전과 교육공간인 명륜당으로 구성되는데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안자, 증자, 자사, 맹자의 사성과 좌우측벽에 중국 송나라 4현과 우리나라의 18현 등 27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그러나 이 장수향교와 대성전이 육백년 역사를 그대로 보존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공을 세운이는 장수현감도 아니요 향교에서 학생들은 가르치던 선비들도 아닌 향교노비로 향교를 지키던 충복 정경손의 의기였다.

 

임진왜란에 이어서 터진 정유재란이 발발한 1597년(선조 30)에 모든 관리와 선비들은 도망을 가고 향교지기인 정경손 혼자 남아서 장수향교를 불지르러 온 왜군들의 조총,칼 앞에서도 당당하게 「 이 곳은 성전이니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침범하려거든 나를 죽이고 가라 」 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이 의기에 감복한 왜군 장군이 당당한 그의 의기에 탄복하여 오히려 「 이 곳은 성전이니 침범하지 말라 」라는 신표를 써 문에 붙여주고 스스로 물러나 육백년 세월동안 가장 오래된 장수 향교라는 명성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정유재란이 끝난후에 이곳을 다시 찾아온 선비들은 노비가 지켜낸 향교를 보고 부끄러웠는지 250년이 지난 조선 헌종 12년(1846년)에 장수향교 정문 왼쪽에 정충복비를 세우고 매년 음력 3월 15일 그의 얼을 기리는 제례를 지내고 있다.

 

장수향교 대성전 - 보물 제272호

소재지 : 장수읍 장수리 254-1

지정일 : 1963. 1.21

시대 :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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