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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머물렀던 곳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 천등산 봉정사 극락전과 대웅전

경상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2. 2.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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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머물렀던 곳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 천등산 봉정사 극락전과 대웅전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불리는 안동 천등산(대망산)자락에 자리잡은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한 사찰이다

능인스님께서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부르고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려 봉황이 머무른곳에 봉정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천등산 봉정사에는 국보 제15호인 극락전,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보물 제1614호 후불벽화, 보물 제1620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보물 제 448호인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 덕휘루, 무량해회, 삼성각 및 삼층석탑과 부속암자로 영산암과 지조암 중암이 자리잡고 있다.

 

고려태조와 공민왕께서 다녀가셨던 봉정사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나흘간 한국을 찾아서 의전 행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여정으로 진행되었는데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을 방문하여 담연재에서 조옥화 안동소주기능보유자가 준비한 73회 생일상을 받은후 봉정사를 방문하여 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봉정사에서 1972년에 실시된 극락전의 완전한 해체 복원시에 상량문에서 발견된 기록에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극락전의 옥개부를 중수했다는 내용이 발견되어 극락전의 건립 연대는 적어도 12세기 이전으로 추정되어 한국에서 최고 오래된 목조 건물이 봉정사 극락전 임을 인정받게 되었다.

 

국보 15호로 지정된 봉정사 극락전은 가공석 및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과 주심포건물로 가구는 9량가인데 그 구성이 매우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봉정사 극락전에는 아미타불을 전각의 가운데에 이동식 불단을 설치하여 그 위에 봉안하고 좌우 협시보살은 모셔져 있지 않다. 단지 불단에는 높이 100cm정도의 아미타불만 모시고 있지만 불단의 뒤에 있는 후불탱화는 본존불인 아미타불과 좌우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그린 삼존도형식을 취하고 있다.

 

2000년 2월 대웅전 지붕보수 공사 과정에서 사찰 창건 연대를 확인해주는 상량문과 대웅전 내 목조 불단에서 고려말에 제작했다는 묵서가 발견되고 대웅전 지붕의 종도리를 받치고 있는 북서쪽 종보 보아지에서 발견된 상량문에서 “신라대 창건 이후 500여년에 이르러 법당을 중창하다” 라는 글이 기록되어 있어 대웅전 창건 연대가 1435년 중창 당시보다 500여년이나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대웅전에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천등산 봉정사는 조선 초기에는 팔만 대장경을 보유하고 500여결(1만여평)의 논밭을 소유하고 안거스님 100여명에 75칸의 대찰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6월 30일 국보 제311호로 지정된 봉정사 대웅전은 현존하는 다포계 건물로는 최고의 목조건물이라 추정되고 있는데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다.

자연석의 막돌허튼층 쌓기의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건물로 겹치마 팔작지붕에 다포양식으로 산 중턱에 세워진 건물이면서도 평야를 끼고 있는 지역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봉정사의 요사인 무량해회에서 동쪽으로 약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영산암은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에 동화되며 산사의 고즈넉함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 영산암의 출입문인 우화루 밑을 지나 암자의 안마당에 들어서면 우리 한옥과 정원이 어울어지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흥준 교수가 3권에서 봉정사와 영산암에 대해 " 대웅전 앞의 엄숙한 마당, 극락전 앞의 정겨운 마당, 영산암의 감정 표현이 강하게 나타난 복잡한 마당을 통하여 한옥의 멋스러움을 느끼게 해 준다. “ 다고 서술하였다.

 

천등상 봉정사는 영화 동승과 이판용 (혜곡), 신원섭 (기봉), 황해진 (해진), 고수명 (주지), 김희룡 (도반)이 출연한 배용균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의 촬영지로 영화의 주배경 이었던 노대사가 주석하던 사찰이 바로 봉정사 영산암 이었다.

 

천등산 봉정사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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