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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의 초의선사와 추사김정희의 예술혼을 담은 소치 허련(허유)의 진도 첨찰산 운림산방

전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2. 3.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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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의 초의선사와 추사김정희의 예술혼을 담은 소치 허련(허유)의 진도 첨찰산 운림산방

진도읍에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가게해수욕장에서 첨찰산의 높은 고개로 이리구불 저리구불 이어지는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면 진도아리랑 비를 지나 첨찰산을 배경으로 연못 앞에 그림 같은 풍경의 운림산방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만나게 된다.

해발고도 485m 높이의 첨찰산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보이는 운림산방 앞에 있는 운림지라고 불리는 연못 중심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여기에는 소치 허유(허련)선생이 심었다는 백일홍 한 그루가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다.

 

운림지는 2003년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배용준 (조원 역), 이미숙 (조씨 부인 역), 전도연 (숙 부인 역), 조현재 (권인호 역), 이소연 (이소옥 역) 등이 출연한 이재용감독의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의 주요 촬영지로 금방이라도 배한척이 눈앞을 스쳐 지나갈것만 같다.

 

전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허련)이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을 칭하던 당호로 운림각 또는 소허암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붙여준 호로 중국의 유명한 화가인 대치 황공망에 비견할 정도의 예술혼을 가졌다고 하여 대치 보다는 작은 소치라는 호를 붙여 준것이다.

 

어려서 부터 남다른 그림재주가 있었던 소치는 28세 때부터 다선으로 유명한 해남 대흥사 일지암의 초의선사 밑에서 수학하면서 공제 윤두서의 화첩을 보면서 그림을 익히기 시작하여 일취월장하자 33세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 밑에서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하게 된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가 있던 시절에 소치 허련이 귀한 책을 비롯해서 스승의 유배 생활에 필요한 수발을 성심성의껏 했는데 운림산방의 제일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운림사에 그 증거가 모셔 져 있다

 

운림사 중심에 모셔진 소치 허련의 초상화 옆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그림이 판각으로 새겨져 걸려 있는데 우측하단 낙관이 주문방인 안에 새겨져 있는 네글자가 장무상망으로 소치와 추사김정희의 관계를 미루어 짐작하게 해준다

 

 

소치는 천부적인 재질과 강한 의지로 시, 서, 화에 능하여 40세 되던 1847년 7월 헌종을 뵈알하기 위해 낙선제에 올라서 헌종이 쓰는 벼루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흥선대원군, 권돈인, 민영익, 정학연 등을 비롯하여 권문세가들과 어울리면서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렸다.

 

1856년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소치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첨찰산 아래 쌍계사 남쪽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짓고 화실을 만들어 여생을 보내면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후손을 길렀다.

 

소치 허련을 시작으로 미산 - 남농 - 임전 등 4대에 걸쳐 남화의 맥이 이어져 운림산방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을 펼쳤다

운림산방 한편에는 소치기념관이 세워져 소치의 대를 이어 남종 문인화 화맥을 이어간 허씨 집안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남화의 흐름을 알수 있는 귀한자료들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높은 예술혼에 빠져들게 만든다.

블로그 포스팅 : 여행블로거 / 맛집블로거 / 대한민국 대표여행지 1000 여행작가(도서출판 넥서스) - 강경원의여행만들기 (대화명: 마패)

전라남도 진도여행지

운림산방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64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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