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선운사의 동백숲보다 운치있고 하동쌍계사보다 정겨운 첨찰산 쌍계사 진도여행
시서화 가무의 고장 진도의 중심에 자리잡은 운림산방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왼편에는 첨찰산 쌍계사라는 일주문이 세워져 있는 사찰이 보여 나도 모르게 그곳으로 발길이 끌려 산문을 들어서니 절로 이어지는 길이 나무가 수문장처럼 세워져 멋드러져 보인다
첨찰산의 두 개의 계곡사이에 자리를 잡아서 쌍계사라고 사명이 붙었다는 이절을 창건한 이가 신라 말 풍수지리의 대가라고 불리는 도선국사라고 하니 비범해 보이는 것은 선입견 때문일까
특권층만 차를 몰고 들어가고 일반인들은 산아래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하염없이 올라가야 하는 하동 쌍계사에 비해서 바로 사찰로 이어지는 동선도 그렇고 여기저기 통제하는 사람들도 없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찰 분위기도 그렇고 첨찰산과 어울어진 멋드러진 절집 분위기가 더 정겹게 다가온다.
쌍계사를 더욱 정겹고도 값지게 하는 것은 일주문 들어가는 길을 중심으로 운림산방과 첨찰산을 무성하게 뒤덮으면서 푸른숲을 만들어내는 상록수림이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우리들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는 것이다.
쌍계사 상록수림은 첨찰산에서 내려오는 두 골짜기에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가시나무, 감탕나무, 종가시나무, 생달나무, 모새나무, 참식나무, 차나무, 자금우, 광나무, 붉가시나무, 모밀잣밤나무, 상록활엽수와 덩굴식물들이 어울어져 원시림을 만들어낸다.
상록수림 외에도 졸참나무, 자귀나무, 느릅나무, 말오줌때, 쥐똥나무, 실거리나무, 삼색싸리, 소사나무, 잘매나무, 윤노리 나무, 굴피나무, 예덕나무 낙엽 활엽수가 어울어져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게 해준다
송창식의 노래에 나오는 선운사 동백꽃이야기가 유명하지만 선운사 동백은 철창에 가려 접근도 어렵고 박제되어 박물관에 갇혀 있는듯한 기분이 들지만 첨찰산과 쌍계사에 자라는 동백나무들은 보기에도 편하고 자연스럽게 자라 오히려 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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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행지
첨찰산 쌍계사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299-3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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