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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여수 맛집

맛집멋집-전라도

by 마패여행 2020. 6. 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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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친구들과 여수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바로 음식점인데요.
워낙 먹거리가 다양하기로 유명한 여수이다보니
어디를 가서 식사를 하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거든요.
많은 여수 맛집들 중에서도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는
하모샤브샤브는 꼭 먹고 돌아오면 좋을 것 같아서
괜찮은 전문점을 알아보았는데
방송도 많이 탔을 뿐더러 현지분들도 극찬을 하는
횟집이라서 그런지 무척이나 만족했던 곳이 있습니다.
유람선 선착장 인근에 있기 때문에
해상케이블카나 돌산대교 등 주요 관광지하고도
멀지 않은 거리라서 코스에 넣기 딱 좋았던 곳인데요.
맛은 물론 스테미너에 탁월하다는 하모샤브샤브와
끝내주는 여수 한상을 맛보니
더욱 더 알차게 느껴졌던 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하모샤브샤브라는 음식 자체가 생소하기도 하고
처음 들어봐서 어떤 메뉴인지 알아보았는데
요즘이 제철인 갯장어를 샤브샤브 스타일로
맛볼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여수의 특미로 꼽힐 뿐더러 시즌메뉴이기 때문에
여름철이 지나면 맛보기 어려운 귀한 음식이었는데
확실히 철이여서 그런지 해양공원을 따라서
즐비해있는 횟집들이 대부분
하모샤브샤브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저마다 차별화된 점과 매력을 뽐내긴 했지만
이번에 방문했던 횟집은 당일 들여온
싱싱한 갯장어를 수조에서 바로 잡은 다음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게끔 떠서
내어준다는 점이 정말 특별했어요.
도톰한 두께감은 물론 선명한 빛깔도 살아있다보니
눈으로 봐도 싱싱하다는 것이 느껴졌는데요.
좋은 재료를 넣고 푹 끓여낸 명품 육수에
살포시 담궈서 익혀먹는 하모샤브샤브의
진가를 느껴볼 수 있는 식사였습니다.

 


우선 돌산공원 인근에서 해양케이블카도 타며
시간을 보낸 뒤 식사 때가 되어서 방문했는데요.
네이버를 통해 사전예약도 가능하길래 미리 예약을 했는데
웨이팅이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게
안내를 해 주신다는 점이 무척 좋았습니다.
미리 메뉴를 골라놓고 예약을 해 놓아서 그런지
음식 나오는 속도도 가짓수에 비해 꽤나 빠른 편이었구요.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띌 정도로 큼지막한 2층규모의 건물이었는데
단체모임장소로도 사랑을 받는 곳이라서 그런지
여수 맛집 앞 쪽에 전용주차장 역시 넓찍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체감상 관광버스까지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넓어서
단체로 방문하더라도 주차걱정 없이 들리셔도 좋을 것 같네요.

 


주차를 한 뒤 가게 안 쪽을 향해 들어갔는데
입구 쪽에 시선을 사로잡는 수조가 있어서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해산물이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는 큼지막한 수족관이었는데
가장 눈에 띄었던 갯장어같은 경우는
이리저리 빠르게 움직이며 파닥거리는
그 모습 자체가 활력을 자랑하는 것 같았어요.
마침 주문이 들어왔는지 사장님께서 수조에서 직접
갯장어를 잡아올리는 귀한 모습도 눈으로 볼 수 있었는데
힘이 얼마나 좋은지 물줄기가 사방으로 튈 정도였어요.
직접 먹을 해산물을 미리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었는데 수조도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고
해산물 퀄리티도 무척이나 좋아서
식사하기 전 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 보았는데 소규모 모임부터
10인 이상의 단체까지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게끔
좌석이 구비가 되어 있었어요.
오랫동안 그 명성을 지켜온 식당이라고 해서
내부가 투박하거나 눈쌀 지푸릴만큼 지저분하지않았고
엄청나게 쾌적하고 또 모던한 인테리어까지 느껴져서
아늑한 공간에서 근사한 식사를 즐겨볼 수 있었어요.
위생관리에도 진짜 신경을 쓰는 집이여서 그런지
테이블이 반짝거리며 윤기가 날 정도였습니다.

 


먼저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하긴 했지만
자리를 잡고 한 쪽 벽면에 보이는 메뉴판이 있어서
어떤 메뉴를 판매하나 한번 훑어보았습니다.
시즌메뉴인 샤브샤브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스끼다시와 함께 나오는 유람선스페셜이나
단품 회까지 꽤나 다양하게 판매하였는데요.
가격대도 정찰제로 진행하시는지
사이즈별로 나뉘어져 정확하게 기재되었는데
이따금 다른 횟집에 방문하면 모호하게 가격을 설명해서
식사를 한 다음 생각보다 많이 나온 금액에
어이없었던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곳 같은경우는 명시된 금액만 지불하면 되다보니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특선메뉴라고 해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날에 따라 가장 좋은 횟감과 해산물을 맛볼 수 있게끔
별도로 기재되어 있는 메뉴들도 있었는데요.
역시 하모철이여서 하모 샤브샤브 모듬회 세트가
준비되어 있었고 자연산 도다리, 도다리쑥국도 있어서
취향껏 주문해보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가격대는 한끼식사로 물론 저렴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여행의 즐거움에 취해 기분전환 겸
한번쯤 주문해보기 괜찮을 것 같았구요.
친구들과 n/1로 나누면 실질적인 가격부담이 그렇게 쎄진 않았고
또 차려진 상차림이 그만한 가치를 하다보니
식사를 마칠 때 쯤에는 호텔 뷔페식보다 훨씬 더
퀄리티 좋고 푸짐하게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서 그런지
방송 3사 유명한 프로그램에는 모두 출현한
이력까지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엔 SBS 생방송 아침이 좋다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했다고 하는데 대부분 시즌별로 판매하는
하모샤브샤브, 새조개샤브샤브가 괜찮다는 내용이라서
가게의 주력메뉴를 제대로 주문한 느낌이었어요.
방송출연을 한 음식점이 물론 다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문하신 분들의 평도 꼼꼼히 찾아보니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셨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그 맛이 어떨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에요.

 


식당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면서 이미 메뉴를 정하고
예약까지 한 뒤 방문했기 때문에 특이사항 없이
하모샤브샤브 모듬회 세트를 주문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끼다시부터 모듬회,
메인메뉴인 샤브샤브까지 한상이 가득 차려지는데
한번에 눈으로 담기 어려울 정도로 진짜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메뉴들이 차려졌습니다.
이렇게 차려놓고 나니 저희들만을 위한
출장뷔페를 부른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어떤 음식부터 먹어야 하나 행복한 고민까지 들었어요.

 


스끼다시가 잘 나온다는 횟집에 방문하면 실질적인
메인메뉴는 부실한 경우가 많아서
식사를 마친 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 곳 같은 경우는 스끼다시나 메인메뉴의
퀄리티나 맛이 비교적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어서
만족도가 더욱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샐러드나 무침, 볶음, 구이 등의 다양한 조리방법을
활용한 메뉴들이 각양각색으로 차려지다보니
각각의 맛을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기도 했구요.
많은 메뉴들 중에서도 산뜻하게 입맛을
돋우어 보고 싶어서 연어샐러드부터 맛을 봤어요.
아삭거리는 채소의 식감과 발사믹드레싱 느낌의
새초롬한 소스, 묵직한 연어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메뉴였습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 토마토를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마침 여수 맛집의 환상적인 상차림 중에
당도 높은 대추방울토마토도 있어서 하나 먹어봤어요.
탱글한 방울토마토는 씹는 순간 입안에서
톡 터지면서 새초롬한 채즙이 줄줄 흘렀어요.
마음같아서는 나온 방울토마토를 다 먹고 싶었지만
왠지 다이어트 식단을 먹는 것 같고
앞으로 먹어야할 음식들도 줄을 서고 있기 때문에
하나 두개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이어서 색감부터 다채로웠던 모듬해산물을 맛봤는데
종류별로 소담스럽게 담아주셔서 보는 즐거움과
먹는 재미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었어요.
모듬해산물 종류중에 빠지면 아쉬운 멍게나 해삼은
필수로 포함되어 있었고 전복이나 자숙새우,
뿔소라회까지 야무지게 담겨져 있어서
하나씩 골고루 먹어보면서 해산물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즐겨보았어요.
해산물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끔 하나같이
손질까지 되어져 있어서 바다내음 물씬 느겨지는
그 향과 맛에 집중해볼 수 있었답니다.

 


자숙새우는 어느정도 익어서 탱글한 식감이 느껴졌는데
껍질도 얇고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새우만을
엄선해서 익혀주시는지 식감이나 맛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던 메뉴 중 하나였어요.
보편적인 횟집에서도 줄곧 나오는 해산물 중 하나이지만
껍질을 발라먹기 번거롭다는 생각에 잘 먹지 않았었거든요.
하지만 이 곳같은 경우는 새우 자체가 달고
껍질까지도 잘 발라져서 자꾸만 손이 갔던 것 같습니다.

 


산낙지같은 경우는 참기름과 갖은 채소와 함께
버물여져 나오기 때문에 보다 더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었는데
쫄깃탱탱하게 씹히는 산낙지 본연의 식감과 수분감 넘치는
아삭한 채소의 조화까지 제대로 느껴졌어요.
들어가 있는 채소만해도 양배추, 적배추, 파프리카 등
다양한 편이었는데 말캉한 산낙지와 꽤나 잘 어울렸어요.
대부분 깨소금만 버물여서 먹었던 경우가 많은데
갖은 채소와 함께 더해서 먹어도 맛이 좋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꼬시래기무침은 초장느낌의 매콤새콤한 소스에
흠뻑 적셔서 나오는데 특유의 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이어서 식사하는 동안 계속 곁들였어요.
해초 특유의 진한 바다내음과
입에 넣는 순간부터 새초롬하게 퍼지는 양념 때문인지
먹는 와중에도 침샘이 마구 고였습니다.

 


피꼬막 역시 적절하게 삶아낸 다음 일일이
껍질을 까고 양념장까지 소복히 올려주셨는데
묵직하게 차오르는 두툼한 피꼬막의 진한 고소함과
말캉한 식감이 환상적이었어요.
손님들이 식사하기 편하게끔 기본적인 해산물 손질까지
깔끔하게 되어져 나오기에
애쓰지 않고 편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양념 색깔부터 남달랐던 회무침도 있는데
향이 좋은 미나리와 도라지 등의 채소와 함께
무쳐져 나와서 그런지 도톰한 회와 함께 아삭하게 씹히며
잔잔하게 남는 여운 자체가 기가막혔어요.
간이 너무 맵거나 시지 않고 적당히 달짝지근한
맛까지 살아있어서 여름철 없던 입맛도
확 살려주는 듯한 메뉴 중 하나였습니다.

 


게다가 여수바다가 한껏 담긴 물회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대접에 비주얼까지 살려져 나오는 것을 보니
단품으로 추가했나 하는 착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전복과 멍게, 해삼과 도미등의 횟감까지
아낌없이 얹어주셨는데 해산물 자체가 싱싱한 뿐만아니라
물회 육수의 감칠맛까지 더해지니
가슴까지 뻥 뚫어주는 개운함이 예술이었습니다.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어서 아찔할정도로 시원한 육수에
횟감과 해산물이 닿으니 탱글한 식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별도로 간을 하지 않아도 육수 자체에서 느껴지는
매콤새콤한 향과 맛이 살아있어서
오롯이 물회 맛에만 집중해볼 수 있었습니다.
장마가 지나면 엄청나게 더워진다고 들었는데
무더위가 극승하는 여름철엔 왠지 계속 생각날만큼
물회전문점 못지 않는 끝내주는 여수 맛집이었어요.

 


날것위주의 스끼다시를 맛본 다음엔 어느정도
따뜻하게 익혀져 나오는 메뉴들도 먹어보았는데요.
그 중에는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는 콘치즈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쫄깃한 치즈와 톡톡 터지는
옥수수의 달짝지근함과 짭조름함까지 한껏 즐겨보았어요.
철판에 담겨져 나와서 그런지 치즈가 쉽게 굳지 않고
수저로 퍼내는 순간 폭포처럼 늘어지는게 예술이었습니다.

 


통으로 구워져 나와서 그런지 시선을 사로잡았던
우럭구이는 겉은 바짝 익혀나와서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살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생선 구이종류로는 꽁치정도를 생각했었는데
품격있는 통우럭구이까지 내어주어
표현하지 못할 황홀감까지 가득 했네요.

 


우럭은 비닐장갑을 낀 상태로 굵직한 통뼈를 발라내주었는데
잘 익은 우럭에서 나오는 육즙이 뚝뚝 떨어지면서
보드라운 속살의 텍스쳐까지 한껏 느껴졌어요.
한 입 넣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까지 맴돌았는데
뜨끈한 밥 한술에 잘 구워낸 우럭구이 한점만
얹어서 먹어도 한끼 식사로 손색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적절하게 졸여져 나오는
코다리조림까지 야무지게 즐겨보았습니다.
고추장베이스의 매콤달콤한 양념이
쫄깃한 코다리에 제대로 베어있었어요.
스끼다시를 훑는 것 만으로도 진짜
식사를 즐긴 것 만큼이나 포만감이 느껴져서
메인메뉴를 위해 너무 과하게 먹지 않게끔
조절하느라 혼이났네요.

 


다음은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모듬회를
본격적으로 즐겨주었는데 참돔과 광어 두가지 종류로
준비되어져 나왔고 종류별로 플레이팅도
정말 예쁘게 차려주셔서 처음에는
손을 대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광어나 우럭정도에서 그칠 줄 알았는데
귀하다는 참돔까지 함께 내어주시다보니
정말 융숭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결을 살려서 떠주신 횟감은 두께감도 적당해서
입안에 착착 감겼는데
잔잔히 내려앉는 회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한껏 살아있었습니다.
광어나 참돔 모두 쫄깃탱탱한 식감이 매력인
횟감인 만큼 최대한 장점을 잘 살려서
좋은 횟감으로 떠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또 메인메뉴였던 하모샤브샤브도 드디어 먹어보았는데
여수 맛집에서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두가지 육수로 즐겨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상깊었어요.
지리탕 느낌의 맑은육수도 갖은 채소와 좋은
약재들을 넣고 몇 시간동안 푹 고아냈다고 하는데
국물만 떠먹어봐도 그 정성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칼칼한 육수에는 꽃게나 전복, 조개등이
또 수북하게 들어있어서 해물탕처럼 즐겨볼 수 있었어요.

 


수율좋은 갯장어를 바로 떠서 내어주셔서 그런지
껍질부분부터 윤기가 반질거리며 흘렀는데요.
몸통부터 꼬리까지 버릴 균등한 두게감을 살려서
썰어주셨기 때문에 샤브샤브로 즐기기 딱 좋았어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활문어를 먼저 데치듯 익혀주시는데
문어를 육수에 그냥 투하하는게 아니라
말캉한 식감이 느껴지게끔 신경써서
모양을 잡아가며 익혀주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너무 오래익혀도 질길 수 있는 문어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문어를 먹기좋게끔 잘라주시는데
진짜 갓 삶아낸 문어는 엄청나게 탱글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한껏 느껴졌어요.
명품 육수까지 제대로 머금어서 감칠맛과 함께
촉촉하게 퍼지던 문어의 맛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네요.

 


하모는 육수가 끓어올랐을 때 바로 담궈낸 다음
7초정도 기다렸다가 먹으면 맛이 좋다고 설명해주셨어요.
하모 역시 너무 오래익힐 경우 퍽퍽하고
질겨질 수 있기 때문에 웅크러드는 타이밍을 잘 잡아서
건져먹는게 가장 맛이 좋다고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생소한 음식이니만큼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부분도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육수에 데쳐져 나온 하모샤브샤브는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빛깔을 자랑했습니다.
쌈을 싸서 먹어보았는데 진짜 보드라우면서도
입안에 잔잔히 남는 육질 자체가 남달랐어요.
여수 맛집 답게 명품 하모와 명품 육수가 더해졌기 때문에
최상급 하모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하모는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었는데
생 양파를 소스에 적셔낸 다음 먹는게
가장 보편적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알싸한 양파의 맛이 느끼할 수 있는 하모의
녹진함을 꽉 잡아주면서 한층 더 산뜻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아냈어요.

 


몸보신겸 먹었던 하모샤브샤브이지만 이색적이면서도
진한 맛 때문인지 물리지 않았어요.
기본찬이 잘 나오는 집이니만큼 좋아하는 방법대로
하모를 즐길 수 있다보니 어떤 메뉴에 곁들이냐에 따라
각양각색의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게다가 하모샤브샤브를 다 먹은 다음에는
원하는 육수에 칼국수사리까지 넣어서
마지막까지 든든하게 즐겨볼 수 있었어요.
모든 해산물과 스테미너의 끝판왕인
하모까지 우러난 국물은 진짜 몸보신의
집약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팔 끓는 육수에 한소끔 끓여내고 나면
칼국수면도 푹 익는데요.
면의 전분기 때문인지 육수가 살짝 걸쭉하게 졸아들면서
간간한 맛을 내는게 또 색달랐어요.
면발에도 육수가 한껏 스며들어있어서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켤코 놓을 수 없었어요.

 


칼국수로까지 즐기는 하모샤브샤브는
확실히 특색이 있었는데
묵직하게 차오르는 면발의 고소함과
육수의 감칠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속을 뜨끈하게 달래주었거든요.
열심히 먹다보면 땀이 이마에 맺히기 시작하는데
다 먹고 났을 때의 그 시원함이 진짜 끝내줬습니다.
소주한잔 곁들이기에도 적격인
최고의 보양식이 아닌가 싶네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몸보신겸
좋은 음식들 많이 찾아드실 것 같은데
담백하고 또 깔끔한 하모샤브샤브로
기력회복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수 맛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미와
환상적인 스끼다시까지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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