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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제주도 카페

맛집멋집-제주도

by 마패여행 2020. 8. 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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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들과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의 명물이라는
제주도 카페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따금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진한 커피 한잔은
꿉꿉한 날씨, 불쾌지수가 상당한 요즘이라도
기분전환을 시켜주는 매개체가 되곤 하는데요.
호텔 베이커리가 부럽지 않은 베이커리 종류들까지
즐비했던 곳이라 더욱 더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 도민분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할 뿐만 아니라
공항과 10분정도 걸린다는 접근성까지 갖춘 곳이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공항근처를
대표하는 필수코스로 꼽힌다고 하는데요.
그 명성을 느낄겸 방문했던 끝에는 상당한 만족감이 남았네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먹는 에이드 한잔이란
몸과 마음까지 가득 청량감을 전해주면서
마치 바다를 들이키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카페나모나모의 에이드는
수제로 담근 과일청을 사용해서 그런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진한 색감도 정말 예뻤는데요.
블루베리에이드부터 자몽, 한라봉, 레몬 등
에이드로 즐길 수 있는 음료들도 참 많은 편이었고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까지 취향껏 주문할 수 있으니
메뉴를 선택할 때에도 행복한 고민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좋아할법한
빵 종류까지 많다보니까 브런치 느낌으로,
혹은 식사 대용으로 배를 채울 겸
많이들 방문하시는 것 같았어요.
에이드와 함께 골랐던 빵은 꾸덕한 슈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빵이었는데 쫄깃한 식감과 구름같이 폭신한 커스터드 슈가
한껏 퍼지면서 행복한 기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지방 촬영을 가면서 유명하다는 빵집에
줄 서서 먹었던 빵보다 훨씬 더 담백한 느낌의 빵이라
진짜배기 맛집이 여기있었구나, 새삼 실감할 수 있었네요.

 


외관에서부터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던 카페는
총 4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뿐만 아니라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는 옥상정원까지 준비되어 있다보니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도보로 3분정도 걸어나가면 도두봉이 있고
공항하고 가장 가까운 해변인 이호테우해변하고는
차로 2분밖에 걸리지 않은 곳이다보니
간단히 테이크아웃을 한 뒤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았는데요.
이 날은 카페 자체의 분위기와 운치를 느낄겸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드라이브스루까지 갖추어져 있는 카페였는데
주로 프렌차이즈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나 봤던 시설이다보니
신기한 마음에 한참동안 바라보게 되었는데요.
드라이브스루로 내부의 베이커리 메뉴까지 모두 주문할 순 없었지만
다양한 음료는 거의 주문이 가능한 편이었고
빵 종류로는 바게트나 단팥빵, 스콘, 오메기빵 등
차 안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선에서
구매가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드라이브스루까지 갖춰진 개인 카페라는 점이 놀라웠는데
구색을 갖춰서 직원분과 소통할 수 있는 오더존과
픽업존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새롭게 들어오는 차량과
맞물리지 않게끔 동선도 신경써서 짰다는 점이 인상깊었네요.

 


우선 내부에 들어가기 전 주차를 하기 위해 건물 뒷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규모가 상당한 카페이다보니
한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끔
전용주차공간 역시도 넓찍하게 확보해놨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공항 인근은 음식점이나 카페가 포화인 상태라
주차장이 없으면 도로가에 해야한다거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 곳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에
라인까지 그려져 있다보니 주차하기에도 수월했어요.

 


그리고 인근의 제주도 카페들 보다 영업시간이
긴 편이라는 점도 인상깊었는데요.
오전 8시부터 일찍 오픈을 하지만 익일 12시까지
운영을 하다보니 오전, 저녁비행기를 탑승하시는
분들 모두 불편하지 않게 들려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향긋한 커피냄새가 잔잔히 느껴지는데
그 고급스러운 풍미에 이끌려서 잠시동안
그 향기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전문 바리스타와 파티셰분들이 운영하는 카페로
알려져 있었는데 로스팅을 하는 공간에서는
쉴 틈없이 바쁘게 움직이시는
바리스타분들의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커피를 내리는 장비같은 경우도 다양하고 비싸보였는데
원두 역시 케냐,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지방의
원두 중 하나를 초이스 할 수 있어서
커피하나를 마시더라도 개인의 취향이
존중된다는 점이 인상깊었던 곳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커피도 있었는데
별다른 장비 없이 여과기와 물을 이용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기계로 뽑아내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집중과 정성을 요하는 커피라서 그런지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었는데
그만큼 쌉싸름하면서도 깊이있는 커피향을
즐길 수 있다보니 커피 마니아층에서는
핸드드립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하네요.

 


이어서 카페의 한 켠에는 압도적인 사이즈의
로스터기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국내에 2대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한 장비라고 했어요.
진짜 커피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큼지막한 사이즈를 자랑했는데
로스팅까지 카페 내부에서 직접 하다보니까
여느 프렌차이즈카페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떠한 원리로 로스팅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에 단 2대뿐이라는 로스터기를
직접 눈으로 구경하고 로스팅을 하는 과정을
담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상시 커피 공부를 하고 계시거나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방문하셔서
그 진면목을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본격적으로 음료와 함께 즐길 디저트를 골라보기로 했는데
파운드케이크라고 할 지라도 종류가 네가지나 되는
제주도 카페이다보니까 입맛따라
골라볼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제주도라는 특색을 살려서 한라봉이나 무화과 등
유명한 과일들을 앞세운 디저트라는 점도 인상깊더라고요.

 


게다가 카페에서는 호텔 셰프 출신의 전문 파티셰분들께서
매일 아침 베이커리를 직접 구워서 운영하시기 때문에
플레이팅 하나하나도 고급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기있는 메뉴들은 일지감치 솔드아웃
되는 경우도 많았고 다양한 연령을 공략할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 구성들이 눈에 띄었어요.

 


커피와 함께 곁들이면 끝내줄 것 같은 타르트인데
어떤 토핑이 얹어지냐에 따라서 그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노멀한 플레인타르트부터 초코, 치즈 등
타르트 종류만해도 어마어마했고
위에 호두를 비롯한 견과류가 뿌려져 있는 타르트도 있어서
어르신들이 디저트겸 즐기기에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은 봉긋한 모양부터가
정말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카스테라 느낌의 빵이었는데 위에 달짝지근한 시럽이
뿌려져 있어서 그런지 윤기가 반질거리며 흘렀고
손으로 떼어냈을 때의 그 부들거리는
텍스쳐가 연상되면서 무척 달콤할 것 같았네요.

 


달짝지근한 디저트종류는 물론 식사대용으로
손색없는 담백하고, 짭조름한 종류도 몇 있었는데
소포장되어 있는 것들도 많아서
테이크아웃으로 즐겨보기에도 좋았어요.
특히 마약옥수수빵 같은 경우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톡톡 터지는 옥수수콘과 폭신한 빵,
마요네즈 스타일의 짭조름한 드레싱이 들어가서
풍미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또 작년 SNS를 뒤흔들었던 앙버터도 있었는데
비슷한 종류의 빵만 판매하는게 아니라
트랜드에 걸맞는 신메뉴를 직접 개발하고
제주도 카페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 같더라고요.
고메버터와 팥소, 쫀득한 치아바타의 조화가
끝내줄 것 같았던 앙버터도 그리 큰사이즈가 아니라
디저트 겸 곁들여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열되어 있는 빵 종류외에도 미니케이크가
보관되어 있는 쇼케이스도 있었는데
진짜 앙증맞은 비주얼에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빵의 색감이나 모양새 하나하나 신경써서
살려낸 느낌이라 어떤 것을 먹는게 좋을까
고르는 내내 행복하더라고요.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색감을 뽐냈던 마카롱도
최고의 간식이라고 들었는데
색깔에 따라서 들어있는 필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취향별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딸기와 초코, 얼그레이 등은
마카롱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준비되어 있다는게 특징이었죠.

 


샤인머스켓이 소복히 올라간 청포도타르트는
그야말로 여름느낌이 물씬 느껴졌는데
모양새가 너무 예쁘다 보니까 건드리기도
아까울 것 같았습니다.
제철 과일을 활용한 베이커리 메뉴들도
군데군데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쌉싸름한 자몽이 얹어져 있었던 자몽타르트는
특유의 쓴맛을 잡기 위해 크림치즈와
시럽으로 맛을 낸 것 같았는데
시럽때문인지 타르트 위로 윤기가 흐르는게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타르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딸기타르트는 필수로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제주도 카페에서는 빵 위에 올라가는
토핑 하나하나 아끼지 않아서 그런지
한 조각 만으로도 무척 큼지막한 편이었고
과육의 상큼함이 눈으로도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좋아하는 과일별로 타르트도 즐길 수 있다는게
베이커리를 이용하는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싶었네요.

 


시트의 폭신함이 기대되었던 제주녹차롤은
쌉싸름한 녹차향과 크림의 달큰함이
한껏 어우러질 것 같았는데요.
제주라는 지역특성을 살려
제주산 식자재를 활용한 메뉴들도 꽤나 많이
구경할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앙증맞은 모양의 당근케이크는 제주산 당근을
직접 갈아서 시트를 만든다고 합니다.
사실 커피를 마시다보면 홀케이크는
부담될 수 있다보니
한조각씩 입맛따라 즐길 수 있는
조각케이크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베이커리 메뉴들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은 조명의
채도에도 신경을 썼는지 은은하게 빛나는게
훨씬 더 고급스러웠는데요.
이런 공간에서 여유롭게 빵 종류를 공략하고 있다보니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1층 어디를 둘러보아도 달짝지근한 냄새가
가득 풍기다보니까 저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카페에서는 더치커피를 비롯한 가게의 특색을 살린
굿즈도 판매중이었는데
콜드브루스타일로 직접 내린 더치커피는
9천원에 판매중이었습니다.
병도 예쁘고 깔끔한 포장까지 해준다고하니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네요.

 


그 옆에는 제주도 카페의 로고가 들어간
머그컵도 있었는데 꽤나 견고해보였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 눈길이 가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카페를 방문한 기념으로도
많이 구매해가시는 제품이라고 들었습니다.

 


디저트 겸 하나씩 맛보기 좋은
얼그레이 쿠키 역시도 수제로 만든다고 들었는데
예쁘게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밀조밀한 사이즈라서
차에 상비해 두고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꺼내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페에서 사용하는 원두같은 경우도
별도로 포장판매중이었는데
전문 로스팅과정을 거친 원두이기 때문에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진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200g에 15,000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평상시 커피를 내려서 드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고급 로스팅기법을 거친 원두를 구매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커피부터 베이커리까지 워낙 다양한 메뉴가 있다보니까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요.
에이드 몇가지와 드립커피, 아인슈페너
그리고 타르트와 파운드케이크 위주로 맛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카페에 방문하기 전 식사를 해서 그런지
배가 그리 고프지 않다는게 안타까웠어요.

 


타르트 중에서도 주홍빛깔이 너무 예뻐서 골랐던
당근타르트는 꾸덕한 치즈베이스와
산뜻하게 퍼지는 당근향이 꽤나 잘 어울렸습니다.
미니멀한 사이즈라 디저트로 곁들이기 부담없었고
커피를 마시며 포크로 한조각씩 떠먹다 보니
금새 하나를 비우게 되더군요.

 


또 현무암 비주얼을 자랑했던 빵도
뭔가 이끌려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오직 제주도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징적인 메뉴라고 하더라고요.
커피와 함께 곁들일겸 몇가지만 구매하려고 했는데
마성의 비주얼에 이끌려 담다보니
트레이 하나를 가득 채우는 양이 되었답니다.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직접 봐서 그런지
드립커피는 그 진한 향미가 더욱 더 깊게 느껴졌는데요.
원두 자체를 산미가 있는 것으로 골라서 그런지
텁텁하지 않고 입안에 오래 맴도는 듯한
커피향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달짝지근한 디저트와 곁들이기도 딱이었구요.

 


색감부터 뛰어났던 로즈자몽소다는
쌉싸름한 자몽향과 탄산음료 자체의 적당한 당도,
청량감이 찰떡궁합을 자랑했는데
벌컥거리며 들이키다보니 어느새 더위가
싹 가시는 듯 했어요.
여름철 즐기기 참 좋은 메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고급원두를 활용한 커피음료도 다양한 편이라
카페모카나 라테, 아인슈페너와 같은
당도 높은 음료들도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한적하게 앉아서 품격있게 커피한잔과
디저트를 곁들이다 보니
그 간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더라고요.
원두를 초이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시피에 따른 특별한 커피종류도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빵 종류를 구매하면 나이프와 포크도 챙겨주시기 때문에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잘라낼수록 속에 가득 차 있었던 커스터드 크림이
마구 흘러나왔는데 진짜 촉촉하더라고요.
커피는 물론이거니와 빵까지도 품격있던 곳이라서
더욱 더 인상깊었던 것 같네요.

 


카페의 바로 앞에는 도두동을 대표하는 무지개해안도로였고
그 앞쪽으로 보였던 푸른 제주 바다는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당충전까지 알차게 즐긴 다음 여름날 제주를 만끽하니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음식점과 카페가 워낙 많아서 제주여행을 할 때마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공항근처 카페는 바로 나모나모로 정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와 맛을 모두 충족시켰던 곳이었습니다.
프리미엄급 베이커리와 커피까지 원큐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보니
제주여행 중 한번쯤 들려야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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