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의 상징인 경기전은 조선이 건국되자 태조의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태종이 어용전(御容殿)이라는 이름으로 완산(完山)·계림(鷄林)·평양 등 3곳에 창건하여 태조의
영정을 봉안했고, 세종 24년(1442년) 그 소재지마다 이름을 달리하여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集慶殿), 평양은 영종전이라는 명칭을 정하여 부르게 되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가 26번지에 위치한 경기전은 지방문화재 사적 제37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문화재로 49,527㎡ 규모이다.
경기전은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으나 영정은 묘향산 보현사(普賢寺)에 옮기어
보존할 수 있었다.
현재의 건물은 1614년(광해군 6) 관찰사 이경동(李慶仝)이 다시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중건한
것이다.
경기전 정문에 있는 하마비에는“지차개하마 잡인무득입(至此皆下馬雜人毋得入)라고 쓰여져
있다. 이곳에 이르는 자는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는 뜻이다.
진전에는 거북이가 붙어 있는데, 거북이가 물에서 살고 진전이 목조건축인 점에서 화재막이용
거북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 경기전에서 보이는 앞산 승암산이 화산이라는 점이
그런 추측을 더하게 한다.
건물의 구성을 보면 본전은 정면 3칸, 옆면 3칸으로 되어 있고, 본전 외 창고를 위시하여 여고
(輿庫)와 실록각(實錄閣)이라고 하는 문고(文庫)가 있다.
본전은 남향한 다포식(多包式) 맞배집 건물로 높게 돋우어 쌓은 석축 위에 앞면 3칸, 옆면 3칸
으로 세웠는데 건물 안의 3번째 기둥렬에 고주(高柱)를 세우고 그 가운데에 단(壇)을 놓았다.
이 단의 양옆에는 일산(日傘)과 천개(天蓋)를 세웠다. 본전 앞의 헌(軒)은 본전보다 1단 낮게
쌓은 석축기단 위에 4개의 기둥을 세우고 2익공식(二翼工式) 포작(包作)을 짜올린 맞배지붕
건물이다. 본전과 헌의 구성은 정자각(丁字閣) 구성과 같다.
경내에는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이성계 어진(왕의 초상화)이 있다.
경기전에 인접한 북쪽에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공과 시조비의 위판을 봉안한 조경묘가 있다.
조경묘는 영조 47년에 창건하여 영조가 친히 위판을 썼으며 동학혁명군이 전주부성에 입성할 때
태조의 영정과 함께 위봉사의 행궁에 옮겼다가 7월에 다시 전주로 옮겨 놓았다.
주변에 풍남문, 전주객사, 한벽당, 전주향교, 오목대, 이목대, 남고산성 등이 있다.
그리고 경기전 오른쪽 서고 앞에 난문으로 나가면 혼불로 유명한 최명희문학관이 나온다.
[자료참조]
http://korean.visitkorea.or.kr/
[주변맛집]
<왱이해장국집> -콩나물해장국(5,000원)
전주시 경원동2가 12-1 (경기전뒤) / 063-287-6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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