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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정원문화의 진수 부여 궁남지와 화려한 연꽃연못

충청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9. 9. 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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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정원문화의 진수 부여 궁남지와 화려한 연꽃연못

일본에 선진 문물을 전수해주고 신라 불국사 대웅전앞 석가탑과 황룡사지9층석탑을 짓는데 결정

적인 기술을 전수하면서 700여년간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의 남쪽에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시원으로 볼수 있는 궁남지가 자리잡고 있다.  

 

서동요 속에 나오는 백제 무왕이 된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 전해져 오는  궁남지

 주변 25,000평에 2000년부터 9년동안 심어온 백련, 홍련, 수련, 창포, 노랑꽃창 포등 다양한

 종류의 연들이  화려한 연꽃을 피우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1400여년전의 백제의 찬란한

 문화의 일부를 전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지난 1월 14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내 1층 심주석에서 발견된 사리봉안기에 백제 무왕의 왕비로

추정되는  좌평 사택적덕(沙宅[乇]積德)의 딸인 백제 왕후(이하 사택씨 왕후)가 재물을 희사하여

가람을 세우고, 기해(己亥)년(639) 정월 29일에 사리를 봉안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발견되어

삼국유사에 나오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일개 설화로 취급하는 역사가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고구려의 압박을 받고 있던 신라 진평왕과 귀족들의 세력이 강대해져 3년간 3명의 왕들이

 죽음을 당한 상황에서 왕실의 피를 이어받았으나 힘이 없었던 백제 무왕이 서동요라는 향가를

 통해 서로간의 의중을 살피고 힘을 모았을 개연성도 크다. 그 예로 무왕즉위후 10년간 백제와

 신라간에 전면전이 벌어졌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10년 때문에 무왕이 선화공주

를 버렸다는 오해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번지에 위치한 충남 부여 사적 제135호인 궁남지는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여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으며,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 방장선산을 상징하는 섬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리고 《삼국사기(三國史記)》무왕 37년조에는 "8월에 망해루(望海樓)에서 군신(群臣)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보이고 있고, 다시 39년조(年條)에는 "3월에 왕이 왕궁(王宮)의

처첩(妻妾)과 함께 대지에서 배를 띄우고 놀았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로써 볼 때 이

궁남지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붙여진 이름은 아니고, 백제시대에는 단지 대지라고 불리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뱃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컸음을 짐작해 볼수 있다. 그 규모가 얼마나 컸었

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고 현재는 1만평 정도만 남아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약 3만평 정도

가 연못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크기는 발굴조사를 통해서 만이 확인될 수

 있을 듯하다.


이 궁남지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또 다른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 의자왕(義慈王)

15년조에  《"2월에 태자궁(太子宮)을 지극히 화려하게 수리하고 왕궁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라는 기록이다.

 

망해루(望海樓)나 망해정(望海亭)에서 대지(宮南池)를 바라보면 바다와 같이 시원한 느낌을

받았을 터이고, 이렇게 바다와 같이 큰 연못을 왕궁 근처에 만드는 것이 백제가 처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신라의 경우 문무왕대(文武王代)에 안압지(雁鴨池)를 만들고, 그 안에 삼신도(三神島)를

조성하며, 주변에 임해전(臨海殿)을 세우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백제의 궁남지와

 같은 개념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백제의 조원(造苑) 기술은 삼국 중 으뜸이었으며,

 통일신라의 조원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꽃이 만발한 연못들을 지나 궁남지의 중심에 목조다리를 통해 들어갈수 있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는 중앙연못이 나온다.

궁남지 연못에는 황포돛배가 버드나무아래 정박해 있어 1000년전의 풍류를 떠오르게 해준다.

그리고 포룡정을 중심으로 궁남지 연못 이곳 저곳에 분수대가 설치되어 푸른하늘에 솟아올라

시원한 그림을 만들어 주어 이곳을 찾는이들에게 또다른 즐거음을 선사하고 있다.

 

궁남지 연꽃이 세워진 동쪽편에는 서동공원이 세워져 있어 궁남지의 영역이 더욱더 넓어졌

는데 작은 동산아래에 백제오천결사대 출정상이 세워져 있어 계백장군의 기상과 함께 백제의

 마지막을 활활불태웠던 백제군의 애절함이 전해져 오는것만 같다.


 

[자료참조]

http://www.buyeo.go.kr/

http://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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