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여행] 천년 은행나무가 절경을 만들어내는 영동 천태산 영국사
충북 대충청2010년 방문의해를 맞이해서 실시한 충북 남부권 팸투어를 참가해서 천년
은행나무가 있는 영국사와 천태산 일원을 돌아보았다.
천년 고찰터인 영국사가 자리잡고 있는 천태산은 해발 715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영국사를
올라가는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로에서 만나는 산단폭포 암벽의 아름다움과 영국사 뒤편
으로 이어지는 75m의 암벽 코스와 어울어진 등산로가 알려져 전국에서 많은 등산동호회원
들이 찾아오는 산이다.
충북 영동의 관광명소인 양산팔경의 제일경인 천태산 영국사의 신비를 더해주는 것은 영국사
일주문이 위치해야 할 자리에 자리잡고 천태산을 가릴듯 거대함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
233호 천년 은행나무이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
고 있다. 가을 단풍이 산야를 물들일때 노오란 색으로 가을 분위기를 더해주는 은행나무는
병충해가 없고 약재로 유용한 나무로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나누어주는 영물로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000살에서 1,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2m, 가슴
높이 둘레 11.54m 정도로 가지는 사방으로 퍼졌으며, 서쪽으로 뻗은 가지 가운데 한 개는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고 있다.
영국사 은행나무가 자리잡고 있는 천태산 분지에는 예전에는 벼가 심어져 가을이면 은행나무와
어울어져 황금빛 풍경을 만들어 냈는데 언젠가 물난리가 난이후로 지금은 잡초만이 가득한
황무지로 뒤덮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곳에 국화나 코스모스 또는 은행나무과수원은 만들거나 삼단폭포의 수원지인 시냇물이 흐
르는 길이니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거나 수양버들을 심는다면 산중호수로 주왕산의 주산지
하고는 또다른 분위기와 풍광으로 영국사 천년은행나무와 어울어져 영동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드높일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영국사 은행나무가 있는 곳에서 동쪽으로 400m 바위 산길을 걸어가면 천태산의 암봉과 천태산
주차장 그리고 영동군 양산명에 위치한 마니산과 노고산이 한눈에 들어와 이곳이 호국불교의
도량으로 고려 공민왕이 피난처를 삼은 이유를 한눈에 알아 볼수 있는 망탑이 자리잡고 있는
망탑봉이 나온다.
보물 제535호 영국사망탑봉삼층석탑(寧國寺望塔峰三層石塔)은 영국사에서 동쪽으로 500m
되는 곳의 망탑봉(望塔峰)이라는 작은 봉우리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커다란 화강암을
기단(基壇)으로 삼고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기단은 암석 윗면을 평평
하게 다듬고 그 중앙에 돌출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기단은 기둥모양과 안상(眼
象)을 조각하여 형태를 완성하였다. 그 위에 아무런 받침없이 그대로 탑신이 놓여있다.
탑신은 윗부분이 아래부분보다 좁아지는 몸돌을 쌓아올렸다. 1층 몸돌에는 네 면에 무늬없는
문짝모양을 돋을새김하였는데 위·아래가 돌출된 액자형이다. 지붕돌은 낙수면의 경사가 완
만하며, 추녀는 수평의 직선을 이루다가 끝에서 가볍게 들려있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1층
이 5단이고 2·3층은 3단이다.
탑은 전체적으로 체감률이 일정하지 않지만, 몸돌의 상부를 좁게함으로써 비교적 안정감이
있다. 기단을 한 층으로 하고 기단의 맨윗돌을 생략하는 등 부분적으로 간략화된 고려석탑의
유형을 보여준다. 각 부 양식과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인 12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짐작된다.
망탑옆에는 물개모양으로 조각된 흔들바위가 천태산을 배경으로 금방이라도 나무숲으로 이루어
진 계곡으로 뛰어들듯한 살아있는 형상이 자리잡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또다른 즐거움
을 선사한다.
천태산 영국사(寧國寺)는 충남북 경계에 위치한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 계곡이 어우러져 병풍
처럼 둘러싼 분지안에 자리잡고 있다. 호국 사찰답게 절 입구 오솔길로 이어지는 산문은 상서
로움과 위엄이 스며있고 포근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만하루 아래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서 접하는 단풍나무와 보리수 나무가 연출해 내는
가을분위기는 여행객의 마음을 가을동화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영국사는 호국사찰로 문무왕 8년(668)에 원각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하고 화랑오계를 만든 호국
불교의 선구자 원광법사가 신라 법흥왕 14년(527년)에 또 신라 진평왕 30년(608) 창건되었다
는 설도 있으나 문헌이 남아있지 않아 확실치가 않다.
천태종의 중흥조인 고려문종의 넷째 왕자였던 대각국사 의천이 중국에서 천태학을 수학하고
지륵산 동쪽 기슭에 사찰을 지어 국청사라 칭하고 천태종 성지로 입지를 알리고 지륵산 지명
도 천태산이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 원각대사가 창건하였고 그 후 효소왕이 육궁백관을 인솔하고 피난
했다는 전설이 있는 옥새봉과 육조골이 있고,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잠시
머물면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였다 하여 영국사라 개칭한 곳으로 국가의
안녕과 왕조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던 영기가 깃들어 있는 사찰이다.
보물 제533호 영국사삼층석탑(寧國寺三層石塔)은 영국사 대웅전 앞에 서 있으며, 보리수나무
의 노란색과 단풍나무의 붉은색이 어울어져 가을분위기를 물씬 연출한다.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갖춘 완전한 형태이다. 위·아래
층 기단의 네 면에는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특히 위층 기단의 무늬는 모서리까지 침범할
만큼 크고 넓다.
기단 맨윗돌에는 네 모서리 끝부분에서 약간의 치켜올림이 있어 주목된다. 탑신부는 각 몸돌
의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겨 놓았으며, 1층 몸돌 정면에는 자물쇠와 문고리까지 있는
문짝 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윗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네 귀퉁이는 바짝 치켜올려진
상태이며,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각 4단씩이다.
이 탑은 기단과 탑신부가 간결하여, 조형 미술품의 규모가 작아지고 양식도 간략화되던 통일
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534호 영국사원각국사비(寧國寺圓覺國師碑)는 영국사 경내에 있는 비로, 고려시대
중기의 승려 원각국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원각국사는 어려서 출가하여 선사·
대선사가 되었던 명승으로, 명종 4년(1174)에 입적하자 왕은 그의 유해를 영국사에 안치하였다.
비의 형태는 거북 모양의 비받침인 귀부(龜趺) 위에 비몸을 세우고, 비머릿돌을 얹은 일반적
인 모습이다. 귀부는 전형적인 고려시대 양식을 보인다. 용의 머리를 형상화한 거북 머리는
퇴화되었고, 거북등의 6각형 무늬와 비를 끼워두는 곳의 덩굴무늬는 생략되었다. 비몸은 아랫
부분이 결실되어 있으며 훼손이 심하다. 비머릿돌에는 구름과 용이 형식적으로 새겨져 있고,
앞면 중앙에는 ‘원각국사비명(圓覺國師碑銘)’이라는 비의 명칭이 새겨져 있다.
전체적으로 둔중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시대적 특징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몸에
비하여 비받침이 커서 안정감을 주는 반면, 비머릿돌이 지나치게 커서 중압감을 주고 있다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에 의하면 비문을 지은 이는 한문준이고, 건립연대는 고려 명종
10년(1180)이다.
원각국사비 뒤편에는 시도유형문화재 제184호(영동군)영동영국사석종형부도(永同寧國寺石鐘形
浮屠)와 시도유형문화재 제185호(영동군) 영동영국사원구형부도(永同寧國寺圓球形浮屠)가 자리
잡고 있는데 누구의 부도인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수가 없다.
천태산 영국사를 찾아갈려면 옥천에서 영동으로 가는 4번국도를 타고가다 옥천군 이원면에서
접어드는 501번 지방도로를 타고 남하하거나 금산에서 영동군 양산면으로 가는 19번국도를
타고가다 호탄삼거리에서 501번 지방도로로 접어들어 북상해서 올라가면 된다.
천태산 영국사로 가는 501번 지방도로는 가을이면 황금들녁과 가을단풍으로 이루어진 단풍
터널 그리고 천태산의 가을풍광이 어울어져 금강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와 어울어져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만낄할수 있는 곳이다.
[관련자료]
[영동맛집]
< 폭포가든 > 우렁된장, 우렁쌈밥, 황태구이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992-1 / 043-742-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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