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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와 정조의 일화가 전해져 오는 관동제일경 삼척죽서루(三陟竹西樓)

강원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09. 9.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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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와 정조의 일화가 전해져 오는 관동제일경 삼척죽서루(三陟竹西樓)

 

지난 6월 여행블로거기자단이 참가하는 팸투어 일정으로 찾아간 삼척 죽서루는 송강 정철이

 지은 관동팔경중에서도 제일경의 자리를 차지한 오십천변에 위치한 삼척 죽서루였다.  

 

동해바다에 연해 아름다운 풍광을 볼수 있는 여덟곳의 명승지를 일컬어 관동팔경이라고 하는데

강원도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성의 청간정,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경상북도 울진의 망양정, 평해의 월송정이 바로 그곳이다.

 

 

관동팔경중 일곱곳은 바다를 향해 자리잡고 있는 데 유일하게 오십천이 흘러내리는 강물을

바라보는 바위 절벽위에 자리잡고 있는 명승지가 바로 삼척 죽서루이다.

 


명승 제28호로 지정된 죽서루가 위치하는 곳은 오십천의 협곡이 끝나려 하는 부위로 오십천과

주변 협곡, 죽서루 절벽 배후의 카르스트 지형과 길게 늘어진 송림 등이 태백산지와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다.

 


관동팔경의 절경을 보고자 했던 정조대왕이 김홍도를 동해로 보내 관동팔경을 그리도록 했는데

죽서루그림을 보고 바다로 착각한 어제를 내렸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기도 한다.

 

강원 삼척시 성내동 9-3번지에 위치한 보물 213호로 지정된 죽서루는 창건자와 건축연대는 알

수 없으나 <<동안거사집>>에 의하면, 원종 7년(1266) 이승휴가 안집사 진자후와 서루(西樓)에

올라 시를 남겼다는 내용으로 보아 죽서루는 적어도 1266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죽서루라는 이름은 누의 동쪽에 죽림(竹林)이 있었고 죽림 속에 죽장사(竹藏寺)가 있었다는데서

 명명되었으며, 죽서루 동편에 황진이와 버금가는 유명한 기생인 죽죽선녀의 유희소가 있었다

는데서 유래한다는 설도 전한다.

 

누각의 전면에 게시한 "죽서루"와 "관동 제1루" 현판은 숙종 41년 부사 이성조의 글씨이고,

누각 내에 게시된 "제일계정(第一溪亭)" 현판은 현종 3년(1662) 부사 허목의 글씨이며,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헌종 3년(1837) 부사 이규헌의 글씨이다.


죽서루는 그 하층이 17개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건축학적으로 독톡한 특징은 9개는

 자연석에 세웠으며, 8개는 석초(石礎) 위에 건립을 하여 자연을 그대로 이용해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형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죽서루 내에는 부사 허목이 지은 "죽서루기(竹西樓記)", 당성 홍백련이 지은 "죽서루 중수기"

 등 기문과 "죽서루",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 등 제액, 그리고 일중 김충현이 쓴 율곡

 이이의 "죽서루차운(竹西樓次韻)", 정조의 어제시의 시판 등 모두 26개의 현판이 게판되어

 있다.


삼척 죽서루는 "관동 제1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주변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시인묵객들의

 작품대상이 되었는데 조선 중기의 화가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비롯해 고려시대

 이후 수많은 시인들의 작품에는 그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죽서루 오른편에는 관동별곡을 지어 동해를 널리 알린 송강 정철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이 관동

팔경중 제일경인 죽서루임을 증명하는것 같다.

죽서루가 세워져 있는 왼편숲에는 바위들이 기기묘묘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데 생긴모습처럼

 영험해서인지 선사시대에 풍요, 생산, 다산을 상징하던 성혈형태가 바위위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신비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죽서루 동쪽 용문바위위에 남겨진 성혈은 직경 3~4cm, 깊이2~3cm 크기이며 모두 10개가 있다.


죽서루 용문바위에는 한가지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신라 30대 문무왕이 죽어서 호국용이 되어

 동해바다를 지키다가 어느날 삼척의 오십천을 거슬러 오르다가 죽서루 벼랑에 이르러 죽서루

 바위벽의 절경을 만들고 바다로 내려가면서 바위를 뚫고 지나갔는데 그곳이 용문바위라고

 전해져온다.

  

 

 

죽서루를 들어가는 정문 옆에는 배용준과 손예진이 출연하여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삼척을

찾게 했던 영화 외출의 촬영지임을 알리는 알림판을 세워놓아 이곳이 더 유명해졌음을 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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