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과 푸른호수가 아름다운 제천 청풍호 청풍문화재단지
여행을 떠나려고 마음을 먹을때 언제나 떠오른 곳중 한곳이 파란하늘과 푸른호수가 어울어져
마음마저 맑게 해주는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청풍호반이다.
한강의 남쪽 지류인 남한강을 품은 충주호의 중심지역에 위치한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은 산과
강이 어울어져 그풍광 자체만으로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주는 곳이다.
특히 청풍문화재단지가 위치한 청풍호반은 봉황이 호수위를 나르는 형상의 비봉산, 금을 수 놓
은 듯 아름답다는 금수산과 대덕산, 비봉산, 성치산등과 어울어진 호수의 풍광이 빼어나 드라마
나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다.
청풍호로도 불리는 충주호는 남한강 수자원(水資源)을 활용하기 위하여 1966년 4월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이십년의 세월을 거쳐 1985년 10월 17일 “충주다목적댐” 준공식을 가질 정
도로 오랜세월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낸곳이다.
충주댐 의 호수의 총길이는 97.2㎞(제천 42㎞, 충주 28.7㎞, 단양 20.5㎞)에 달하며, 수몰지역
은 충주시 2개동, 중원군 5개면 19개리, 제원군 5개면 44개리, 단양군 2읍 3개면 18개리가 수
몰되었다.
충주댐으로 내륙의 바다를 형성하면서 본 댐의 명칭을 따서 ‘충주호(忠州湖)’로 명명하여
칭하고 있으나 제천시가 가장 많이 수몰되었고, 그 가운데 청풍면은 29개리 가운데 27개리가
수몰되었기에 청풍명월 본향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청풍호(淸風湖)’로 부르고 있다.
충주다목적댐 건설로 생성된 뱃길 130리 청풍호반에 충주나루, 월악나루, 청풍나루, 장회나루,
신단양나루를 연결하여 운항하는 관광유람선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다
충주나 단양에서 유람선을 타고 남한강을 굽이돌아 유유히 흐르는 충주호의 수로를 통해 유람
선을 타고 가면서 만나는 또다른 풍광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청풍대교 다리 밑을 왕래하는 유람선은 청풍호의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저절로 시심이
솟아 날것만 같다.
제천 땅의 깊은 산양 속에 자리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온 유서 깊은 학향(學鄕)이자 청풍명월의 고장인 청풍면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
사적 정취를 본래의 모습으로 보존 전수하기 위해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산6-20번지에 조성된
곳이 청풍문화재 단지이다.
남한강가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수많은 묵객이 자연을 노래하고 인생을 예찬했으며, 역사의 향
기와 선조의 손때가 묻은 한벽루를 비롯하여 금남루, 팔영루,응청각 등이 문화재 단지의 중
심을 잡고 있다.
청풍문화재단지의 정상에 자리잡은 전망대인 팔각정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히 천하
절경이다.
호수를 가로지르고 불어오는 바람은 청량하기 그지없고 달 뜨는 밝은 밤에 이곳에 오른다면 호
수에 비친 달그림자가 청풍명월이란 명칭을 그대로 보여 줄것만 같다.
8만 5천평의 규모의 청풍문화재 단지에는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
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등 42점과 생
활유물 2천여점이 보관되어 명실상부한 옛 남한강 상류의 화려했던 문화의 보고가 되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산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청풍문화재단지의 정문인 청풍팔영루(淸風八詠樓)는 본래 청풍부에서 서쪽에 위치한 관문으로
청풍면 광의리에서 신작로를 따라 읍내로 들어오며, 동시에 북진나루에서 읍내로 들어오는 관
문이었으나 충주댐 수몰로 1983년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로 이건하였다.
이 누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1985년 12월 23일 개장한 청풍문화재단지로 이건하
여 성문으로 출입하게 하였다.
이건 전에는 문루가 서쪽을 향했으나 지금은 남남동쪽(160도)을 향했다. 누문은 중앙에 방형(方
形, 幅 2.48m 前高 2.26m 後高 2.57m 長 6.98m)의 관문으로 성문은 복원하지 않았으며, 통로의
바닥은 편석을 깔았다.
초루는 이익공이며 5량가 팔작지붕의 겹처마 아래 팔영루(八詠樓)의 현판(가로 1.9m 세로 80㎝)
이 걸렸다.
성문의 천정(天井)에는 널판에 호랑이를 그렸는데, 대나무 숲속에 호랑이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얗게 드러난 치아를 드러내고 날카로운 발톱에 앞발을 구부리며 포효하는 모습이다.
호랑이의 구전설화에, 청풍관아는 풍수화(風水害)의 재난으로부터 수호하기 위하여 풍수지리설에
의거하여 그렸는데, 청풍관아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관문 밖으로 꼬리가 있어 호랑이가 안에서
먹이를 먹고 청풍 밖으로 배설하는 형상으로 청풍에는 큰 부자가 없다고 전해온다.
[보물 528호 청풍 한벽루 (淸風 寒碧樓)]
이 건물은 고려 충숙왕 4년(1317) 당시 청풍현 출신 승려인 청공이 왕사(王師)가 되어 청풍현
이 군(郡)으로 올려지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객사의 동쪽에 세운 건물이다. 원래 위치는 청풍
면 읍리에 있었으나 충주댐을 세우면서 1983년 청풍면 물태리로 옮겨 세웠다.
이 누의 구조는 정면 4칸, 측면 3칸의 2층의 팔작지붕이며, 서측에서 계단식으로 누에 오를 수
있게 부설한 익랑(翼廊)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이다.
기둥 사이는 모두 개방하였으며 사방에 난간을 둘렀다. 건물 안에는 송시열의 편액과 하륜의
기문이 있다.
한벽루 제영(題詠) -고려시대 주열(~1287)의 한벽루 시
水光澄澄鏡非鏡(수광징징경비경) 물빛이 맑고 맑아 거울아닌 거울이요
山氣靄靄煙非煙(산기애애연비연) 산 기운 자욱하여 연기아닌 연기로다
寒碧相凝作一縣(한벽상응작일현) 차고[寒] 푸름[碧] 서로 엉기어 한 고을 되었거늘
淸風萬古無人傳(청풍만고무인전) 맑은 바람을[淸風] 만고에 전할 이 없네
[보물 546호 청풍석조여래입상(淸風石造如來立像)]
청풍면 읍리 대광사 입구에 있던 이 불상은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현재 위치로 이전하였
으며 전체적인 조각양식을 볼 때 10세기 무렵의 작품으로 보인다. 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
리(육계)가 매우 작아서 우뚝해 보이며 사각형의 얼굴은 후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가늘면서
도 두툼한 눈, 넓적한 코, 뚜렷한 인중은 자비로운 부처의 풍모를 잘 나타내고 있다.
두 귀는 양 어깨까지 길게 드리워져 있고 목에는 3개의 주름이 형식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데 옷주름이 두껍게 처리되어 신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허리에는 치마를 묶은 띠매듭이 표현되어 있으며, 그 아래로는 U자형의 주름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고 있다. 손은 오른손을 들어서 손가락을 구부렸고, 왼손은 늘어뜨려
손가락을 펴서 밖으로 내보이고 있다. 불상으로부터 3m쯤 떨어진 곳에 방치되어 있는 원래의
대좌는 8각의 연화좌로 각 면에는 연꽃이 새겨져 있다.
이 석불입상은 당당한 어깨, 양감있는 표현 등에서 통일신라 불상의 힘을 느끼게 하고 있지만,
목의 형식화된 주름이라든지 비사실적인 손의 표현과 괴체화된 신체 등을 볼 때는 고려시대의
양식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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