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타고 찾아본 제주도 올레길 12코스 화산쇄설암 수월봉, 엉알길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는 일이 일정이나 시간상 오랜시간을 낼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올레길을 여유롭게 돌아보기 힘들어 렌트카를 이용하여 올레 12코스를 돌아보기로 계획하고 찾아 간곳이 올레길 12코스의 수월봉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해안 절벽의 형상은 마치 바다에서 승천하는 용두형국이라고도 불리는데 옛기록에 의하면 제주도의 두부에 위치한다하여 영산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
수월봉 꼭대기의 전망대에선 차귀도, 송악산, 단산, 죽도가 한 눈에 보이며, 망원경으로 저 멀리 송악산까지 보일 정도로 제주도 서극단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다.
15세기 유배인들은 수월봉에서 용왕지신을 받들어 기우제 제단을 설치하여 하늘을 향해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고 1757년 (영조33년)에는 영산비를 건립하여 대정현감이 이영산을 관리하였다고 한다.
수월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여러 오름 중, 성산일출봉, 송악산, 소머리오름 등과 더불어 수성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에 의해 형성된 대표적인 화산(응회환)이다.
수월봉 서쪽 바다쪽으로 깍아지른 절벽은 큰바위, 낭떠러지 아래라는 뜻으로 제주도 사투리로 엉알길로도 불리운다.
수월봉 해안절벽의 노출된 화산쇄설암의 노두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학술적 가치도 매우 크다. 수월봉은 특히 화쇄난류(火碎亂流, pyroclastic surge)라고 불리는 독특한 화산재 운반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로서, 해안절벽 노두의 측방 연장성이 뛰어나 화쇄난류층의 세계 최고 노두로 인정받고 있어 수월봉 화산쇄설층을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수월봉의 화산 쇄설암 노두에서는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츨이, 화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층리등의 구조를 흔히 볼수 있다.
특히 화쇄난류(화산쇄설물이 화산가스나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 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 위를 흘러가는 현상)가 흘러가면 쌓아 만든 거대연흔 사층리 구조는 특별하다.
수월봉에선 녹두물이란, 효성어린 남매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설화에 의하면 어머니의 병환을 구하기 위해 백가지 약초를 구하던 녹고와 수월이 남매는 모든 약초는 구하였으나, 마지막 약초인 오갈피를 구할 수가 없었다. 찾던 중 오갈피가 자라는 곳은 수월봉이 있는 절벽으로 누이 수월이가 벼랑을 타고 내려가 약초를 캐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수월봉에는 기상대가 설치되어 레이더기상관측업무를 하고 있다. 고산 지역은 물론 제주해상의 기상현상을 입체적으로 감시하여 국지예보를 활용함은 물론 태풍탐지, 집중호우, 천둥번개, 강우량측정, 대기의 대류활동, 구름물리학 중기상학을 연구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제주에서 가장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곳인 수월봉 기상대에서는 2003년 9월 12일 오후 4시 10분. 태풍 매미가 제주를 강타하는 날, 고산기상대가 있는 수월봉에선 순간최대풍속 초속 60.0m의 사상 초유의 풍향계가 기록됐다.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리는 수월봉에서 관측된 초속 60m의 바람 속도는 2000년 8월 31일 태풍 프라피룬이 흑산도에서 기록한 전국 최대풍속이었던 초속 58.3m를 갱신한 수치로, 1904년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순간 최대풍속의 최대치이다.
수월봉을 비롯한 고산리 일대는 당산봉 입구에서 마을로 들이치는 세찬 바람(당목이 바람) 때문에 겨울철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 수월봉은 바닷바람을 그대로 받는 바람코지(곶)이다. 그래서 바람의 영향으로 차귀도 앞 바다의 물살은 세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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