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 16코스에서 만난 구엄포구 소금빌레와 도대불(등대)
제주시 서쪽 16km지점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구엄마을은 350여가구(인구 1,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 해안도로 주변의 절경이 매우 뛰어나 제주 올레길 16코스가 지나곳이기도 한곳이다.
구엄리 마을 바닷가에 위치한 구엄포구 인근에는 선조들이 염전으로 사용하던 평평한 천연돌염전 터가 남아 있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금빌레 라고도 부르는 이염전은 해안가에 널려 있는 암반위에 바닷물을 이용해 천일염을 제조하였는데 이곳에서 생산된 돌소금은 넓적하고 굵을뿐만 아니라 맛과 색깔이 뛰어나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구엄리 마을의 설촌역사를 보면 삼별초가 애월읍 고성리 항파두리에 주둔할 당시 토성을 쌓으면서 주민들을 동원하였다는 문헌에 의하여 고려 원좋 12년에 설촌된 것으로 추정된다.당시마을 이름은 엄장포 또는 엄장이라고 하였다.
조선 명종 14년(1559년)에 강려금을 제주하는 방법을 가르쳐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생업의 터전이 되었다.마을사람들은 이곳을 소금빌레라고 보르고 있다.
소금밭의 길이는 해안따라 300m 정도이고 폭은 50m로서 넙ㄹ이는 4.845m2(약1.500평)에 이른다.
염기는 봄, 여름, 가을이 적기였으며 생산되 소금은 색소등 품질이 뛰어나 굵고 넓적한 천일염으로서 중산간 주민들과 농산물을 교환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소금밭은 이마을 주민들의 생업의 터전으로 약 390여년동안 삶의 근간이 되어 왔으나 점차 의식구조의 변천과 생업수단의 변화로 1950년대에 이르러 소금밭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
구엄포구 동편 방파제 제방위에는 속칭 도대불이라고고 불리는 구엄 옛등대가 세워져 있다.
도대불은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배를 타고 있는 어부(보재기)가 무사히 돌아올수 있게 하기 위해서 세워진 등대로 장명등이라고도 불린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무외대 위에, 1968년에는 철재로 탑처럼 만들어 그위에 등핏불을 올려놓아 불을 밝혔다.
1974년까지 사용되던 쇠기둥과 철탑은 녹슬고 부서져 철거하고 애월읍 연합청년회에서 고증을 거쳐 호롱불을 밝힐수 있도록 복원 설치하였다.
구엄포구에는 세가지 명물이 있는데 한가지는 포구바닥에 만들어진 고기조형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곳이다.
두 번째는 고기모양의 기둥을 가진 간이 휴게소로 이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사색에 잠길수 있는 곳이다.
세 번째는 간이휴게소 바로 아래 바닷가에 위치한 공룡모양의 바위로 앙증맞은 모습이 이곳을 찾는이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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