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푸른 감귤과 팽나무가 어울어진 제주도 하가리 돌담길 여행
제주도 서부지역을 여행 하려면 연꽃과 푸른감귤 그리고 팽나무가 어울어진 아름다운 돌담길이 있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연꽃마을을 꼭 들려보아야 한다.
애월항 방향으로 달리다가 자운당교차로에서 좌회전해서 고내봉 방향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하가리에는 고려시대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 후 이곳에 현씨, 차씨, 주씨가 모여 살게 되면서 인구가 증가하였다.
160여가구에 4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하가리는 마을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야산에 감귤과수원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데 마을 돌담길안에도 감귤나무가 자라고 있어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내고있다.
비가내리는 날 하가리 마을을 찾았는데 비에 머금고 있는 파란 감귤열매가 너무나 생생해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상가리 1663번지에 있는 최고령 장수목인 천년 팽나무를 비롯해서 하가리에 있는 300년된 팽나무 세그루까지 가락리에는 애월읍의 상징목인 팽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마을의 상징수로 마을을 지켜온 터주대감이다.
하가리 마을 돌담길을 지키는 금강역사처럼 돌담길을 밀어내듯 버티고 선 팽나무는 그자체로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마을 오른쪽 연화못 방향으로 틀어지는 작은 언덕위에 자리잡은 팽나무는 소나무와 어울어져 동양화의 한폭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가리와 상가리 마을 역사를 들여다 보면 조선조 태종 18년(1418) 판관 하담 목사가 재임하던 시절 지리적 조건과 인구증가로 인해 고내봉을 가운데 두고 그 북쪽은 고내리로 그대로 두고, 남쪽을 고내리로부터 분리하여 가락리(加樂里)라 불렀다.
가락리를 '더럭'이라는 명칭으로도 부르는데 '더할 가'자의 '더'자와 '즐거울 락'자의 '락'자가 합하여 우리말로 '더락'으로 부르다가 음운의 변천과정에서 '더럭'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조 세종30년(1448) 무진년에 윗동네를 상가락, 아랫동네를 하가락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후 조선조 정조22년(1798) 판관 김계보 재임시 상가락을 상가리로 하가락을 하가리로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가락'이라는 지명유래는 마을전체를 보면 '加'자라는 형상을 띠고 있고 가락리안에 다섯 개의 능이 있어 오릉락기 거문고를 의미하는 樂 자를 합하여 가락리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하가리 마을 입구에는 연꽃마을이라는 지명을 만들어준 3천여평의 봉천수를 모아두는 연화지가 자리잡고 있어 하가리를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매김해주고 있다.
연화지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 졌는데 이와 관련하여 무섭고도 슬픈 민담이 전해져와 이곳을 찾는이들에게 또다른 생각에 잠시 잠기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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