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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흙이 주는 선물, 유기농 멜론 토종농원 서기종

농어촌체험관광-웰촌

by 마패여행 2010. 8.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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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흙이 주는 선물, 유기농 멜론 토종농원 서기종

산비탈 곳곳에 밭을 일구어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강원도 화천군의 농가들.

산 좋고 물 맑은 이곳에 굽이굽이 들어선 농가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벗 삼아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정직한 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토종농원의 서기종씨(59세), 그의 친환경 농업 이야기가 궁금하다 

 

무공해 순환농업은 유기농업의 꽃

 

11년 전,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화천으로 돌아와 둥지를 튼 서기종씨.

“처음 이 땅을 만났을 때 ‘흙 맛’을 봤어요. 쓴맛이 전혀 없더군요. 그래서 ‘이 땅이다’ 싶었어요. 그때까지 이 땅은 8년 동안 묵은 밭이었고, 온 천지 나무와 풀로 뒤덮여 있었지요. 전부 내 손으로 돌을 골라내고 밭을 일구었어요. 자식 같은 땅입니다.”

 

3,400평의 대지를 구입해 돌 하나, 풀 한 포기까지 손수 골라내며 비옥한 농토로 가꾸었다. 처음엔 유기농에 심취해 밭에서 키울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심으며 지인들과 나누어 먹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텃밭이 농장이 되었다. 곰취, 고추, 옥수수, 토마토, 단호박 등 식물에서부터 닭, 오리, 염소 등 동물에 이르기까지 그의 마음이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한 식구가 된다. 그 중에서도 올해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멜론은 그가 새롭게 도전하는 야심작이다

 

 

“500개를 심었어요. 12마디마다 멜론 하나가 열리지요. 전부 친환경으로 재배하다 보니 천적이 꼭 필요합니다. 유기농 재배를 하면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벌레거든요. 무당벌레와 사마귀가 진딧물을 먹어주고, 방아를 같이 심으면 독특한 향 때문에 벌레가 다가서지 않아요. 고마운 녀석들이죠.”

 

화천군에서 지원해준 해충 퇴치기 4개를 설치해도 천적의 도움은 꼭 필요하다. 이밖에도 서기종씨가 직접 개발한 은행비료(곱게 간 은행 가루에 에탄올을 섞은 것)를 작물에 뿌리면 효과는 배가 되고, 농산부산물을 1~2년 정도 발효시켜 만든 친환경 발효액비(폐기되는 호박과 토마토를 자연 그대로 발효시키거나, 혹은 생선에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를 섞어 발효시키면 동물성 아미노산 액비를 생산할 수 있음) 또한 유기농 작물 재배의 일등공신이다.

 

끝없는 유기농 사랑

 

회사 퇴직 후, 방송통신대 농학과에 재학하며 ‘무농약 ․ 유기농 재배’ 방법을 이론으로 익히고, 밭에서 직접 실험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 서기종씨. 그의 유기농 사랑은 끝이 없다.

 

“유기농 재배를 하다보면 제초와 해충막이가 가장 힘들지만, 지력 증진을 위해서는 풀이 있어야 합니다. 땅이 튼튼해야 지렁이나 땅강아지, 굼벵이 등 흙 속 미생물이 활발하게 활동해서 더욱 건강한 흙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결국 땅이 좋아야 맛있고 건강한 먹을거리가 자랍니다. 오염된 땅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잖아요.”

 

화학비료를 쓰지 않으면 작물의 수확량은 1/3로 줄어들고, 정신적 ․ 육체적으로 노동력은 배가 되지만, 그가 유기농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족의 건강을 넘어 우리나라의 농업 미래를 위해서다.

 

결국 가장 정직한 것은 땅이요, 건강한 먹을거리는 친환경 재배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꿋꿋하게 믿고 있는 서기종씨.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산비탈 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의 꼼꼼한 손길이 바로 유기농 파라다이스 화천군의 건강한 미래일 것이다.

 

 

 

 

재배종목 멜론, 곰취, 고추, 옥수수, 토마토, 단호박, 돼지감자, 토종닭, 유황오리 등 다양하다.

 

주소 :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105-101번지

전화 : 033-441-6052 / 019-279-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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