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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운 구름이 감싸고 있는 영천시 운부암

경상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0. 8.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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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로운 구름이 감싸고 있는 영천시 운부암

소나무가 운치있게 더위를 막아주고 있는 팔공산 은해사 일주문을 지나 산속으로 하염없이 달리다보면 아름다운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비단같은 계곡을 만나게 된다.

마치 금강산의 비류폭포를 축소해 놓은것 같은 이폭포는 보고있기만 해도 시원함이 절로 전해져 오는 것만 같다.

 

이계곡에서 피서를 하고 있던 아낙들이 봉지를 들고 다슬기를 잡고 있는 것을 보니 청정계곡임을 증명해 주는곳이다. 

그리고 밤이면 이 다슬기를 먹고 자란 반딧불이 팔공산 자락 운부암 계곡을 아름답게 수놓는 다고 하니 눈을 감고 잠시 영상으로나마 그려본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좀덤 힘을 내어 계곡길을 올라서면 상서로운 구름이 감싸고 있다는 천년 암자 운부암이 자태를 드러낸다.

 

운부암 앞에 조성된 연못 중심 자리에 달마대사의 입상이 서있는 것을 보니 이절이 면벽수행의 도량임을 한눈에 알아 볼수 있다.

 

 

운부암은 711년 성덕왕 10년에 의상 스님이 창건하였다. 천년 전에 창건할 당시 상서로운 구름이 일어났다고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다는 운부암은 어쩌면 면벽참선 (벽을 향하여 앉아서 수도하는 방법)하는 수도 방법을 통하여 속세의 모든 영욕을 저 뜬구름에다 비유하고 스스로가 해탈하는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승려들의 계명(戒銘)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 뒤 관음기도 도량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860년에 화재로 소실되자 옹허스님과 침운스님이 중건하였고 1900년에 보화루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원통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운부난야(雲浮蘭若)가 있고 오른쪽에 우의당(禹義堂)이 있으며 앞쪽에는 보화루가 있다.

 

원통전 안에는 보물 제 514호인 청동보살 좌상이 있다. 금동장식의 화려한 이 불상은 신라 말에 혜철국사가 인도에서 해금강으로 들어오는 배 안에서 모셔왔다는 전설이 있다.

 

운부암은 근년에만 하여도 조계종의 종정을 역임한 바 있는 동산선사와 운봉선사와 같은 고승들도 지나갔을 만큼 매우 유서깊은 수도장임이 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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