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맺어준 인연 제주도 김대건신부 제주도 표착 기념성당
십년만에 서울경기지역을 강타한 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많은 피해가 속출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문득 지난번에 제주도 행때 방문했던 성 김대건(안드레아)신부가 중국에서 경성으로 오던중 만난 폭풍우로 인해 제주도로 표찰한것을 기념하는 성당이 떠올랐다.
태풍이 많은 피해도 주지만 또다른 인연도 만들어 줄수도 있다는 것을 제주도 한경면 용수포구에 있는 기념성당에 들린후 알게 되었다.
김대건신부(1822-1846) 제주표착 기념성당이 세워진 용수표구는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고씨 부인의 비통한 사연이 전해오는 절부암이 있는 곳으로 묘한 인연이 교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올레길 12코스의 종점이자 13코스의 시작점으로 마지막과 시작이 함께 하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한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중국 상하이(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페레올주교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은 후 페레올 주교와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하다 태풍을 만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로 표류해와 이곳 제주도와 인연을 맺게 된다.
용수포구 세워진 기념성당 자리는 표류해온 김대건신부가 죽을 위험에서 구해주신 하느님의 섭리와 성모님의 도우심에 감사하면서 고국 땅에서 감격의 첫미사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이후 김대건 신부와 일행은 다시 출항하여 전라북도 익산시 금강하류 화진포(나바위성당 인근)에 도착하여 한국 본토에 상륙하여 본격적인 포교에 나선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의 김가항(金家港) 성당 정면 모습을 재현했으며 지붕은 거센 파도와 라파엘호를 형상화했다.
기념성당에 세워진 등대모양의 종탑은 어둠속에서 빛을 비추어 밝은 곳으로 인도하는 교회와 김대건 신부의 선교 의지를 상징하고 있다.
성당안을 들어서면 정갈한 분위기로 성당을 꾸며줘 천주교 성지를 찾아온 신도들에게 명상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성당 벽면이 창들은 김대건 신부가 제주도에 표착하는 상황들을 일목요연하게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하여 한눈에 이해할수있도록 해놓아 성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제주교구는 이보다 앞서 2006년 60여억원을 투입해 용수리 성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450㎡ 규모의 박물관을 지어 김대건 신부의 편지 사본 및 관련 자료와 제주 천주교 역사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성당이 세워진 성지에는 김대건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가 고증의 의해 복원돼 전시되어 있어 그당시를 회상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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