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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꽃이 피었던곳에 황금열매가 주렁주렁 천안 성환배

충청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0. 9.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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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꽃이 피었던곳에 황금열매가 주렁주렁 천안 성환배

벚꽃이 한순간에 지고 푸른잎이 나올즈음 천안 성환, 직산, 아산 음봉의 구릉지대에는 새하얀 배꽃이 초록색 대지위에 파도가 일령이는듯 포말이 퍼져가듯이 온 들판을 수놓았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이 찐다는 가을의 길목에 오곡이 무르익는다는 추석 다음날 천안시 성환 왕지붕을 찾아가 보았다.

국내 최대의 배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는 천안 12경중 9경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성환 왕지붕일대는 황금색 배가 가지가 늘어질 정도로 주렁 주렁 매달려 있었다. 

 

 

 

 

예전에는 남쪽들녁 나주배로 유명하던 그배가 요즘은 중부지방인 천안시 성환읍, 직산읍, 아산 음봉 일대로 옮겨와 4월말에서 5월로에는 하얀 배꽃이 피고 가을에는 황금열매로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성환배, 직산배, 음봉배라고 불리면서 새로운 명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천안의 새로운 볼거리중 하나인 배꽃과 황금열매는 직산읍 석곡리저수지에서부터 시작하여 성환읍 율금리를 온통 과수원으로 만들어내면서 왕지붕이 있는 왕지리까지 언덕과 밭을 순식간에 점령해가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을에 찾은 배의 삼각지에서 만난 황금열매는 금년 여름 태풍곤파스와 시도때도 없이 내리던 장마성 호우를 견디고 이룬 결실이어서 더욱 탐스러워 보였다.

 

고려 후기의 문신이 이조년이 지은 시조인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 춘심을 자귀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에 나오는 배꽃처럼 배꽃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화사한 꽃속에 은은한 애잔함이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 잠들어하던 계절을 지나 폭퐁같은 여름을 이겨내고 자란 배는 가을날 보름달아래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언제 날이 잡아 보름달이 훤하게 비치는 밤에 이곳에 배꽃이 피고 황금열매가 열린 배의 삼각지에 찾아온다면 또다른 감상에 젖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잠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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