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수욕장에서 추석날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다
추석날 차례상을 차리고 조상들에게 인사를 드린후 정리를 하고 나서 어머님을 모시고 꽃게가 한창 물이 오르고 있다는 서해바다로 가벼운 드라이브여행을 떠났다.
아산을 들려 아산만 방조제와 삽교천 방조제를 돌아본후 어머님을 모시고 찾아간 마지막 여행지는 해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여행자들의 눈길을 끄는 안면도 꽃박람회가 열리는 꽃지해변 이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은 승언리 꽃지해수욕장에는 해상왕 장보고가 서해를 주름 잡던 천여년전 그시절 배를 타고 머나먼 곳으로 원양(또는 전쟁)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할머니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된 할미바위가 있다.
그 왼편에는 천신만고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망부석이 되어버리 아내를 바라보다 회한의 눈물을 흘리다 망모석이되어버리 할아비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천년세월을 전해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꽃지해수욕장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는 추석날인 어제도 그 자리를 지키고 서서 떨어지는 낙조의 빛을 받아 처연하면서도 장중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추석날 전부터 내린 비로 구름이 가득 깔려 일몰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구름들이 할미바위와 할아비 바위를 둘러싸면서 그들의 사랑을 감싸주고 응원하려는듯 오색의 빛깔로 아름다운 낙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안면읍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승언리 4구 꽃지해수욕장은 해안선의 길이가 태안군에서 삼봉해수욕장 다음으로 긴 해변길을 가지고 있다
간만의 차가 심하나 완만한 경사 때문에 수영하기에 안전하고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추어 있어서 물이 맑고 수온이 알맞아 늦은 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꽃지해수욕장의 상징물인 할미 할아비 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기도 하는데 꽃지 해수욕장 방향으로 조금 움직여서 할미 할아비바위가 붙어 있는것 처럼 보이는 방향이 되면 별주부전에 나오는 거북이가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으로도 보여서 이곳 안면도가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것도 같아진다.
꽃지해수욕장 북쪽에 꽃다리가 놓여진 방포 포구가 있어 칠십여척의 배들이 잡아오는 우럭, 놀래미, 농어, 실치 등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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