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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말이 뛰어다니고 은빛억새가 춤을 추는 제주도 애월읍 새별오름

제주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0. 12. 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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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말이 뛰어다니고 은빛억새가 춤을 추는 제주도 애월읍 새별오름

매년 가울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제주도 여행을 떠나면 들판과 오름 이곳 저곳에서 은빛 억새가 푸른하늘을 배격으로 추운겨울이 올것을 미리알고 안타까운 몸부림을 하는듯 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는 모습을 볼수 있다.

억새들의 흔들림은 여행자의 눈에는 어서오라는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것처럼도 보여 이무렵 제주도에 여행에 가면 억새만 봐도 흐믓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기도 한다.

 

 

제주도 늦가을의 대명사인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수많은 오름중에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로 이름높은 새별오름을 찾아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번지에 자리잡은 새별오름은 저녁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새별오름을 오르는 목초지 주변 도로가에 렌트카를 주차 하고 새별오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돌담사이에서 풀을 뜯고 있던 노루 두 마리가 감짝 놀라 나를 쳐다보는게 아닌가

 

 

그모습이 너무 앙증 맞아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눌렀더니 노루가 자기도 초상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듯 자동차와 경쟁하듯이나 하듯이 냅다 달리기 시작하는데 노출이고 뭐고 맞출새도 없이 셔터를 눌러댈 수밖에..^^!!

 

 

노루각 달려가는 모습을 한참 쳐다 보고 있다가 새별오름으로 이어지는 소로를 가다보니 말들이 자유로이 풀을 뜯어먹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었다.

 

 

소로길을 조금 더 내려가니 사유지인 목장의 철조망과 철망이 앞을 가로 막는다 대부분의 오름이 사유지이듯 이곳도 사유지라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새별오름을 오르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

 

 

다행이 철조망이 심하게 쳐져 있지는 않아서 은빛 억새가 소금을 뿌린듯 산정상까지 펼쳐져 푸른하늘을 희롱하고 있는 새별오름을 가까이서 볼수가 있었다.

 

 

새별오름은 남봉을 정점으로 남서, 북서, 북동방향으로 등성이가 있으며, 등성이마다 봉우리가 있습니다. 서쪽은 삼태기모양으로 넓게 열려있고, 북쪽은 우묵하게 패여 있습니다. 마치 별표처럼 둥그런 표창같은 5개의 봉우리가 있다.

 

 

전체적으로 풀밭을 이루나 북쪽사면에 일부 잡목이 형성되어 있고, 서북쪽 사면에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새별오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개최되는데 이는 옛 제주의 목축문화를 계승하여 현대적 감각에 맞게 이벤트화 한 축제다.

 

30여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의 중산간 마을에서는 가가호호 2~3마리 정도의 소를 기르며 밭 경작 등 주요 노동력으로 삼아 왔다.

 

농번기가 끝나면 중산간 지역 마을 공동목장에 소를 방목하였고, 새 봄을 맞아서는 마을마다 소를 기르는 가구들이 윤번제로 돌아가며 아침 일찍 소를 이끌고 풀 먹이러 다니던 풍습이 있다.

 

이처럼 소를 모아 풀을 먹이도록 하자면 초지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아 중산간 지역 양질의 목초가 자란 들판을 찾아다녀야 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중산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 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다.

 

이러한 불놓기를 일컬어 들불놓기<방애>라 한다. 정월대보름들불축제는 바로 이러한 제주선민들의 옛 생활풍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발전시킨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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