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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우애와 고고한 선비의 혼이 깃들어 있는 영천 모고헌(태고와)과 횡계서원

경상도 여행지

by 마패여행 2011. 12.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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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우애와 고고한 선비의 혼이 깃들어 있는 영천 모고헌(태고와)과 횡계서원

모고헌은 조선 숙종때 성리학자인 지수 정규양(1667-1732)선생이 숙종27년(1701) 대전동에서 이곳으로 이사하면서 집을 짓고 '자고로 집은 태고를 일컫는다. 질박하고 누추한 것에 뜻을 두었기 때문이다. 집의 주인이 누구인가, 지금 세상의 사람이지만, 마음은 태고이다' 라며 태고와라 지었다

그러나 영조6년(1730) 형제를 흠모하던 문인들이 태고와를 개축하면서 형제의 우애를 기리기 위해 모고헌이라 개명하였다.

 

 

정규양은 형인 훈수 정만양과 태고와에서 옥간정을 왕래하면서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뜻으로 시경에 나오는 훈(塤)과 지(篪)로서 각자의 호를 만들고 후학을 양성하고 훈지록이라는 저술을 남겼다.

 

 

이 건물은 정면2칸, 측면2칸 팔각지붕으로 사면에 툇간을 돌린 정방형 평면을 하고 있는 구조로 입구쪽에서 보면 단층이나 계곡 쪽에서 바라보면 2층의 누각형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물이다.

 

 

지수 정규양이 23세 되던해에 향시에 합격 후 당시 지배층에 대한 실망감으로 벼슬보다는 학문과 후학양성에 전념하기 위한 자리로 건축한 모고헌은 장정 한명이 간신히 누울수 있는 정도의 방을 중심으로 외곽으로 작은 마루를 빙 두르고 횡계계곡 쪽으로 창을 낸 독특한 구조로 건축되었다.

 

모고헌 오른편 300년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는 마당 안쪽에 자리잡은 횡계서원은 우주의 본체를 태허로 주장한 횡거 장재의 학설을 신봉했던 형제가 장재의 호를 따서 도화동인 지명을 횡계로 고쳐부르고 숙종 27년에 개원한 서원이다.

 

횡계구곡

제1곡 쌍계, 2곡 공암, 3곡 태고와(모고헌), 4곡 옥간정 5곡 와룡암

6곡 벽만, 7곡 신제, 8곡 채약동, 9곡 고암

 

제3곡 太古窩(태고와)

三曲深堤可汎船 삼곡이라 깊은 제방 배를 띄울 만하고

窩中太古是何年 움집 중에 태고와는 몇 년이 되었는가

進修一事須相勉 진수재의 한 일은 모름지기 서로 힘씀이니

多少英才我最憐 수많은 영재를 나는 가장 사랑하네

블로그 포스팅 : 여행블로거 / 맛집블로거 / 대한민국 대표여행지 1000 여행작가(도서출판 넥서스) - 강경원의여행만들기 (대화명: 마패)

 

모고헌 (慕古軒)

위치 :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457-3번지

지정번호/지정사항 : 유형문화재 제271호(92.7.18)

시대 : 조선시대

소유자 : 정극, 정철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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