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용이 산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
해마다 눈축제가 열리는 태백에 초겨울부터 폭설이 쏟아져서 내가 태백여행을 떠나기 전전날에도 많은 눈이 내려서 남한강 발원지인 태백검룡소로 올라가는 길에는 나뭇가지위로 눈터널이 만들어 질 정도로 소복히 눈이 쌓여 있었다.
우리나라 중심축인 백두대간의 중심에 자리잡은 태백산 금대봉골에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솟아 오르는 검룡소는 514㎞를 흘러 흘러내러 인천 앞바다에서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민족의 젖줄인 한강발원지이다.
19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된 검룡소는 금대봉 기슭의 제당궁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오른다.
하얀눈이 쌓여 있는 검룡소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산길에 접어들면 검룡소 입구라는 커다란 돌에 새겨진 표지판이 나오고 이곳에서부터 1.3km를 올라가면 검룡소가 나온다.
검룡소 올라가는 길은 가벼운 산책로로 이어져서 편하게 산보하는 기분으로 경사가 거의 없는 산길을 올라가다보면 흰눈이 쌓여 있어서 운치가 있는 나무다리를 지나 산길을 한참 올라가면 검룡소 표지석이 서있는 옆으로 계곡사이에 기역자로 놓여진 나무다리가 나오는데 이나무다리가 끝나는 아래에 검룡소가 솟아오른다.
관광객들의 편의와 검룡소 보호를 위해 최근에 만들어진 나무 다리 입구 암반에 “태백의 광명정기 예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라는 문귀가 적혀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이곳이 검룡소임을 알려주고 있다.
검룡소는 1억5천만년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동굴로 이루어진 소(연못)으로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수 없는 지하에서 하루 2-3천톤 가량의 지하수가 용출한다.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맑고 청량한 물은 사계절 9℃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는데 그위로 새하얀 눈이 쌓여 있어서 더욱더 신비하게 보인다.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바위 암반을 따라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면서 내려 간것 같은 기묘한 흔적이 남아 있다.
사시사철 맑고 청량한 물이 솟아나서 암반을 뜷고 굽이쳐 흘러내리는 검룡소의 신비한 모습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물의 원류를 찾아 헤매 이곳에 이르러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 연못임을 확인하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려고 검룡소 아래에 있는 암반을 타고 올라가려고 몸부림 친 자국이 지금 우리가 볼수 있는 기기묘묘한 흔적이라고 한다.
용의 전설이 전해오는 검룡소 인근에서 풀을 뜯어 먹다가 물을 먹으러 다니던 소가 사라져 전설에 나오는 이무기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동네사람들이 검룡소를 메워버렸다고 전해져 오다가 1986년에 태백시와 태백문화원에서 메워진 연못을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하여 한강의 젖줄이자 근원지로서의 본색을 되찾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검룡소의 물은 금대봉골 계곡을 흘러내려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충주,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합류되어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이곳에선 매년 태백문화원 주최로 한강대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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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검룡소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산 1-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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