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으로 하늘을 가리고 길위에서 살다간 방랑시인 난고 김병헌 김삿갓 영월 김삿갓면 유적지
금강산으로 시작으로 묘향산을 돌아 화순 적벽에서 생을 마감 할 때까지 40년 세월을 하늘을 가리기 위해 삿갓을 쓰고 전국을 운수행각을 하면서 수많은 시를 지었던 김삿갓유적지가 있는 영월로 여행을 떠났다
하얀도포를 걸치고 머리에는 삿갓을 쓰고 손에는 죽장을 들고 기인행각을 펼쳤던 풍자 방랑시인인 김립 또는 김삿갓이 불리는 김병연이 어린시절부터 20세까지 자라고 마지막 안식을 취하고 있는 곳은 지금은 김삿갓면으로 개명한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이다
안동김씨의 후손이었던 김병연은 약관의 나이에 영월군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조부인 선천부사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항복한 것을 비난하는 시로 장원 급제 하고 기쁜소식을 어머니에게 알리는 순간 김익순이 조부라는 이야기를 듣고 하늘을 우러러 볼수가 없다며 삿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전국 방랑의 길을 떠난다
김삿갓은 “내삿갓” 이라는 시에서 자신의 일생을 노래했다
“ 가뿐한 내 삿갓이 빈배와 같아
한번 썻다가 사십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 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구경하네
속인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 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모친과 처자식을 버리고 방랑을 시작한 이후로 딱 한번 4년 뒤에 귀향하여 1년여 세월을 가족과 함께 보냈는데 이때 둘째아들 김익균을 낳았는데 김삿갓이 전남 화순에서 객사했을때 그의 시신을 수습하여 영월로 운구하여 장례를 치른 이가 바로 둘째 아들이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다
영월을 떠나 금강산을 시작으로 서울·충청도·경상도로 돌면서 방랑을 시작한 김삿갓은 안동 도산서원 아랫마을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어릴 때 자라던 곡산의 김성수 아들집에서 1년쯤 훈장을 하는 등 후진 양성에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묘향산에 들었을때는
“ 평생소원이 무었이었던가.
묘향산에 한번 노니는 것이었지
산 첩첩 천 봉 만길에 길 층층
열걸음에 아홉 번은 쉬네“
라는 시를 남겨서 여행에 대한 기대와 사색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여행의 정수를 남겼다.
2003년 개관한 삿갓 형태의 지붕을 이고 있는 2층건물의 김삿갓문학관은 ‘기획전시실’‘일대기실’‘난고문학실’로 구성되어 김삿갓의 시와 방랑에 관련된 각종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서 여행자와 방랑자 들의 영원한 멘토 김삿갓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난고 김삿갓 문화 큰잔치, 김삿갓 작품연구 심포지움, 전국학생백일장 등을 주최하는 김삿갓문학관 야외전시실에는 김삿갓 문학상 수장사 시비가 조성되어 있어서 김삿갓의 뒤를 잇는 이들을 만나 볼수 있다.
강원도 영월여행지
김삿갓유적지 - 김삿갓묘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876-1번지 / 033-375-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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