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한과 1박2일의 즐거운 영화 가을로의 추억이 담긴 신선암이라고 불리는 영월 서강 소나기재 선돌
비운의 대왕 단종이 세조의 칼날아래 왕위를 찬탈 당하고 창덕궁을 떠나 700리 길을 7일에 걸쳐서 유배길에 올라 청령포에 도착하기 위해서 마지막 숨을 돌렸을 자리에 5000만년을 그 자리를 지켜온 선돌이 있었다
충북 제천방향에서 오는 38번국도와 강원도 평창방향에서 오는 31번국도가 만나는 영월삼거리에서 영월방향으로 굽이굽이 고개길을 올라가다보면 소나기재라고 불리는 고개 정상 즈음에 자리잡은 높이 70m 선돌은 서강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어서 신선암이라고도 불린다.
소나기재라는 이름은 이지역이 유달리 소나무가 많아서 솔안이재라고 불리다가 소나기재로 바뀌었다는 설과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면서 이곳을 지나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어 비에 흠뻑 젖어서 이 고개를 지났다고 하여 소나기재라고 불리웠다는 두가지 유래가 전해져 온다
소나무의 푸르름과 단종의 슬픈 사연을 안고 있는 소나기재 정상 아래에 날골과 남애마을 사이에 자리잡은 선돌 아래로는 서강의 푸른물이 도도히 흘러가는 모습과 푸른물결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하다.
소나기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선돌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마치 큰 칼로 절벽을 쪼개 내린듯 천애의 절벽이 푸른강물과 어울어져 당당하게 서있는 기세가 오천만년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어진 석회암 지질을 무색하게 만든다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의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등도 그렇고 김대승감독의 영화 가을로의 주인공인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돌전망대에서 선돌을 내려다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 감상하다가 이곳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선돌을 제대로 볼려면 서강을 건너서 선돌 맞은편에서 서강에 비치는 선돌을 보아야 온전한 선돌 또다른 선돌의 풍광을 만나게 된다.
38번국도와 31번 국도가 만나는 영월삼거리에서 소나기재로 올라가다보면 고갯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문개실마을 버스정류장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난 난 샛길로 접어들면 서강위로 이지역 사람들이 잠수교라 부르는 낮은다리가 놓아져 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잠수교 위에 서서 푸르른 서강이 도도히 흘러가다가 막다른 벽에 부딪히는 듯 보이는 곳이 바로 선돌이 시작되는 부분으로 잠수교를 건너 서강을 따라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서 2km 쯤 문개실길을 가다보면 자갈과 모래가 뒤섞인 서강가에 우뚝 솟아있는 선돌을 만나게 된다
푸르른 서강에 수줍은듯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이는 선돌의 모습을 보면 소나기재위에서 내려다 보던 선돌의 모습은 말그대로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한눈에 알게 해준다
선돌과 본돌 사이로 작은 전망대가 서있는 모슴이 애처럽게 보여서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자연 앞에 서면 얼마나 초라해 보이는지를 알게 해주어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선돌 아래 깊은 소에는 자라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래 동네 남애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하여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씩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선돌은 운장벽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순조 1820년 영월부사를 지낸 홍이간과 오희상, 홍직필 등 세사람이 구름에 쌓인 선돌의 경관에 반하여 구름에 쌓인 선돌에 대한 시를 지으면서 운장벽이라고 붉은 주색으로 글자를 새겨놓았다고 전한다.
강원도 영월여행
서강 선돌- 신선암
강원도 영월읍 방절리 산 12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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