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자락에 매바위와 거북이바위가 마주선 용대리삼거리 인제여행 백골병단전적비
인제군 원통을 지나 만해스님이 주석해서 유명해진 백담계곡과 백담사를 오른쪽으로 하고 설악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고성으로 가는 진부령과 속초로 가는 미시령으로 가는 갈래길이 나뉘는 용대리 삼거리가 나온다.
태백산 준령 중심에 자리잡은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용대리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면 황태덕장들에 명태가 널려 있는 진풍경을 볼수 있는 곳으로 용대리삼거리에는 매바위라고 불리는 100m의 바위절벽이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매의 부리를 닮았다 하여 매바위라고 불리는 바위절벽에는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시원한 물줄기를 뿌리기도 하고 겨울에는 빙벽이 만들어지고 하는데 이탈리아어로 비아페라타(Via Ferrata)라 하고, 뉴질랜드에서는 렁웨이(Rung Way)라고 불리는 아이언웨이(Iron Way) 코스로 활용되기도 한다.
매바위 맞은편 작은 바위산 중심에는 매바위를 노려보는듯 용대리 황태덕장을 지켜선듯 고개를 빳빳이 치켜세운 거북바위가 용대리삼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바위인공폭포 맞은편 거북이 바위아래에는 백골병단 참전전우회 와 육군2307부대에서 세운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관리번호 16-2-24)인 육각형태 하얀색의 백골병단전적비가 자리잡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거북바위의 수호를 받는듯 서있는 백골병단전적비는 고 윤창규 대위 등 364명의 대원의 넋을 기리고 충용의 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여 귀감으로 삼고자 육군의 지원과 백골병단 참전 전우들의 성금으로 모아 1990년 11월에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 설악산 기슭에 세운 것이다.
육군본부 직할 결사 제 11, 12, 13연대 장병 817명을 통합한 유격특수전 부대인 백골병단은 1951년 1월 적진후방으로 출동하여 800리를 종회무진하면서 대남 침투중인 빨치산 사령관 인민군 중장 외 지휘부 전원을 섬멸하는 등 북한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승만대통령이 내린 국민총동원령에 따라 1950년 12월 21일 대구 소재 육군보충대에 집결 입대한 애국 청년 학생 6,000여명 중에서 선발된 820여명은 1951년 1월25일 임시장교 124명과 병사 700여명에게 군번과 계급을 부여하고 작전명령에 따라 전진에 침투시켰다
채명신 육군중령의 지휘하에 백골병단이 창설되어 강원도 홍천군 광원리, 구룡령차단, 평창, 인제, 양양지역 설악산 군량밭, 오색 단목령 지구 등 산간지역에서 적69여단을 궤멸시키고 대남빨치산 지휘부 전멸에 기여하는 등 적진 후방을 교란하였다
백골병단은 아군작전에 기여하는 전공을 올렸으나 1951년 3월 하순 설악산 지구에서 북한군 1개사단으로부터 협공을 받아 보급이 두절되어 일주일간 산야를 행군하며 적에게 저항하다 장렬히 산화하였다.
적진 후방에서 특수전으로 일어난 백골병단 부대의 전투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다가 1961년 8월 23일 참전 생존자중 백골병단 작전참모겸 결사11연대 작전참모 임시대위 전인식(임시소령예편)이 전우회를 발기 한 이후 자료를 발굴 정비하면서 세상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백골병단의 전적을 기리기 위해 1986년 6월 전몰 장병의 명복을 비는 행사를 진행하였고 1990년 11월9일에 육군본부의 지원으로 참전전우회와 육군 제2307부대에서 전적비를 건립하였다.
백골병단 전몰장병 394명중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58위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고 대전현충원에 3위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으나 303위는 아직도 그 행방을 확인하지 못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백골병단 전적비 왼편에는 용대백골장학회와 육본직할 백골병단 기념사업회에서 세운 현성비와 백골병단 참전-개선 52주년인 2003년에야 세운 백골병단 무명용사 추모비가 세워져 있고 육군 제5689부대에서 심은 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백골병단전전비 뒤편에는 2012년에야 그 공적을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받은 전인식소령, 차주찬이등중사(병장), 현규정대위와 윤창규대위와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송세용 이등상사(중사), 안병희하사, 김인태중위, 배선호하사, 정규옥 이등상사(중사) 외 육군본부 직할결사대 참전전우회 유공자 명단이 눈길을 끈다.
백골병단전적비 오른편에는 2단으로 쌓인 검은 대리석에 용대리작전 수행중 백담사계곡전투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분전을 펼치다가 적병을 향해 내가 대대장이다라고 고함을 지르며 적을 유인 적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함으로써 부대장병의 안전퇴출을 이끌어낸 충무무공훈장이 수여된 고 윤창규 육군대위의 충용비가 세워져 있다.
용대리 황태덕장은 1967년경에 속초에 정착한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함경도와 기후가 비슷한 진부령일대 및 용대리에서 건조를 시작하면서 건태 노랑태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1990년대 북설악 영농조합법인이 황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용대리삼거리에는 용대황태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용대황태가공공장과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생산되는 용대리황태 판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강원도 인제여행지
용대리삼거리 매바위 거북바위 현충시설 - 백골병단전적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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