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국가에서 계룡산산신제를 지내던 중악단이 자리잡은 계룡산 신원사 공주여행

조선시대 국가에서 계룡산산신제를 지내던 중악단이 자리잡은 계룡산 신원사 공주여행

게룡산 서쪽자락에 자리잡은 공주 신원사는 고구려 승려인 보덕화상이 백제로 망명을 와 이곳을 들렸다가 불가사의한 기운이 서렸다는 것을 알고 백제 의자왕 11년(651년)에 창건하고 열반경을 설하였다고 한다.

보덕화상의 열반경 강의는 그명성이 널리 알려져서 원효대사와 의상스님도 신라에서 백제까지 찾아와 법을 구하였는데 대각국사문집에 의하면 원효대사는 보덕화상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한다.

 

묘향산 지리산과 함께 신라 때 5악의 하나로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온 계룡산자락에 자리잡은 신원사에는 조선 태조 3년(1394)에 국가에서 계룡산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건축되어서 처음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지는 조선시대 건축물인 중악단이 자리잡고 있다.

 

신원사 내에 자리잡고 있지만 별도의 건축물 처럼 담으로 둘러쌓여 모셔진 중악단은 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세워진 건물로 효종 2년(1651)에 제단이 폐지되었다가 고종 16년(1879)에 명성황후의 명으로 다시 지었다.

 

보물1293호로 지정된 계룡산 중악단은 대문간채, 중문간채, 중악단을 첩첩히 배치하고 외부에서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담장을 둘러서 단묘 건축의 격식과 기법을 적용하였는데 중악단의 현판은 조선 후기 문신 이중하(1846~1917)가 쓴 것이라고 한다.

 

돌로 쌓은 기단위에 정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로 지어졌는데 지붕은 팔작지붕에 기둥은 다포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중악단 내부 중앙 뒤쪽에 단을 마련하고, 단 위에 나무상자를 설치하여 그 안에 계룡산신의 신위와 영정을 모셨다.

 

 

중악단 각 지붕 위에는 각각 7개씩 조각상을 배치하여 궁궐의 전각이나 문루 또는 도성의 문루에서 사용하던 기법을 적용하였는데 조선시대 나라에서 산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유일한 유적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묘향산의 상악단과 지리산의 하악단 그리고 계룡산 중악단에서는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국가 이름은 바뀌었어도 제사는 모셔왔는데 묘향산과 지리산의 산신제는 명맥이 끊기고 흔적이 사라졌지만 계룡산 중악단은 신원사 경내에 위치하여 터를 보존할수 있었다.

 

국가에서 지내던 제사는 맥이 끊겼지만 마을 사람들은 계룡산 산신제보존회를 조직하여 조선시대 국가이념인 유가식을 비롯해서 불가식, 무가식으로 제사를 지내는데 마을 산신제례 (서낭제), 무가식 산신제례, 유가식 산 · 수신제례, 불가식 산신제례가 차례대로 엄수된다.

 

중악단이 자리잡은 신원사에서 불가식을 진행하고 공주항교에서는 유가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경신연합회 공주지부에서는 무가식 산신제를 진행한하는데 유가식은 수신제가 고마나루 웅진단터에서, 유가식 산신제가 계룡단터에서, 불가식 산신대제는 중악단에서 엄수된다.

 

국태민안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무가식 산신제례는 부정경(초경), 산신대제, 앉은굿 대잡이, 산신거리, 제석불사거리, 대신장거리, 신장대감 해원경, 회심곡 공연, 열두작두굿, 서낭풀이, 복받이 음식 나눔 순으로 진행된다.

 

신원사에 모셔진 조선 인조 22년(1644)에 제작되어 조선 후기 불화양식을 보여주는 17세기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어 국보299호로 지정된 신원사 노사나불괘불탱은 노사나불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인 영산회상을 그린 길이 11.18m, 폭 6.88m 크기의 괘불로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10대보살과 10대제자, 사천왕 등이 그려져 있다.

 

계룡산 신원사 맞은편에 자리잡은 지방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신원사 5층석탑은 신라석탑의 형식이 남아있는 고려시대탑으로 1975년 보수공사때 석탑내에서 사리공에서 사리함과 함께 당나라 동전과 개원통보 개원중보가 발견되었다.

 

충청남도 공주시 여행지

신원사 - 보물1293호 계룡산중악단

옛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산8번지 신원사내

새주소 :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